척산온천휴양촌, 속초 척산온천 가족탕 요금 후기
공중탕 이용이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가족탕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오붓하게 목욕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대중탕은 꺼려지는데 개운하게 탕목욕을 즐기고 싶을 때 적격이기도!
작년에 설악산 여행하면서 오색온천만 하고 와서 무척 아쉬웠는데, 이번에 드디어 척산온천에 다녀왔다.
척산온천 가족탕의 경우 당일 오전 9시에 전화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원래 척산온천호텔휴양촌 가족탕에서 1박을 할까도 생각을 했는데, 후기를 살펴보니 침대가 불편하다고 해서 대실만 이용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비가 약간씩 내릴 때라 얼른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 때 외관 사진 좀 더 찍어둘 걸...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탕을 이용하고 나왔을 때는 비가 본격적으로 내려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강원도 제1호 온천인 속초 척산온천 척산온천휴양촌의 온천수는 재가열이 없는 천연온천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척산온천 대온천탕 이용시간 단축되었고, 수족탕 공원(별관 찜질동, 야외 노천탕, 수족탕), 노천탕, 찜질동 (별관 전체), 불한증막과 휴향정 등은 부대시설은 코로나로 인해 임시 휴점 상태이다. (방문전 확인요망)
평일 낮시간대라 매표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객실과 가족탕은 왼쪽에서, 사우나/찜질방은 오른쪽에서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강원도 척산온천 가족탕 요금은?
2인 3시간 이용 40,000원 / 4인 3시간 이용 60,000원이며, 1인 추가시 15,000원 가산된다. 20,000원 추가하면 이용시간 1시간 연장도 가능하지만, 3시간이면 정말 충~분하다.
가족탕 숙박을 하려다 대실로 마음을 바꾼 이유가 불편한 침대 말고도 하나 더 있다. 바로 이용시간. 일반 객실은 오후 2시부터 입실이 가능하지만, 가족온천실의 경우엔 체크인 시간이 그보다 늦은 오후 오후 6시부터이기 때문이었다. 욕조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면 숙박의 경우 일반객실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반객실에도 가족온천실의 절반 정도 크기의 욕조가 있다고 한다.
척산온천 객실 예약을 하려면 척산온천휴양촌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탕 이용하려면 당일 오전 9시부터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을 했는데 가족탕은 예약이 안되어서... 전화로 문의했더니 방문하려는 날 아침에 전화하라는 안내였다. 평일에 낮에 갈 거라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가족온천실이 안되면 일반 객실에서라도 가족탕을 대실할 생각으로 그냥 방문했다. 다행히 가족온천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요금을 결제하고 키를 받았다. 4인실이라 60,000원인데, 2인+1인요금인 55,000원만 받으심 ^^
프런트 맞은편을 보니 척산온천 옛날 사진이 보였다. 1973년 척산온천휴양촌의 옛모습, 자세히 보면 '독탕(獨湯)'도 보인다 ^^ㅋ
국내 온천의 절반가량이 25℃~30℃의 저온형 온천이다. 온천 곳곳에 붙어있던 안내에 따르면 지하 4,000m에서 형성된 53℃의 온천수가 용출되는 국내 최고의 온천탕이라는 설명.
2009년 행정안전부 『아름다운 우리온천』, 2019 행정안전부 '전국온천현황'에 따르면 척산온천의 수온은 37.6~47.9℃이다. (척산온천 발견시기가 1940년대라는데 예전에는 53℃였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국내 온천중에 척산온천은 수온이 높은 편에 속한다.
본관 건물은 지하1층 여사우나, 1층에는 로비 프런트, 커피숍, 편의점, 2층은 남사우나, 3~4층은 객실이고 5층은 가족실이다.
가족탕 중에 동그란 욕조도 있는데 크고 네모난, 대중탕 온탕 미니미스러운 욕조를 선호하는 취향이라 이 방을 이용하고 싶었다.
우리 가족이 이용한 방은 척산온천 가족탕 507호 안젤리카, 특이하게(?) 객실 손잡이에 부직포가 씌워져 있다. 아마도 청소했다는 표시? 팔아도 되는 방?이라는 의미인 모양이었다.
침대가 두 대 놓여있는 적당한 크기의 방, 거의 침실과 욕실의 비율이 1대1 정도이다.
침실 창문에서 내려다본 모습, 비가 약간 흩뿌렸지만 절로 힐링되는 뷰였다. 산책로도 있으니 나가면서 산책 잠깐 해야지, 생각했는데 퇴실할 때는 비가 훨씬 더 많이 내려서 아쉬움이 남는다.
침실 창문 안쪽으로는 변기칸이 있다. 그동안 이용해본 가족탕에는 문이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척산온천호텔휴양촌 가족탕에는 문이 달려있는 변기칸이라 마음에 들었다.
창가에서 바라본 객실 모습, 객실문이 있고 중문이 하나 더 있어서 좋다.
