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온천여행을 떠났던 곳이 바로 울진 백암온천이다. 백암온천에는 백암고려호텔, 성류파크관광호텔, 스프링스호텔, 태백온천모텔, 피닉스호텔, 백암한화콘도 등의 온천이용시설이 있다. 2년 전에는 한화리조트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백암고려온천호텔 가족탕을 이용하고 남기는 후기이다.
경북 울진 백암온천 가족탕 가격은? 원탕 고려호텔 후기
45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로 5월 6일부터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맘 편하게 대중탕 이용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번에도 가족탕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가족탕으로 유명한 부곡온천에 가려고 했으나, 고심끝에 선택한 목적지는 처음 온천여행을 떠났던 백암온천이다.
백암온천 가족탕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데, 원탕온천 백암고려호텔에서 가족탕을 운영중이었다. 가족탕의 경우 숙박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였으며 2인 3시간 기준 5만원이었다.
백암온천은 경상북도에 있는 온천 중 덕구온천에 이어 두번째로 이용자수가 많은 온천이다. 돌에 적힌 내용을 옮겨보면,
-
백암온천은 신라시대 사슴을 뒤 쫓던 한 사냥꾼에 의하여 발견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이다.
-
중생대 백악기 이후 화성암 지역에서 용출되는 천연 53℃의 고온 온천수로 물을 절대로 데우지 않는다고 한다.
-
천연 알칼리성 라돈 성분과 수산화 나트륨, 불소, 염화칼슘 등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만성 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품, 동맥경화, 천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1979년 12월 31일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1월 18일 관광 특구로 지정되었다.
2019 전국온천현황(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백암온천의 온천공수 41개, 온도 46.5℃, 수소 이온농도는 pH8.9이다.
백암온천은 물이 너무 좋은데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가기에는 힘들다. 일단 길이 매우 구불거려 멀미를 심하게 하는 분들에겐 고역스런 코스... 개인적으로는 볼만한 곳이 많은 관광지는 아니지만 2박 3일정도 생각하고 오면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오기 힘드니까 온 김에 온천욕 열심히 하다 가는 게 좋겠다.
길이 몹시 막히고, 왕복 2차로 곡선도로 꼬불꼬불해서 멀미가 매우 심했던 1인이다. 성류, 스프링스, 피닉스도 가보고 싶은데 못가봐서 아쉽지만, 멀미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또 한 몇 년후에 가보게 될지도ㅠ
여튼, 백암온천 원탕 고려호텔은 백암온천단지 들어오면 단연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다. 커다란 기와지붕을 얹은 4층? 5층? 건물인데 밤에는 이렇게 상호에 불이 들어온다. 불빛이 수시로 바뀜.
정부가 공인하는 온천 표시가 뙇! 보이고
몇 계단 밟고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 나이만큼 나이 먹었을 안내데스크가 눈에 들어온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얼추 내 나이랑 비슷했다. '중년의 데스크'되시겠다.
앞에 손님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에 찍어본 사진, 모니터에 수시로 사진이 바뀐다. 객실사진, 가족탕 사진, 대중탕 온천탕 사진 등등..
백암온천 가족탕 가격은? 울진 백암온천 원탕 고려호텔 숙박비의 경우 평일, 주말 가격이 다른데 가족탕 숙박의 경우 100,000원(주말)이다. 1인 추가시 추가금이 있다.
가족탕 대실이 3시간에 5만원이니 숙박비는 대실 대비 비싼 편은 아니다. 다만 오래된 건물이라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미리 가족탕 숙박 예약을 하고 방문했고, 직원분이 친절하게 이용방법을 안내해주셨다. 그동안 60군데 가까운 온천시설을 이용해보았는데, 이용해 본 온천의 직원 중 제일 친절한 분이셨다. (남편은 수긍하지 않으며 잘 모르겠다고 그럼;;;)
여튼, 백암고려온천호텔 숙박객의 경우 횟수 제한없이 무료로 대중탕을 이용할 수 있다. 칫솔, 샴푸, 면도기.. 이런 거도 필요한 만큼 사용해도 된다고 하시고 (숙박객의 경우, 가족탕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치되어 있음) 객실에 수건이 넉넉히 있지만, 부족할 수 있다며 몇 장 더 챙겨주셨다.
투숙객정보(이름, 연락처 등)을 기재한 후 수건과 객실키를 들고 객실로 향한다. '사용후 꼭 돌려줘야 할' 의무감 돋는 노란 수건과 찐 열쇠인 객실키, 레트로 갬성돋는다.
오래된 온천호텔이라 엘리베이터는 없다. 걸어서 올라간다. 그것이 몇 안되는 단점에 꼽힌다.
울진 백암온천 원탕 고려호텔 가족탕 317호
계단으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있는 문간방(?)이다. 복도 곳곳에서도 옛날 느낌이 많이 나서 다소 걱정도 되었지만
가족탕 객실 안으로 들어오니 예상보다는 관리가 잘 된 내부 모습에 자못 만족스러웠다. 특이하게 창문이 벽면 아래쪽에 있는데
뷰는 나쁘지 않았다. 멀리 백암 한화리조트가 보인다.
