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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발리

싱가포르항공 SQ186 (싱가폴-호치민) 비즈니스석 기내식 후기

by 이우유 201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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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SQ186 싱가폴-호치민 비즈니스석 기내식 후기

발리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두번째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싱가포르항공 SQ939로 발리에서 싱가포르까지 이동, 싱가포르공항 2터미널 실버크리스 라운지에서 잠시 쉬다가 다음 항공편인 싱가포르-호치민 구간 SQ186에 올랐다. 남편이 가장 기대했던 시간이었다. (이 때까지 나는 드림라이너가 좋은지 어떤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여 기대감 또한 전혀 없는 상태였다.)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 기내식

다른 항공편도 그런 것인지, 우리가 탑승한 항공편만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는 특이하게도(?) 항공기 탑승 직전에 보안검색을 한다. 드라이하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곧바로 SQ186에 탑승했다.

 

Boeing 787-10 Dreamliner (SQ186)

탑승하기 직전에 읽고 싶은 신문, 잡지를 챙겨가면 되는데 이 때 챙기지 못했다면 착석 후에도 기회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륙을 기다리는동안에 승무원이 음료는 물론이고 읽을거리도 제공한다.

 

 

우리가 탑승한 싱가포르항공 SQ186는 드림라이너 최신기종인 B787-10으로 총 좌석수는 337석이다. 그 중 비즈니스석은 1-2-1 배열의 36석이었다.

 

 

'쌔삥미'가 뿜뿜한 싱가포르항공 SQ186 비즈니스석 기내의 모습, 앞서 발리-싱가포르 구간에 이용했던 싱가포르항공 SQ393는 A330-300였는데 왜 드림라이너 좋다고 하는지 탑승하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훨씬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며 한층 더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좌석의 오른쪽 (또는 왼쪽)에 캐비넷이 있는데, 그 안에 헤드셋이 보관되어 있고 안경이나 립스틱 등 간단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앞에 미니 사이즈의 거울도 달려 있어서 급 외모점검을 뻘쭘하지 않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사진과 같이 스마트폰이나 보조배터리 충전도 가능하여 매우 유용했다.

 

좌석마다 쿠션이 놓여 있었는데 필요치 않아서 좌석 앞쪽 선반에 넣어두었고 싱가포르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차류도 머리 위 사물함에 넣지 않고 그 아래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싱가포르항공 SQ186 기내식 메뉴

좌석의 편안함이니, 헤드폰이 어디있니 등등보다도 중요한(?!) 확인사항은 기내식 메뉴였다. 싱가포르에서 호치민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5시 25분이라 기내식 메뉴는 가벼운 저녁식사(linght dinner)로 총 3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었다. 아이는 닭고기 우동볶음을, 나와 남편은 채소를 곁들인 광어구이를 선택했다.

 

기내식 제공 전에, 아마도 식후에 입가심 하라는 듯 사탕을 하나씩 나눠준다. 박하사탕이었는데 이 또한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 간이식탁(?)도 안정감 있고, 색상때문인지 고급스러운 느낌도 돈다. 그냥 좋게 보기로 작정하니 뭐든게 다 좋아보였다고 밖에는 ^^

 

(대부분의 아이들은 면류를 좋아하니) 우동+닭고기는 아이가 먹기에 최고의 조합이었고 당연히 매우 맛있게 먹었다. 광어구이도 깔끔 담백해서 만족스러웠다.

 

 

싱가포르항공 SQ186 싱가포르-호치민 비즈니스석 기내식

음료와 주류는 수시로 빈 잔을 확인하고 권하니 적당량 섭취로 과음하지 않도록 조절해야했다. 샴페인만 몇 잔 마셨는데 취하는 것보다도 화장실 자꾸 가는 게 귀찮아서 양껏 마시지는 못했다.

 

기내식을 먹고 나서 영화감상, 헤드셋을 착용하면 외부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마치 홀로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몰입도있게 영화를 볼 수 있다.요즘은 옥수수에도 풀렸던데... 영화 소공녀였다.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를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이 답답하다, 생각했지만 정말 한심한 건 내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던 영화였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SIN)에서 베트남 호치민 탄손누트국제공항(SGN)까지 비행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발리에서는 코피 루왁을, 싱가포르에서는 TWG를 샀으니 베트남에서는 콘삭과 위즐 커피를 사야할 것 같았다. 호치민 공항 면세점에서 커피 몇 통 구입한 다음 로즈라운지로 발걸음을 옮겨 마지막 비행기인 아시아나 OZ736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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