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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발리

아시아나항공 OZ736 (호치민-인천) 비즈니스석 기내식 라면

by 이우유 201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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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OZ736 (호치민-인천) 비즈니스석 기내식 라면

발리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항공편은 호치민-인천 구간 운행하는 아시아나항공 OZ736이었다. 이미 앞서 두차례 비행기를 탔던데다, 자정즈음 출발 비행기라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OZ736 (SGN-ICN) 비즈니스석 라면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가져다 준 새 탑승권으로 무사히 호치민발, 인천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탑승시각에 맞춰 탑승구인 9번 게이트로 갔더니.. 가족단위로 베트남 여행 왔다가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분들이 매우 많았다. 우리 가족은 아직 베트남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최근 부쩍 높아진 베트남여행의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이었다.

 

호치민-인천 구간이라 일간지는 대부분 우리말 신문이었다. 신문 한 부 챙겨 들고 좌석으로 향했다.

 

아시아나항공 OZ736편의 항공기 유형은 A330-300(A333)이며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내외이다. 최근의 항공편 추적 기록을 찾아보니 5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는데,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우리가 탔던 비행기는 비행시간은 5시간 미만이었던 것 같다. 다만, 호치민 관제센터에서 이륙허가를 해주지 않는다며 1시간 이상 지연이 되어 오전 1시가 한~참~ 지나서야 하늘을 날 수 있었다. oz736의 이륙 평균 지연이 10~20분인데 간헐적으로 이렇게 1시간 이상의 지연에 '운수좋게 당첨'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아시아나 OZ736의 비즈니스석은 2-2-2 배열이고 좌석마다 담요와 쿠션이 제공된다. 좌석은 보기만 해도 오래된 느낌이 드는데, 뒤로 젖히면 추나요법 처방 받는 것마냥 우드득우드득 소리가 나고 좌석도 불편하다. 앞서 탑승했던 싱가포르항공 SQ186, SQ939과는 기체의 노후 정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에서도 매우 대조적이었다.

 

좌석 앞 포켓에는 헤드폰과 슬리퍼가 꽂혀있고, 좌석과 좌석 사이 가운데 포켓에는 여행정보와 면세품 목록 책자가 정리되어 있다. 보통 면세품은 인터넷면세점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기내 면세는 이용할 일이 거의 없는데, 이때는 처음 본 루나솔 아이브로우 파우더 세트가 있어서 구입했다. 루나솔 스타일링 아이존 컴팩트 01인데 2018. 8. 16. 기준$32였다. 남편은 무슨 술을 샀던 것 같은데 양주에는 노관심이라 무얼 얼마주고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헤드폰을 사용해보니 바로 전에 사용했던 싱가포르항공 기내제공 헤드폰의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좌석 정리를 하고 나서는 샴페인 한 잔 마시면서... 이때까지만 해도 금방 출발할 줄 알았다. 얼른 밥 (또) 먹고 잘 생각이었는데...ㅠㅠ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어린이 승객을 위해 사자 가면&신나는 놀이책을 제공한다. 이런 거라면 그냥 제공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하다.

 

잡지를 다 훑어보고, 영화 한 편을 거의 다 봤을 즈음에야 oz736은 비로소 하늘을 날고 있었다. 원래 자정 즈음 출발하는 비행편인데 지연되어 오전 1시 30분이 지나서야 호치민 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륙하고 얼마지 않아 기내식을 체크하고 다녔는데, 절반 정도는 기내식을 선택했고 절반은 그냥 잔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제공시간까지 꽤나 걸려 앞뒤 좌우로 기내식을 먹은 승객은 나와 앞자리에 앉은 애둘 엄마, 단 둘뿐이었다;;;; 아이와 남편도 기내식을 선택했다가 깊은 잠에 빠져 먹지 못했고, 나만 일반 기내식 대신에 라면을 주문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석 기내식 라면

라면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여 라면을 주문했는데... 받은 시간은 새벽 2시 20분쯤? 집에서도 종종 새벽 2~3시에 라면을 끓여 먹기는 하지만, 기내식 라면을 신새벽에 먹기는 처음이라... 맛이 없었다 ㅠㅠ 단무지와 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김치도 별로 맛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라면이 좀 매워서 마실 물을 요청했으나 다 먹을 때까지 생수제공은커녕 눈맞춤도 어려웠다. 승무원들도 지연이 길어져 힘들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여러모로 승객응대에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편이 싱가포르항공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 시간들이었다.

 

아시아나항공 OZ736 비즈니스석에 제공되는 주류는 오비, 카스, 클라우드, 하이네켄 등의 맥주를 비롯하여 글렌피딕 셀렉트 캐스크 싱글몰트 위스키, 발렌타인 스카치 위스키 17년, 앱솔루트 보드카 등의 증류주와 까뮈 엑스오, 베일리스 아이리쉬 크림의 브래디&리큐어를 제공한다.

샴페인&화이트 와인으로는 상빠뉴 드라피에 까르또 도르 브뤼, 라부네 루아 마꽁 빌라쥐 샤르도네 2015, 노빌로 말보로 소비뇽 블랑 2016 을, 레드와인으로는 테라자스 레세르바 말벡 2014, 웬티 서던 힐스 까베르네 소비뇽 2015, 콜럼비아 크레스트 그랜드 이스테이트 까베르네 소비뇽 2015 을, 디저트 와인으로는 테일러 포트와 쏘우밀 크릭 비달 아이스와인 2015 중 골라서 마실 수 있다.

 

 

2 경유 다신 안해!

역시 경유 2번은 항공편을 모두 비즈니스로 이용한다고 해도 매우, 몹시, 엄청 힘든 것이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도 집까지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집에 도착하고 나니 발리에서 집까지 꼭 만 하루 소요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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