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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기저기

설악산 주전골 트레킹 코스 (오색약수터~용소폭포)

by 이우유 201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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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온천을 하러 갔지만, 온천욕만 하기엔 아쉬운 여행지였다. 딱히 트레킹 코스를 알아보지는 않았는데 마침 호텔에 비치된 안내책자에 산책로가 안내되어 있었다. 주전골길은 90분, 용천수길은 30분이라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코스도 아니고, 험한 길도 아니어서 아이와 함께 가뿐히 다녀올 수 있었다. 9월 말 다녀온 설악산 주전골. 단풍은 아직, 여전히 초록이 싱그러웠다.

설악산 주전골 트레킹 코스 (오색약수터~용소폭포)

오색 주전골 자연관찰로의 안내지판을 보면서 여기가 어디인지, 얼마만큼 왔는지 확인하기에 좋았다. 오색약수터에 잠깐 들렀다가 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성국사, 독주암, 선녀탕, 금강문, 용소폭포를 찍고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서 잠깐 쉬었다가 내려오는 코스였다.

 

소요시간은 편도 50분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트레킹하는 인원과 쉬는시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여유를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우리가 트레킹 코스 올라갈 때 등산동호회(?)에서 오신 어르신 중 한 분이 다치셨는데, 내려올 때보니 구급대원, 구급차가 와 있는 상태였다. 개인 컨디션을 잘 살펴 무리하지 말고, 위험하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된 곳은 사진촬영 욕심이 생기더라도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침에 조식으로 호텔 한식당에서 송이해장국을 먹으려고 했는데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뷔페를 먹기엔 좀 그래서 오색약수터 근처 식당으로 나와 해장국 한그릇씩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니 사람들이 많길래...

 

여기가 어딘가, 했더니 그 유명한 오색약수였다!

 

오색약수는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16세기 무렵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하였다고 전한다. 나트륨과 철분이 섞여 있어 특이한 맛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위장병과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오색약수'라는 이름은 당시 성국사 뒤뜰에서 자라던 특이한 오색화로 인해 붙여졌다고 안내되어 있다.

 

오색약수터에서 약수 한모금씩 마시려는 분들, 작은 물병에 담아가려는 분도 계시고... 바가지도 하나 놓여있지만 인심좋은 어르신은 종이컵 하나 나눠주셔서 약간 맛만 봤다.

 

약수 성분 때문인지 오색약수터 부근은 녹슨 것처럼 붉게 변해 있다. 맛은 청송에서 마셨던 달기약수와 비슷했지만, 기분인지 컨디션 탓인지 달기약수보다는 탄산감이 더 강하고 더 비릿하게 느껴졌다. 여튼 간단히 표현하자면 약수터인데 약숫물이 탄산수라고 생각하면 될 듯.

 

밥을 먹고 약수 한 모금씩 마신다음 숙소로 돌아가 잠깐 쉬다가 체크아웃, 본격적으로 설악산 주전골 트레킹 코스 고고씽하는 걸로!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주전골 등산로 가는길, 근처에는 숙박과 대중탕을 겸하는 업소가 영업중이었다. 찾아보니 투숙객은 대중탕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번에 한 번 가봐야지~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약수터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건강원도 있고, 각종 약재와 나물, 돌솥, 고무신 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영업중이다. 보통 유명한 등산로, 산사 가는 길의 풍경과 비슷하다.

 

설악산 대청봉 단풍 시작이라고 해서 기대 많이 했는데, 지난 주말에 다녀온 바로는 주전골 코스는 단풍은 아직이고 여전히 푸르르기만 했다. 덕분에 시력이 아주 쬐~끔~ 좋아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머리가 맑아진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등산은 좋은 것이다!

 

오색약수터는 아침 때보다 붐비는 상태였다. 벌써 올라갔다 내려오신 분들인가 보다. 역시 등산 후 마시는 약수가 최고로 맛있는 물이다!

 

 

전남친 현남편과는 봉정암, 백담사 다녀왔는데 그 땐 어찌 올라갔는지... 이제는 이렇게 산책로 정도만 오르내릴 정도의 체력 뿐.

