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차이나타운 맛집 홍성방 본점
지난주 다녀온 부산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바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홍성방 본점이다. 해운대에서 부산역까지 택시 타고 오는 길에 초량동에서 초,중,고교 졸업했다는 택시기사님이 추천해주신 맛집이다. 부산역 근처에 줄이 긴 여기 저기 거기는 소위 '캐리어 맛집'이지 현지인은 가지 않는다고 꿀팁도 알려주셨다. 실제로 먹어보니, 역시는 역시! 만두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소고기 탕수육, 짜장면, 삼선짬뽕도 맛있는 홍성방 본점 내돈내산 솔직후기 :D
홍성방 본점 위치
주소 부산 동구 중앙대로179번길 16 상해빌딩
영업시간 11:00~21:30
브레이크타임 있음 (유동적)
특징 3대째 이어온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
주의 부산 차이나타운 원조 맛집으로 큰 길가의 '홍성방'과 다름
인기메뉴 물만두 군만두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지금의 화교학교 자리에 개관한 후 청국 사람들의 주거를 겸한 점포가 밀집 형성되어 청관거리로 부른 데서 유래하였다. 1993년 8월 24일 부산광역시와 상해시 양 도시 간 자매결연 이후 상해거리로 부르게 되었다. 홍성방 본점은 상해문을 지나~ 관우와 장비를 지나~ 이마트 24 편의점 앞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이라고 하면 차이나타운 홍성방 본점을 꼽는다고 한다. 부산역 2분 거리에 있어서 부산여행의 시작 또는 마무리를 하기에 좋은 찐 맛집이다. 입구 양쪽에 황금 사자상이 세워져 있다.
일요일 오후 2시경에 방문했는데 앞에 몇 팀 대기가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보면서 뭐 먹을지 결정했다. 평일이라면 가성비 좋은 평일 점심특선을 먹었을 텐데 평일이 아니라 아쉬웠다.
차례가 되어서 안으로 들어가니 관상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로와나 금용, 블랙다이아 가오리... 넘 예쁘게 생겼는데 손짓을 싫어한다고 하니 눈으로만 감상해달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우리는 1층에서 먹었는데 1층은 테이블이 예닐곱 개 정도? 빈자리가 없었는데 우리가 들어오고 얼마 뒤부터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되어서 매장 구석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음식 나오는 바로 앞 테이블이라서 약간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직원분과 소통이 원활한 자리라서 좋기도 했다.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인상적이었음)
자리에 앉으면 물컵과 물통, 젓가락을 가져다준다. 젓가락은 일회용처럼 보이지만 다회용이다. 테이블마다 냅킨, 간장과 식초 등 양념이 올려져 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짜장면에 군만두를 먹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만두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소고기탕수육과 짬뽕, 짜장면을 주문했다. 주문 직후 단무지, 오이, 자차이와 앞접시가 서빙되었다.
홍성방 본점 소고기탕수육 35,000원
쇠고기탕수육은 좀 오래 기다려야 되는데 괜찮다며 주문했다. 돼지고기 못 먹는 사람이 있어서 소고기 탕수육으로 주문! 소스가 뿌려져 나오기 때문에 찍먹파인 우리 가족은 안타까워했으나...
눅눅한 탕수육이 아니라 갓 튀겨 나온 바삭한 탕슉이라서 만족스러웠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게 미리 튀겨놓은 게 나오는 게 아니라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거라는 의미라서 더 좋기도 했다. (실제로 엄청 오래 기다린 것은 아니고 주문 후 15분 뒤에 나왔다.)
부산역 맛집 홍성방 삼선짬뽕 大 10,000원
면류는 사이즈가 小, 大 두 종류이다. 삼선짬뽕은 큰 사이즈로 주문했다. 대부분 군만두에 짜장면을 먹고 있어서 짬뽕은 별로인가 싶었는데 웬걸? 내가 먹어본 짬뽕 중에 가장 맛있는 짬뽕 부산역 차이나타운에서 찾았다!
어떤 짬뽕은 오래 끓여서 들어간 재료의 형체가 뭉개진 경우가 있는데 홍성방 사천 짬뽕은 식재료 모양은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씹힌다. 들어간 재료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꽃게가 들어가서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 예상밖에 너무 맛있는 짬뽕을 먹게 되어서 다음에 부산 여행 가면 첫 식사는 여기서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부산 차이나타운 맛집 홍성방 짜장면 小 7,000원
기본에 충실한 짜장면, 小는 7천 원이고 大는 8천 원이다. 아이만 먹을 거라 자장면은 작은 사이즈로 주문했다. 달걀프라이 올려주는 중국집도 있는데 홍성방 본점은 완두콩과 옥수수를 고명으로 얹어 나온다. 부산역 앞에서 혼밥 하게 된다면 실패 확률이 낮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생각한다.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 앞에 서서 보니 유명인, 정치인들 싸인이 굉장히 많이 붙어있었다. 일반인이지만 정말 맛있다며 포스트잇이라고 붙이고 나오고 싶었던 부산 차이나타운 찐맛집! 역시 택시 기사님 PICK은 정확하다!!
브레이크 타임은 딱 정해져 있지 않고 유동적이다. 카운터 직원분이 주방에 몇 명 손님 지금 더 받아도 되는지, 몇 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할지 물어본 후 종이를 붙인다.
부산역 기차 시간 남아서 차이나타운 구경 왔다가 군만두에 짜장면 한 그릇 먹으러 홍성방에 들렀는데 브레이크 타임 종이가 붙어있다면....? 일단 들어가서 혹시 식사되는지 물어보자. 운이 좋다면 식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 우리팀 뒤뒤뒤뒤에 온 7명 외국인 손님 그렇게 해서 2층에서 먹고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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