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여기저기

국가민속문화재 제124호 화성 정시영 고택

by 이우유 2019. 5. 24.
반응형

경기도 화성시의 대표적인 국가민속문화재 중 하나인 정시영 고택 (정용채 가옥)에 다녀왔다. 기와집 형태의 정시영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24호, 정시영 고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초가집 정수영 고택 (정용래 가옥)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25호이다.

정시영 고택에 간 김에 정수영 고택과 보호수로 지정된 화성 궁평리 느티나무도 보고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급히 다음 코스(?)로 이동헤야 했다. 사실 순수한 마음으로 문화재를 둘러보기 위함은 아니었고, 아이의 학교 숙제를 위한 견학이었기 때문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24호 화성 정시영 고택

주소기도 화성시 서신면 오얏리길 44-17

문의 화성시 문화유산과 031-369-3872

주의 일반관람이 가능하나 소유주가 있으므로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런 곳에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있을까, 싶은 곳이었다. 게다가 그곳이 나지막한 동산이 둘러싼 명당터라고도 했다.

 

겉보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또 문이 나오고 또 문이 나왔다.

 

정시영 고택 앞에는 중요민속자료 제124호임을 알리는 표시와 함께 금연구역 표시도 확실하게 되어 있다. 옥외소화전은 물론이고 고택 곳곳에 소화기도 놓여 있었다.

 

 

정시영 고택은 나지막한 동산이 둘러싼 명당터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솟을대문에는 조선 고종 24년 (1887)에 문을 세웠다는 상량 묵서가 적혀 있으며, 안채는 이 문보다 약 5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문은 정면으로 내지 않고 북쪽의 옆면으로 내어 언뜻 보면 집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50칸이 넘는 큰 규모이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해서 따로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거라는 짐작은 빗나갔다. 근처에 아무도 없고 별도의 안내문이 없어서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될지 (관람이 가능할지) 약간 고민케했다. 찾아보니 일반관람은 가능하지만, 개인소유라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한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 마당이며, 마당의 왼쪽으로는 행랑채가 줄지어 뻗어있고,
오른쪽에는 사랑채가 있다.

 

중대문 (사랑채 맞은편의 마당 끝에 안채로 통하는 문이 있다)을 열고 안채에 들어왔다.

 

사랑채가 전부인 줄 알고 별거 없네? 하고 돌아갈 참이었는데 중대문이 보여 열고 들어갔더니 안채. 양반 가옥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시영 고택은 전체적으로 평면구조가 '월月'자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항공샷으로 한 번 보고 싶어지는 집이다.

 

중대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는 'ㄷ'자형으로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부엌, 안방, 찻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부엌, 건넌방, 마루가 있다. 특이한 점은 사랑채의 안쪽 사랑방 뒤에 있는 골방이 뒷마루를 통하여 안채의 대청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받은 국가민속문화재지정서도 보인다.

 

안채 대청마루에서 내려다 봤을 때 왼쪽에는 사랑채로, 오른쪽에는 행랑채로 나가는 문이 있다.

 

행랑채는 안채와 사랑채의 앞을 가로막아 안마당과 사랑마당을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문채가 연결되어 있다. 안채의 남쪽으로는 비탈을 따라 나무울타리를 두르고 우물과 장독대를 두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우물만 보였다. 

 

담 밖에서 안쪽을 바라본 모습.

 

주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19세기말 전형적인 양반 가옥의 모습이라고 한다. 찾아보면 가볼만한 곳이 많은 경기도 화성시. 아이의 숙제 덕분에 한가지 또 배우고 왔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