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에 발리 여행가면서 타이페이 경유, 앞뒤로 하루씩 대만에서 숙박을 했다. 그러면서 몇몇 맛집과 가볼만한 곳 구경을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대만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4박 5일 (6/4~6/8) 대만 자유여행 항공권은 청주(CJJ) -타이베이/타오위안(TPE) 구간 3인가족 왕복 34만원 (33만 얼마얼마)에 예약했다. 사실 이번에 청주국제공항에 처음 가보았는데 불편한 점도 몇가지 있지만, 단점을 상회하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서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스타항공 ZE781 (청주-타이페이) 후기
온천 매니아라 청주국제공항(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오창대로 980) 근처 오창 온천에 들렀다 가고 싶었지만, 시간의 여의치 않았던 관계로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집에서 인천국제공항 가는 시간이나 청주국제공항까지의 시간이나 엇비슷한데, 경기 남부나 충청권 거주자들에게는 청주공항이 상당히 매력적일 것 같다. 설혹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도, 공항에서 수속 밟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이번에 처음 이용해보았는데 제주, 상하이, 타이페이 등 여행 계획이 있다면 선택지에 넣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이용한 항공편은 14:35 출발하는 이스타항공 청주-타이페이 ZE781편이었는데 청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간 전인 12시 20분 즈음이었다. 보통 인천공항 이용시 빠르면 3시간, 보통 2시간 전에는 도착하기 때문에 그와 비슷하게 시간 계산해서 출발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던 것이다 ㅎㅎ 인천공항과는 달리 공항 내에서는 무료할 수 있다. 왜냐면, 모든 수속이 대기가 전혀 없어서 시간이 매우 많이 남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카운터는 2시간 30분전 오픈한다. 도착해보니 오픈해 있어서 (줄이 하나도 없어서 어리둥절~) 바로 발권할 수 있었다.
대만 입국시 햄, 소시지, 라면, 통조림(스팸), 베이컨, 완자, 닭고기 등 육류 가공품 반입금지라고 한다. 아이동반 여행이라 여행시 멸균 팩 우유는 종종 챙겨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위탁수하물추가하지 않아서 (보통 팩우우 100ML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져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이스타항공 유료서비스 안내문도 있는데, 초과수하물이나 스포츠용품 추가할 것은 없어서 사진만 찍어왔다. 우리가 예약한 항공권의 경우 1인당 기내수하물 55*40*20CM에 무게는 7KG까지 허용이다. 우리 가족은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가지고 갔고, 접을 수 있는 천가방을 하나 챙겨갔다. 평일 좌석이 여유있어서 그런지 기내수하물 무게 체크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돌아올 때는 발권하면서 기내수하물 무게도 체크했다.
할인운임이나 정상운임에는 무료 위탁수하물 15KG이 포함되지만, 특가운임의 경우 무료 위탁수하물 불포함이다. 하지만 필요한 경우 15KG 사전 구매 가능한데 국내선은 편도당 10,000원이고 국제선은 편도당 50,000원이다.
특가운임을 이용해서 왕복 34만원 (3인)이었지만, 왕복 위탁수하물 15KG을 추가했다면 1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니 알뜰한 여행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바, 위탁수하물은 추가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인터넷 면세점 쇼핑은 엄청 질러버림^^;;;;)
공항 1층에는 와이파이도시락 글로벌 로밍센터, 신한은행 환전, 신한은행 ATM기, 이마트 24 편의점 등이 있다. 2층에는 용우동과 파리바게트, 출국장 등이 있다.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고 가격도 비싼 편이니 미리 식사를 하고 오는 것이 나을 것이다.
발권을 하고, 환전을 하고, 데이터로밍 에그를 빌리고.. 역시 기다림은 1도 없었다! 우와, 어쩜 공항이 이래? ㅎㅎㅎ 평일이라서 더욱 한산한 모양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용우동과 파리바게트 중 고민하다가 파바에서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화장실에 다녀온 다음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청주국제공항 2층 화장실이 예쁜데, 아름다운 화장실 무슨 상을 수상한 화장실이라고 한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는 패스트트랙 있어도 기다리는 줄이 긴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청주공항은 평일이라 그런지 출국장도 대기가 없었다. 보안검색대도 바로 통과, 출국심사까지 일사천리로 끝났다.
청주공항2층 출국장에서 면세구역 내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면세품 인도장이다. 인천공항은 면세점마다 인도장이 다른 경우가 있어 여러곳에서 구입한 경우엔 돌아다니느라 출발전부터 발바닥에 불이나는 경우도 있는데 ㅎㅎㅎ 여기는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역시 면세품 인도장도 대기 전혀 없이 바로 면세품 수령이 가능했다.
면세품 인도장 옆으로는 청주국제면세점이 있다. 몇몇 화장품과 홍삼 정도만 입점해 있어서 굳이 구경하지는 않았다.
청주국제공항의 아쉬운 점은 간식 먹을만한 곳의 선택지가 부족한 것과 공항면세점에서 주류와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원래는 주류와 담배도 판매했던 모양인데 '면세점 업체 사정으로 주류와 담배판매가 중단된 점 양해바란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었다.
3번게이트 근처에 의자에 앉아 탑승시작 시간까지 기다리다가 줄을 서서 차례로 탑승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정도의 거리가 아니라 사진처럼 걸어서 이동해야 했지만, 탑승인원이 많지 않아서 모든 탑승객이 항공기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청주(CJJ) -타이베이/타오위안(TPE) ZE781편의 기종은 B737-800 (B738)이며 3-3배열이다.
자리는 좁은 편이라 느껴졌다. 163cm 보통 체격의 성인 여성이 허리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앉았을 때 이정도이니 남자분들을 꽤 불편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주-타이페이/ 타이페이-청주 구간 모두 뒷좌석이 비어 있었다는 거? 등받이 젖혀도 그리 내 좌석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은 없지만 말이다 ^^
국내 저비용 항공사 (LCC) 이스타항공, 기내식은 사전구매해야 먹을 수 있지만 생수는 제공한다 ^^
이스타 델리 (EASTAR DELI) 기내식은 항공권 예매 완료 후 부가서비스-기내식안내-지정좌석/기내식/수하물신청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내식은 출발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출발 72시간 전까지 주문 및 변경, 취소, 환불이 가능하다.
기내식을 사전구매하지 못했다면 기내에서 스낵 등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신라면 4,000원 버섯비빔밥 6,000원 BBQ 치킨강정 순한맛은 10,000원이다.
맥주 맥스는 4,000원 하이네켄은 5,000원 카브루 수제맥주 살랑살랑 바이젠은 6,000원에 판매한다.
면세 담배도 판매하는데 구입하려는 담배는 없어서 아쉬웠다.
한국과 대만의 시차는 1시간이며 청주에서 타이페이까지의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쯤? 2시 37분 청주에서 출발하여 4시 10분 도착예정이었다.
대만에 도착하기에 앞서 나눠준 대만 입국 신고서를 작성해두고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서 내리기 시작한 시간은 4시 15분께였다. 입국심사도 금방 끝나고 (검지 지문 스캔) 위탁수하물은 없었으므로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4시 30분이었다.
공항에서 간단히 딴딴면 한 그릇 사서 먹은 다음 숙소로 향했다.
대만 공항철도 (MRT) 타고 타이페이 메인역까지 이동 (토큰), 블루라인 탑승 용산사역 (BL10 / LONGSHAN TEMPLE) 하차 (이지카드) 숙소인 시저 메트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어둑~ 대만 여행 첫날은 이동하는데만 시간을 다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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