2인 기준 객실로 침대가 준비된 방이다.
중문이 있어서 안정감이 있고, 에어컨도 있다. 체크인했던 날에 매우 더워서 냉방을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에어컨 작동을 할 수는 없었다. 리모컨이 없음. 에어컨 사용시기 (더울 때만) 비치해둔다고 한다.
참고로 여느 온천호텔, 온천장이나 마찬가지로 방이 매우 덥다. 허리 지지기에는 최적화 되어 있지만, 때때로 에어컨 아니면 선풍기 바람이라도 간절해질 때가 있으니....
복도 끝 방이라 특히 신경써서 객실 문은 잘 잠가주고
중문도 닫았다. 배치도를 보니 한 층당 객실수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다. 투숙객은 많지 않았던 모양인지 드나들면서 마주친 손님은 없었다.
텔레비전도 있고, WiFi도 이용가능하다.
침대 옆 협탁에는 스킨, 로션, 티슈와 드라이기, 빗 등이 구비되어 있다.
미니 냉장고에는 생수 2병이 들어 있고, 전기 포트와 믹스커피, 종이컵도 준비되어 있다.
차에 짐 가지러 내려갔더니 침구가 없을거라면서 한 채 챙겨준다고 하신다. 그냥 평범한 요와 이불, 베개이지만 깨끗한 편이었다.
가족탕의 메인은 침실이 아니라 욕실! 보통 온천호텔 가족탕의 경우 욕실과 침실의 비율이 1대1 정도인데 백암온천 원탕 고려호텔의 경우엔 욕실이 그에 비에 작은 편이다. 원래있던 객실의 욕실을 가족탕으로 재단장한 모습이다.
조적욕조며 램프식 욕실난방기 등으로 보아 리모델링을 최근에 한 것으로 보였다. 나중에 문의하니 2~3년 정도 되었다고 하신다.
가족탕의 크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욕조의 1.5배 정도의 사이즈였다.
욕실에 자그마한 창문이 있어서 좋음. 노란 수건 여러장이 수건걸이에 이미 준비되어 있고, 대용량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비누도 있다. 목욕탕 비누는 역시 알뜨랑♡
물은 금방 받을 수 있다. 데워서 사용하지 않은 온천수로 46.5℃ (예전 기록에는 무려 53℃)라 온수 밸브만 열어 물을 받으면 엄청 뜨겁다.
욕실에 비치된 대야, 바가지, 샴푸 등 세제는 바닥에 내려두고
입욕 준비 :D
목욕하면서 마시려고 단지우유도 챙겼다.
바나나우유가 최고지만 어떤맛일까 궁금해서 사 본 캔디맛우유도 신기한 맛 ^^
백암온천의 명성은 온천욕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미끈미끈한 감촉으로 목욕을 마친 후 피부가 보드랍다. 따로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았고, 악건성 피부인데 목욕후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당김현상이나 각질 부각이 없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듦.
백암온천에는 마땅한 맛집이 없는 것 같다. 뭘 먹을지 고민될 때는 치킨 :P 포장하러 밖으로 나갔더니 온전히 서있기조차 힘든 강한 바람이 분다.
여튼 진짜 오랜만에 페리카나 치킨, 순살 반반인데 2만원이다 ㅎㄷㄷ
다음날 아침식사는 체크인할 때 미리 주문한 산채정식(?)이다. 백암고려호텔 출입구 오른쪽으로 식당이 있는데 프런트 모니터에 저렇게 사진으로 상차림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모양인지 체크인할 때 이용할지 여부를 물어본다. 1인당 8천원이다.
전날에 9시쯤 이용할 거라고 예약하고 방문한 식당, 단체손님들에게 최적화된 구조였다.
아침식사는 이렇게 반찬 9가지에
공깃밥, 미역국, 숭늉(이라기엔 죽에 더 가까운)이 제공된다.
방풍나물이 가장 맛있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체크아웃은 익일 오전 11시까지, 이번에는 대중탕을 이용해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번에는 꼬옥!
주차장이 여유있으며 체크아웃하면서 제비가 많이 날아다니길래 처마 밑을 살펴보니 제비집이 여기저기에 ^^ 복짓는 온천호텔인가보다.
울진 백암온천 가족탕 원탕 고려호텔
주소 경북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 1448
요금 일반 8,000원 소인 5,000원
가족탕 대실 3시간 5만원, 숙박 10만원 (주말 기준)
특징 온도 46.5℃ / 수소 이온농도는 pH8.9 / 온천공수 41개
관련글 더보기
'국내여행 > 온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곡온천 가족탕 가격은? 부곡로얄관광호텔 대실 후기 (2) | 2020.05.26 |
---|---|
강릉 금진온천 붉은빛 온천수 국내 온천여행 추천! (1) | 2020.05.20 |
속초 척산온천 가족탕 요금은? 척산온천휴양촌 후기 (0) | 2020.04.21 |
덕산온천 가족탕 요금은? 덕산 스파뷰 호텔 숙박 후기 (0) | 2020.04.07 |
담양온천 가족탕 가격은? 담양리조트 숙박 후기 (3) | 2020.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