가족탕 이용시간이 3시간이라 목욕하고 시간이 꽤 많이 남는다. 침대는 게임이나 티비보면서 잠깐 쉬기엔 나쁘지 않지만, 잠을 자기에는 매우 불편하니... 혹시라도 숙박을 염두에 둔다면 침대보다는 온돌방 추천드림 ^^;;;;
침대 사이 협탁 위에는 전화기와 TV 리모컨, 에어컨 리모컨이 놓여있다. 선선한 날씨라 에어컨은 작동해보지 않았지만~~
옷장에는 샤워가운과 여분의 이불이 들어있고, 그 옆으로 냉장고와 전기포트도 있다.
믹스 커피와 녹차 티백, 종이컵도 준비되어 있고
냉장고 안에는 무료 생수 2병이 들어 있었다. 세 명인데 왜 물은 2병이냐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6만원인데 5만5천원에 해주셨으니 생수 한 병이 뭐 대수냐며 ^^
세면대가 욕실 밖에 있어서 편하다. 공간도 넓어서 머리 말리고, 화장하기 편했다.
냉수는 음용도 가능한 수질이라고 안내되어 있었으나, 무료 생수도 있는데 굳이 마실 필요가... ^^ㅋㄷ
드라이기, 빗, 스킨과 로션, 칫솔과 치약, 면도기, 면봉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수건은 페이스타월로 5장이 제공되었다.
척산온천 원탕 휴양촌 수건과 객실 열쇠, 수건은 대체로 상태가 좋은 편이었다.
가족탕 욕조는 보통 가정집 욕조의 2~3배 정도 크기였다. 노천탕은 아니지만, 한쪽에 창문이 있어서 개방감이 있어서 더욱 좋았던!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고
양치컵과 비누도 놓여있다. 해바라기 샤워기, 코브라 샤워기 둘다 있지만 이 객실만의 문제인건지 온도 조절은 잘 안되었다. 뜨겁다 갑자기 차가워지고, 차갑다 갑자기 뜨거워지기도 해서 후다닥 머리 감음.
'공중목욕탕 미니미'스럽게 목욕탕 의자와 세수 대야, 목욕탕 바가지도 하나씩 있다.
넉넉한 사이즈 욕조, 물채우는데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았는데 수압이 강하여 5분 내로 물이 채워진다고 쓰여 있다.
욕조 마개를 막고, 나무 뚜껑을 열어 온천수와 냉수 레버를 열면 물이 나온다.
설명처럼 수압이 진짜 쎄.다!!
지금까지 이용해 본 가족탕 중 가장 빨리 물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5분보다는 더 걸림.
강원도 속초 척산온천 가족탕 4인실
시간 체크해봤는데 8분 걸렸다 ^^
가족탕은 이용시간이 보통 2~3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입실하기 전에 간식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집에서 음료수와 과일 등을 챙겨 가서 탕을 드나들면서 수시로 집어 먹었다.
목욕탕에서는 바나나 단지우유를 먹어야 하는데... 못챙겨와서 대신 상하목장 바나나우유로... (게다가 초점도 나갔다 흙흙-)
창밖으론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고... 빗소리 들으면서 뜨끈한 물속에 몸을 담그니 절로 힐링이 되었다.
가족탕 욕실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최대한 고개를 숙이면 척산온천휴양촌 간판도 보이고~
개인적으로 내 피부와는 잘 맞지 않았는지 며칠 지난 후까지 간지럽고 뭐가 막 났다. (다른 가족은 안그런데 나만 그렇다 ㅠㅠ) 하지만, 남편은 지금까지 이용해본 가족탕 중 최고라고 다음에 또 오자고 그런다. 나는 다음번에 척산온천에 온다면 사우나와 찜질방을 이용해 볼 생각인데? ㅎㅎㅎ
퇴실할 때는 욕탕 마개를 뽑아 사용한 온천수를 모두 빼준다.
물을 받을 때도 금방이었지만, 빠질 때도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
프런트에 객실키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 사진상으로는 얼마 안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산책로에 가기는 무리인 날씨였다.
아쉽지만, 차 안에서 척산온천휴양촌 사진 몇 장 찍고 이동해야 했다.
설악산의 수려한 산세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척산온천. 여행 후 휴식, 힐링하기에 최적인 곳이라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벌써부터 다음번 방문이 기대된다. (아직도 긁적긁적- 가렵기는 하다. 왜 때문이지? ㅠㅠ)
척산온천 * 척산온천휴양촌
주소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327
요금 대인 9,000원 / 소인(1~6세) 5,000원 / 경로우대 (65세 이상) 8,000원
(찜질방 이용시 요금 추가됨)
가족탕 (3시간 이용) 2인 40,000원 / 4인 60,000원 (1인 추가시 15,000원)
특징 온도 36.7~47.9℃ / 온천수pH 8.5 중탄산나트륨 / 온천공수 9개
시설 안마탕, 히노끼탕, 어린이탕, 노천탕, 게르마늄사우나, 옥사우나, 찜질동, 야외 노천탕, 수족탕, 불한증막, 휴향정, 힐링산책로 (금강소나무 숲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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