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메밀소바 만들어서 먹고 나서는 저녁으로 또 메밀소바를 사 먹는 사람이 있으려나? 지난주 우리 가족이 그랬다. 지난주 토요일 양산 키리안 소바 체험공방에서 원데이클래스를 마친 후 해운대 해리단길 무스비로 향했다. 소바공방 선생님께서 메밀국수 맛집으로 추천해주신 곳인데 그날 저녁이 아니면 먹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맛집 무스비
내가 이렇게까지 메밀에 진심이었던가? ㅎㅎㅎ 선생님께서는 고등어소바 이런 거 말고 자루소바만 먹어도 맛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생활의 달인에 맑은 국물의 '구운 고등어 소바' 달인으로 소개되었으니 이왕이면 고등어소바라며 후루룩 먹고 온 솔직 후기이다.
해운대 해리단길 맛집 むすび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19 1층 무스비소바
영업시간 11:30~20: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라스트 오더 19:50
대표 메뉴 고등어소바, 자루소바 등
특징 생활의달인 836회 고등어소바달인
토요일 저녁 시간대인데 오잉? 대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밖에 손님이 없어서 살짝 당황했다.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맛집을 잘못 찾아온 건가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그 집이 맞았다.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고 조용하게 메밀국수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해운대 해리단길 맛집 무스비 메뉴 가격
사바소바 16,000원
니싱소바 18,000원
새우튀김소바 17,000원
텐토지소바 18,000원
텐자루소바 17,000원
소보로나스소바 16,000원
자루소바 10,000원
사이드메뉴
타마고야키 8,000원
새우튀김 8,000원
후토마키 10,000원
소바마키 12,000원
타이거 병맥주 5,000원
하이네켄 병맥 6,000원
우선 대표메뉴인 사바소바와 자루소바, 타마코와 후토마키만 주문했는데 먹다 보니 맛있어서 타마코를 추가하고 병맥주도 한 병씩 추가해서 마셨다. 점심에 메밀소바 먹었는데 저녁에 먹어도 맛있다면 여기, 찐맛집임이 분명하다.
무스비 자루소바 10,000원
소바공방 선생님께서 고등어, 청어 이런 거 없이 그냥 메밀 함량 80% 자루소바만 먹어도 될 거라고 하셨는데... 과연 진한 메밀향이 느껴지고 굳이 쯔유에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게 느껴졌다. 원데이 클래스의 후유증인데 당연히 쯔유에 찍어먹는 게 더 맛있다 ㅋㅋ
무스비 대표메뉴 사바소바 16,000원
전분 묻힌 고등어를 팬에 바싹 구워 담백하면서 구수한 맛의 따뜻한 메밀국수이다. 고등어를 부셔서 면이랑 살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평소 메밀소바 온면은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 데다 고등어는 비린내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데... 우와~~ 고등어를 진짜 담백하게 구워내어 비린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 그릇에 16천원이니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직접 소바만들기를 해보니 보통 정성이 아닌데다 구운 고등어가 올려진 것이니 가격에 별 불만은 없었다.
타마고와 후토마키는 한 접시에 함께 나왔다.
후토마키 10,000원 밥 대신 면으로 만든 샐러드 김말이이다. 김 1/2장에 새우, 계란, 채소를 넣어 만든 것으로 5 pcs가 나온다. 남편이 엄지척한 메밀면김밥!!
타마고야키 8,000원 소바집 특유의 부드럽고 폭신하고 달달한 계란말이, 3조각에 8천 원이다.
후토마키도 맛있고 타마고도 맛있는데 둘 중 하나만 추가할 배가 남아있어서 타마고야키를 선택했다.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무스비(むすび) 하와이 대표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스팸 무스비를 뜻하는 것은 아닐 테고, '인연 맺음'의 의미를 담아 상호로 사용한 듯하다. 정성이 담긴 메밀소바를 통해 많은 손님들과 인연을 맺고 오래오래 해운대 맛집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맛집 탐방하느라 점점 살이 찌니 난감하기는 하지만, 찐맛집에서 고등어소바, 자루소바, 타마코, 후토마키 맛있게 먹은 내돈내먹 솔직후기 끝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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