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을 하면서 버스투어 또는 택시투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번에 택시투어를 했는데 버스투어 대비 금액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이 동반 가족이라면 시간과 일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택시투어를 추천하고 싶다.
보통 대만 택시투어 코스로 예스진지를 다녀온다. 타이완 자유여행객 사이에 생겨난 줄임말로 '예'는 예류지질공원, '스'는 천등마을로 유명한 스펀, '진'은 광부박물관으로 유명한 진과수, '지'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 지우펀을 뜻한다. 우리도 대만 택시투어 첫 코스는 예류지질공원이었다.
대만 예류지질공원 (대만 택시투어)
대만여행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는 예류지질공원은 풍화작용으로 독특한 모양을 갖게된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유명한 여왕머리 바위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대만 버스투어를 할까, 택시투어를 할까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하루 전날 택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예약은 클룩에서 했는데,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기사님을 선택해서 의사소통과 관광지 간략 안내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버스나 택시투어객이었던 것 같다. 시저 메트로 호텔에서 1시간 가량 소요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진 정보 찾아보니 딱 2시간 걸렸다. 늦게 출발해서 그랬나 보다. (호텔에서 오전 10시에 출발, 예류지질공원 도착 12시)
도착했을 때에는 이 앞이 엄~~청~~ 혼잡했다. 택시기사님이 자꾸 저 예류지질공원 글자 쓰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ㅎㅎㅎ 안찍어도 되는데;;;;
오전시간대에는 매표소가 매우 혼잡하니 약간의 금액차이를 감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류지질공원 입장료는 1인당 80NTD (대인 80, 소인 40)이다.
예류지질공원 입장권도 클룩에서 예약했는데, QR코드를 보여주면 스캔후 입장가능하다.
한국어로 된 안내 브로셔도 한 장 챙기고, 기사님이 어디어디 위주로 보고 몇 시에 만나자 약속을 한 뒤 공원 안으로 입장했다.
野柳地質公園 Yehliu Geopark
▶주소 : 207 대만 New Taipei City, Wanli District, 港東路167-1號
▶개관 시간 :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절에 따른 개관시간 달라질 수 있음.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있을 시에는 휴장하거나 개방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음.)
예류지질공원 주의 사항
만지거나 기어오르기, 자전거 탑승, 물놀이, 수영, 낚시, 파거나 덮거나 혹은 글을 새기거나 기타 법적 혹은 주관기관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삼가시오. 본 지역의 바람은 강하고 파도가 크므로 빨간색 경계선을 넘어가지 마십시오. 더불어 깨끗한 환경과 구내 나무 화초들을 보호합시다.
본 지역은 전면 금연이 시행됩니다. 규정 위반시 NTD2,000이상 NTD1,000이하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본 공원의 보도 이외에는 모두 위험구역이므로 넘어가지 마십시오!
6월 초의 대만은 매우 더웠다. 택시투어를 한 날이 가장 무더웠는데, 야외활동을 할 때는 꼭 선크림 꼼꼼하게 바르고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목 부분이 약간 파인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목 파진 부분 따라서 썬번이 ㅠㅠ
공원은 매우 잘 꾸며져 있는데 큰잎 감람나무, 모시풀, 린토우, 부채갯메꽃 등 식물과
검은 이마 직박구리, 참새, 물수리(솔개), 황새목, 후르티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원 초반부에도 인기가 많은 바위가 몇몇 있는데 바로 귀여운 공주와 여왕머리2이다. 특히 여왕머리2의 인기가 많아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예류지질공원에서 바다곶 끝단까지의 길이가 약 1.7km, 사이 너비가 300m가 채 되지 않는다. 지진(基金)도로 예류 정류장에서 바다곶 끝까지 길이가 약 2.4km에 다다른다. 예류지질공원의 기암은 세계 훌륭한 경치 중 하나이다. 해안이 뻗은 방향은 지층 및 구조라인과는 거의 수직에 가깝고 외부적으로 파도 침식과, 암석 풍화, 해륙 상대 운동 및 지각운동 등의 지질 작용의 영향까지 더해져 이와 같은 희귀한 지형, 지질 경관을 만들어냈다.
