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부곡로얄관광호텔 가족탕 대실 후기
개인적으로 월풀 욕조가 있는 모텔식 가족탕보다는 대중탕형 욕조, 조적 욕조가 있는 가족탕을 선호한다. 이런 취향 때문에 전부터 창녕 부곡온천 가족탕에 꼭 가보고 싶었으나 거리가 만만치 않고 우선순위에서 밀리다보니 지금에야 다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목욕은 가고 싶은데 조심하고 싶은 분들,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둔 가족들에게 특히 추천하고픈 여행지이다.
부곡온천하면 읭? 스럽지만 '부곡 하와이'하면 단박에 아~ 거기~ 하고 알아듣는 나는 반늙은이이다. 부곡하와이리조트는 몇 년 전 경영악화로 폐업을 하였고, 부곡온천 관광특구는 예전의 명성은 잃은 듯, 시간이 80, 90년대에 머문 듯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좋은 물을 찾는 온천러에게 인기가 좋은 유명온천 중 하나이다.
사실 가장 내 취향인 업장은 원탕고운호텔이지만, 시설이 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의중을 반영하여 부곡로얄관광호텔로 결정했다.
화왕산스파호텔, 삼성온천호텔, 부곡k모텔 등과 고민 끝에 로얄관광호텔을 선택했지만 가장 가고싶었던 곳은 원탕고운호텔이라 그 앞에서 서성이기도... 온천각공원에 있는 온천비(溫泉碑)도 찍어보고...
일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거의 점심^^;;; 창 밖을 보니 날씨가 흐려 이번 주 온천여행은 패쓰다, 싶었다. 하지만 얼마지 않아 날이 차츰 좋아지길래 급 부곡온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경남 창녕까지는 3시간 가량 소요되었기 때문에, 목적지는 차 안에서 결정했다. 보통은 토요일, 일요일 가족탕의 인기가 높아서 바로 가족탕 대실이 어려울까도 걱정이 되었지만, 부곡온천에는 워낙 시설이 좋은 가족탕이 여럿이라 1순위, 2순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경상남도로 향했다.
매일 목욕탕, 찜질방 가셨던 분들... 나처럼 매주 온천을 찾아다녔던 분들은 요즘 좀이 쑤실 터. 나도 한동안은 온천 여행을 접어두었다가 가족탕으로 가닥을 잡았다.
보통 유명 온천단지에는 '관광호텔'이름이 붙은 곳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한느 곳이다. 부곡온천 가족탕 대부분의 업체가 아이 동반 손님일 거라 대동소이할 테지만, 특히나 위생에 신경을 쓰는 모습. 직원도 손님도 마찬가지였다.
경남 창녕 부곡온천은 올 여름 숙박을 염두해둔 곳이었다. 그런데 숙박 대신 대실이라니...
부곡온천 가족탕 가격은? 부곡로얄관광호텔 가족탕 대실 요금은 4만원이다. 주중에는 3시간, 주말에는 2시간 30분으로 이용시간에 약간 차이가 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은 객실에 비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욕실 일회용품은 프런트에서 2천원을 주고 구입을 해야 한다.
방문일시 2020년 5월 24일 일요일, 3인 가족 4만원 결제함
부곡온천 물 좋은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고요... 욕조 타일이 예쁜 방으로 주세요, 하니깐 황당+둥절한 모습;;; 여튼 6층으로 배정받았고 대기는 없었다.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승강기 바로 옆에 전자레인지와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다. 죽이나 이유식, 즉석밥 등을 돌려 먹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여느 관광호텔이나 마찬가지로 관광호텔이 좋은 점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가기에 거리낌이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남여 사우나 (대온천장)은 지하 1층이고 1층은 프론트, 3층부터는 객실이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601호, 아이가 더 어렸다면 키즈룸이 있는 객실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커버린 나의 아이;;;
객실 사이즈가 더 큰 객실은 욕조 사이즈도 더 크겠지만 3인 가족이 온천욕을 즐기기엔 이 객실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쓸일은 없었지만 찍어본 침대 사진. 침구 정리는 깔끔하지만 안락함까지는 선사하지 않을 것 같은 매트리스.
수온이 높기로 유명한 부곡온천, 목욕을 즐기다 지친 아이가 침대에서 잠시 쉬면서 티비시청을 할 수 있게끔 객실에 티비가 2대 비치되어 있다. 구조도 '관광호텔'다워서 아이와 함께 하기에 낯당당한(?) 모습이다.
객실문 앞으로 중문이 하나 더 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는 구조이다.
화장실도 깨끗함!! 보통 가족탕은 변기와 욕조가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따로 있어서 매우 좋았다. 우리 부부는 연애+결혼 17년이 넘었지만 방귀를 트지 않은 커플이라 이거이거 같이 있으면 배가 매우 불편하고 낯빛이 변한다 ㅠㅠ
침실 안쪽으로 거실 겸 욕실이 자리한다. 가족탕 대실 손님에게도 좋지만, 투숙객에도 귯귯인 구조이다.
객실 하나당 티비가 두 대인데, 거실(?)쪽 티비 사진은 못찍음 ㅠㅠ 그 티비장 아래로 전기포트와 믹스커피 티백차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 더 아래로 미니냉장고도 있는데, 종이컵과 생수가 들어 있다. 냉장고 성능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다.
