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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기저기

경남 사천 여행, 삼천포 대방진굴항

by 이우유 201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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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여행, 삼천포 대방진굴항

십 년 쯤 전, 처음으로 사천여행을 했다. 마라톤 대회 참여차 내려갔다가 남일대와 대방진굴항 정도만 둘러보고 왔던 기억이 난다. 삼천포 대방진굴항은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군기지로 이용하였다고 하여 찾아갔는데, 예상보다 규모가 아담해서 의아했다. 다시 가 본 대방진 굴항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그마하고 고즈넉했다.

 

대방진 굴항 (大芳鎭掘港)

사천 대방진굴항은 경남 사천시 대방동 251에 위치한 인공항구로 고려시대에 우리나라 연안을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구라량의 진영이 있던 곳이다. 그 뒤 구라량이 폐쇄되어 쇠퇴했던 것을 조선 순조 때 진주 병마절도사가 진주목 관하의 창선도와 적량첨사와의 군사적 연락을 위해, 둑을 쌓아 굴항을 만든 것이다. 당시에는 300여명의 상비군과 전함 2척을 상주시켜 병선의 정박지로 삼고 왜구를 방어하였다. 이 대방진 굴항을 쌓기 위하여 진주목 관하 73개면에서 수천명이 동원되어 1820년경에 완공하였다고 전한다.[각주:1]

 

 

임진왜란 때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군 기지로 이용하였다고 전하며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지정문화재 자료 제9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예약한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 사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대방진굴항에 갔다가 사천 바다케이블카를 타러 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아서 후딱 다녀왔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삼천포 대방진굴항은 창선삼천포대교, 남일대 코끼리바위, 사천읍성 명월 등과 더불어 사천가볼만한곳으로 꼽히는 관광명소라 사천을 여행하는 분들을 간혹 만날 수 있었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아주 붐비지는 않았지만(3월, 5월에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경남 사천 여행이라면 들러봄직 한 곳이다.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의 대방진 굴항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12월 23일 다녀옴)

 

항구 한켠에는 大芳鎭掘港이라고 씌어진 비석이 있다.

 

12월의 사천 대방진굴항

대방진굴항 비석 앞에서 바라보면 충무공이순신장군상 뒷모습이 보인다. 1978년 5월에 부산, 경남지구 청년회의소가 세운 동상이라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바라본 굴항의 모습이다.

 

그 반대편으로는 등대와 정박한 선박 등이 눈에 들어온다.

 

멀지 않은 곳에 삼천포대교와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보인다. 올해 초에 2박 3일 국내여행으로 사천-여수-전주에 다녀왔는데 그 때는 바다케이블카 완공 전이라 타보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사천여행 때는 사천케이블카를 타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대방진굴항에서 가까운 편이니 굴항을 둘러 보았다면 케이블카 타러 가보는 것은 어떨지......

 

2박3일 국내여행, 겨울의 끝을 잡고 주말에 떠나볼까?

 

 

  1.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자료 제93호 대방진굴항(大芳鎭掘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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