입장객이 굉장히 많고 혼잡하다. 길을 폭이 좁기 때문에 서로 조심조심 해야 하며 난간이 없는 곳도 있으니 아이 동반 여행객이라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여행지이다.
곳곳에 안내표지가 있어서 목적지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한국어로도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예류지질공원을 많이 찾는 모양이다. 실제로 가족단위 한국인 관광객들과 많이 만났다.
날씨 매우 좋은 날! 비오는 날 예류에 왔었다면 다소 실망했을 수도 있을 텐데 너~~어무나 날씨는 좋았다. 피부는 괴로웠을 테지만 사진 찍으면 잘 나오는 그런 화창한 날씨였다.
하나하나가 마치 버섯같이 생긴 심상암은 예료에서 눈길을 끄는 지형 경관이다. 심상암의 형성 과정은 해면으로 누출된 암층이 바닷물로 인해 밤낮으로 침식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암 속에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또 다시 바람, 햇빛, 빗물, 파도 그리고 강한 동북 계절풍에 의해 목이 없는 또는 목이 가는, 혹은 목이 부러진 형태의 각기 다른 모양의 심상암으로 형성된다. 전 구역에 약 180여개의 심상암이 분포한다.
유명한 여왕두를 찾으러 가는 길에 발견한 동상, 찾아보니 린티엔전(林添禎) 동상으로 이곳으로 소풍온 학생들이 물에 빠지자 구해준 어민이라고 하는데 그의 용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에 동상을 세우고 교과서에도 싣도록 하였다고 한다.
예류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여왕머리 바위(뉘왕터우, 女王頭), 그 인기를 뽐내듯 줄이 정.말. 길었다. 볕이 너무 쨍~해서 기다려야 하나 그냥 갈까 무척 고민했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고 가는 걸로... 꽤 오래 기다렸던 것 같다.
사진 찍을 때 시간을 오래 지체하면 관리직원이 뭐라고뭐라고 그런다. 대부분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지~~~인짜 사진 오래 찍는 단체 관광객에게는 엄청 화를 낸다;;;
고대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여왕을 닮았다고 해서 ‘여왕머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위의 가장 높은 부분은 무려 해발 8m이다. 타이완 북부 지각의 평균 융기 속도가 연간 2~4mm라고 하니, 여왕머리 바위의 연령은 4,0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 햇빛과 비바람을 맞는 동안 여왕머리 바위의 목 부분이 점점 가늘어져, 현재의 목둘레는 158cm에 불과하며, 직경은 50cm 정도. 만지지 못하도록 여왕머리 바위 주변에는 돌로 경계를 만들어 두었다.
선녀신발도 유명해서 보고 싶었지만, 여왕머리에서 시간 너무 오래 잡아먹은 듯... ㅠㅠ 택시투어를 하면 어느 정도 시간을 융통성있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정이 빠듯하기는 하다. 체력은 금세 고갈되고...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보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실제로 보면 별거 없는 거 같지만, 은근 신비롭다. 구멍 뽕뽕 뚫린 자연이 만들어 낸 조각품이라 아주 정교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켜켜이 쌓여 신기하게도 하트모양을, 여왕머리를, 촛대 모양을, 아이스크림 모양을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관광객이 매우 많아서 내가 그들의 배경이 되고, 내가 찍은 사진엔 그들이 배경이 되고 마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정도? 유명한 관광지라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인기 있었던 바위로 굳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여왕머리 하트바위 위주로 공략하여 인생샷을 남기고 남는 시간에 다른 부분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하루에 예류 한 곳만 다녀올 거라면 상관 없지만, 보통 예스진지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오래 있다보면 숨쉬는 것만으로도 지치므로 체력 안배,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런 모양의 화석이 있다는데 (안내책자 내용을 보면) 실제로는 보지 못하였고, 바닥에 그 문양을 딴 멘홀아트(라고 해야 하나)로만 확인했다.
출구로 향하면서 발견한 레오파드, 여기도 인기가 많은 포토존이었다 ^^
출구는 여기~
예류지질공원 앞에도 음료, 과일, 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가판이 늘어서 있다. 사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예류에서 우리가 향한 곳은 허우통 고양이마을에서 고냠미 삼매경~
그리고 스펀으로 가서 폭포 둘러보고 천등 날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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