욕실 앞에 화장대(?) 공간
벽면에는 배쓰로브가 걸려있고, 선풍기와 수건, 티슈 등이 놓여 있다. 콘센트가 배치된 공간이라 고데기나 드라이어 사용하면서 화장하기에 딱 좋았다.
반은 욕실이 보이는 유리이고, 반은 거울이라 화장대처럼 사용했다.
타월은 넉넉하다. 거품 타월도 준비되어 있음!
벽걸이 에어컨은 침실, 거실 양쪽에 하나씩 있고, 거실쪽 소파 옆으로 침구장도 있다. 침구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침실쪽, 거실쪽에 모두 창문이 있는 창문을 한 번 열어보았다. 전망은 어떨까 싶어서...
그냥 뭐, 이렇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한 부곡온천 원탕 고운호텔 가려면 이 뒷쪽 길로 가야 하고요... ^^
언제나 찍는 온천 수건짤;;;;
가족탕 갈 때면 항상 챙겨오는 간식 사진 ^^
뜨거운 물에 목욕할 땐 은근 힘들기 때문에 생수, 간식을 잘 챙겨서 수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목욕에는 바나나우유가 최고이고요 ㅎㅎㅎ 빙그레바나나맛우유가 더 잘 어울리지만 집에 상시 있는 음료수가 상하목장 바나나우유랑 카프라썬, 하이네켄 정도라... 요즘 체리도 맛있다. 목욕갈 때 챙겨가면 좋은 간식 :D
온천여행 다니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만 사실 사진은 내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우리 가족이 편안하게 목욕하면서 쉬고, 좋은 수질은 느끼면 만족한다. 하지만 포스팅을 하다보니 신경쓰이는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가족탕 대실하기 전에 타일이 예쁜 방으로 달라고 부탁드렸다. ㅎㅎㅎ
욕조에 앉아서 바라보면 샤워기가 보이는 구조. 제법 넓고 오래된 온천지구의 관광호텔답지 않은 세련된 모습이다. 찾아보니 리모델링한지 몇 해 안된 듯하다. 그것을 감안해도 관리가 잘된 편이었다. (아, 저희 객실은 샴푸는 없고 린스만 두 개였어요 ^^;;)
계란 썩는 듯한 진한 유황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여튼 유황성분으로 바닥이 미끄러우니 주의하라는 안내문. 대부분의 목욕탕 바닥이 미끄럽기는 미끄럽다 ^^;;;
부곡온천
국내최고 78℃ 100% 온천수
수질 유황온천
피부질환, 신경통, 부인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그런다.
왼쪽 밸브는 진짜 뜨거운 것이 여느 온천의 온수 밸브와는 달리 금세 뜨거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이다.
가족탕답게 구색을 갖춰 한 켠에 목욕탕 의자와 바가지도 준비되어 있다.
부곡온천, 여기여기 넘넘 와보고 싶었습니다. 3인 가족이 한가로이 온천욕을 즐기기에 딱 좋았고요. 주말이라 2시간 30분이지만 전혀 촉박하지 않음!
수압이 높아서 5~10분이면 욕조가 가득 찬다고 쓰여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더 걸린다. 자잘한 타일이라 청소하기 까다로울 것 같아서 여기저기 살펴보았는 타일은 말끔하다. 환풍구는 약간 좀 그러함.
이보다 더 큰 가족탕도 부곡로얄관광호텔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3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이만한 욕조가 딱 적당했다.
노란 바가지는 가족탕 온천여행 다닐 때마다 챙겨가지고 다니는 아이템, 목욕 가방 대신에 이것저것 목욕용품을 바가지에 넣어 다닌다 ^^;;
국내 이용중인 온천의 온도는 25~30℃의 저온형 온천이 49%에 해당된다. 고온으로 분류되는 45℃ 이상은 22%를 차지하며 국내 이용중인 온천의 최고 온도는 경남 부곡온천이다. (2019 전국온천현황 행정안전부)
무려 78℃로 국내최고의 수온을 자랑하는 온천답게 온수 밸브를 열면 뜨거운 기운이 확 몰려온다. 차가운 물과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해야 한다.
효능으로 안내된 피부질환, 신경통, 부인통 등에 효과를 보려면 1회의 입욕만으로는 어림도 없을 터, 잠깐 가족탕만 이용해본 느낌으로는 악건성 피부가 로션, 크림 사용 없이 맨들맨들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정도?
부곡온천 가족탕은 너무 만족도가 높고 우리 가족 스타일이라 다음번에 두고두고 재방문학 싶은 국내 온천 여행지이다. 다음에는 온천러답게 원탕에 꼭 가보고 싶다. (가족원들 협조요망:P)
부곡온천 가족탕 퇴실하기 전에 할 일 사용후 욕조 탕 마개만 빼주면 된다.
주소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3 로얄호텔
요금 가족탕 4만원 (평일 3시간, 주말 2시간 30분 기준)
특징 평균수온 78℃ / 온천공수 41개 / 수질 유황(Na-SO4 약 알칼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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