 

고래바위교 약간씩 흔들거려서 멀미난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 사진처럼 소나무와 잣나무, 죽은 나무가 흙이 되기까지, 알록달록 단풍잎 등 자연관찰로 안내 표지판이 설명되어 있다.

 

계단 많은 거 진짜 싫은데, 계단은 많이 없다. 대체로 길이 편하게 잘 되어 있어서 위험하다는 곳만 굳이 가지 않는다면 수월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코스이다.

 

오색석사 (성국사) 여기서도 약수 한모금 마시고 가려고 바보계단 같은 곳 낑낑 대면서 올라갔는데

 

그 길로 조금 올라가면 계단 없이 평길? 약간 오르막길로 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쿨럭;;;;

 

독주암 설악산의 비경을 한껏 뽐내는 천불동 계곡의 축소판인 주전골 입구에 우뚝 솟아 있는 독주암, 정상부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하여 독좌암이라 부르닥 현재는 독주암으로 불리고 있다.

 

곳곳이 아름다워 절로 멋있다 소리, 절로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선녀탕 옥같이 맑은 물이 암벽을 곱게 다듬어 청류로 흐라다 목욕탕 같은 깨끗하고 아담한 늪 소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전설이 서려있는데,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위에 벗어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하여 선녀탕이라 불리고 있다.

바위 사이에 약간의 단풍? ㅎㅎㅎ 다다음 주말이면 설악산 단풍이 절정일 거라고 한다.

 

곳곳에 돌탑을 쌓아놓은 모습은 산행하면서, 절에 가면서 보는 익숙한 풍경이다.

 

사진에는 잘 안찍혔지만, 뱀 나온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뱀이 무서워 옆길로 갔지만 어르신들은 뭐가 무섭냐며 (마음속으로는 아마도 소원을 빌면서) 대범하게 지나가셨다;;;

 

금강문 불교에서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을 금강문이라고 한다. 금강문에서 소원을 말하고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해발 456m 용소폭포삼거리

 

물소리가 정말 힐링이었는데 동영상을 못찍어와서 아쉽다.

 

설악산 주전골 트레킹코스에서 가장 인기많은 곳는 바로 여기! 줄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였다.

 

용소폭포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이 늪 소에서 이무기 두 마리가 살았다고 한다. 용이 되기 위해 천년을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하늘로 승천하는 때가 왔다. 수놈 이무기는 바위 위에서 승천하였지만, 준비가 덜 된 암놈 이무기는 승천할 시기를 놓쳐 용이 되지 못하고 이를 비관하다 이곳에 죽어 또아리를 뜬 모습의 바위가 되었다고 하여 용소폭포라 전해지고 있다.

 

폭포에 의해 바위가 신기하게 깎여있다. 인간의 손보다 자연의 솜씨, 기교가 훨씬 훌륭하다. 슬픈전설이지만, 멋있다. 미안하다, 이무기;;;

 

주전바위 이 바위는 마치 동전을 쌓아 올린듯하다 하여 쇠를 부어 만들다 鑄 (주) 동전 錢 (전) 주전바위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시루떡을 쌓아 놓은 모양과 비슷하여 시루떡 바위라고도 불린다.

 

주전골 엤날에 강원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다가 우연히 이곳을 지날 무렵, 어디선가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쇳소리 나는 곳을 찾아보게 했다. 동굴 속에서 십 여 명의 무리들이 위조엽전을 만드는 것을 발견하고 관찰사는 대노하여 그 무리들과 동굴을 없애버렸다. 그 이후로 이 골짜기는 위조엽전을 만들었던 곳이라 하여 '주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여기가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였던가? 올라가보니 대로변이 나왔다. 화장실도 있으니 용변이 급하다면 이용하면 되고, 근처에 벤치 의자도 몇 개 있으니 잠시 쉬어가도 좋다.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터로,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면서 찍은 몇 장의 사진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올라갈 때는 약수만 마시고 가느라 못봤는데 성국사에 석탑도 있었다;;;

 

딱 여기에서 오전 11시 10분에 출발했는데, 도착한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30분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너무 많았나 보다 ^^

 

주차장으로 가는길, 족욕탕도 있다고 하고 화장실도 지근거리에 있다. 산이라 그런지 억센 까만 모기가 있으니 주전골 트레킹 코스 시작점에 비치된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올라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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