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진주집 콩국수 비빔국수 후기
날씨가 환상적이었던 지난 주말, 여름의 끝을 잡고 냉콩국수를 먹으러 여의도 진주집에 다녀왔다. 그동안 서울시청 근처 진주회관에만 다녀왔는데 드디어 이영자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진주집 콩국수도 먹어보게 된 것! 왜 진작에 와보지 않은 거지, 생각하며 냉콩국수와 비빔국수, 하이라이트는 보쌈김치! 먹고 온 솔직 후기이다.
여의도 콩국수 맛집 진주집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지하 1층
영업시간 10:00~20:00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2022. 09. 09~09. 11. 추석 연휴 휴무
대표메뉴 냉콩국수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지근거리에 있는 여의도백화점, 들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콩국수 먹으러 진주집 찾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토요일이라 지하 1층은 영업하지 않는 식당이 많았는데 그래서 실제로도 대다수가 진주집에 온 손님들이었다. 저 진주집과 진주집 사이 복도에는 웨이팅 줄이 상당했다. 사진 찍지 못할 정도의 인파였다 ㅎㄷㄷ
하지만 워낙 식당 규모도 크고, 취급하는 메뉴가 면류라서 그런지 회전율이 아주 좋다. 대기줄이 길어도 금세 자리가 난다. 꽤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웨이팅이 금방 빠져서 10분도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착석했다.
여의도 블루리본 맛집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2014년부터 9년 연속으로 선정된 찐맛집! (리본 스티커는 총 10개인데 그중 하나에는 연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식당 내부는 양쪽 진주집 모두 만석이었다. 주방 쪽 자리에 앉아서 보니 쉴 새 없이 메뉴가 가득한 쟁반이 직원분들 손에 들려 나왔다. 굉장히 분주함에도 직원분들은 상당히 친절하다. 그리고 여의도 진주집은 서소문 진주회관과는 달리 결제가 후불이다.
여의도 진주집 메뉴 가격
닭칼국수 11,000원
비빔국수 11,000원
냉콩국수 13,000원
접시만두 11,000원
원산지 표시판
콩 국내산
닭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국내산
쌀 국내산
배추 국내산
고춧가루 국내산, 중국산
혼밥 하는 분, 데이트하는 커플, 가족단위, 친구들과 함께 온 분들 등등 다양한 연령과 나이를 아우르는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인 가족이라 넓은 테이블 자리에 배정되었는데 테이블 한쪽에는 물주전자와 물컵(같은 공기), 냅킨과 후추, 젓가락만 들어있는 수저통이 놓여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콩국수 2, 비빔국수 1을 주문했는데 나오기까지는 5분? 진짜 금방 나와서 깜짝 놀랐다. 수저통에 숟가락은 없었던 이유는 이렇게 메뉴가 나올 때 가져다주시기 때문이었다. 면 잘라주냐고 물어보셨는데 나중에 잘라먹어도 되냐고 했더니 가위를 따로 챙겨주셨다. 직원용 가위(검정)와 손님이 사용하는 가위(빨강)가 다른 듯하다.
여의도 진주집 비빔국수 11,000원
비빔국수에는 따뜻한 닭칼국수 국물이 함께 나온다. 주변 테이블 보면 콩국수 2에 만두를 주문하거나 닭칼국수를 주문한 손님들도 많아서 콩국수, 비빔국수, 닭칼국수 각 하나씩 주문할 걸 그랬나 싶었는데 국물로 나마 맛보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절임과 길게 썬 오이가 면 위에 양껏 올려져 있는 여의도 진주집의 비빔국수, 비벼보니 생각보다 붉은기가 덜해서 맵지 않아 보였다.
이게 아래로 갈수록 양념을 듬뿍 담갔다 먹을 수 있어서 점점 맛있어지는 특징이 있다. 걸쭉하지 않은 묽지만 새콤한 양념은 직접 담근 고추장에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만든다고 한다. 비빔국수 안 좋아하는 편인데 진주집 비빔국수는 최애! 맵지 않고 많이 짠 편인데 짠 것 좋아하는 아이도 짭짤해서 그런가 아주 맛있게 흡입했다.
여의도 진주집 콩국수 13,000원
맹탕 콩국수 국물인 경우도 왕왕 있는데 진주회관이나 진주집이나 콩국물이 예술이다. 굉장히 조밀한 입자의 크리미한 국물이라 수프 같다. 굳이 간을 추가할 필요는 없지만, 숟가락은 꼭 필요하다. 왜나하면... 국물을 다 떠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ㅎㅎㅎ
비빔국수 맛있다, 냉콩국수 맛집이다 해도 여의도 진주집의 최애는 이 보쌈김치가 아닐까? 설렁탕집 깍두기 맛이 중요한 것처럼 콩국수 맛집 김치 맛이 콩국수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냥 김치가 아니라 보쌈김치인데 배추가 맛있나, 무가 더 맛있나 싶게 둘 다 맛있다.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국물이 진한 콩국수는 따로 고명도 없는 것이 심심한 이미지인데, 진주집 보쌈김치는 비주얼도 예사롭지 않더니만 맛과 식감이 압도적이다. 비빔국수처럼 김치 역시 먹을수록 맛있는 맛! 이 김치덕분에 콩국수 맛도 한층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여의도 진주집은 1974년부터 개업한 곳으로 매니아층이 엄청난 콩국수 맛집이다. 진주회관과 함께 어디가 더 맛있다, 어디 김치가 더 내 스타일이다 의견이 분분한 곳! 그동안 진주회관에만 가봐서 진주집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어릴 적에 진주집에 자주 가본 남편 말로는 맛이 특별할 것이 없다길래 진짜 그런 줄 알았더니.... ㅎㅎㅎ 그 말 믿고 안 가봤으면 큰 일 날 뻔했다. 콩국물까지 싹싹 먹고나니... 그 때야 비로소 젓가락 짝짝이로 먹은 것을 알게 될 정도로 맛있다. 다음엔 닭칼국수도 먹으러 가볼 터! 여의도 콩국수 맛집 진주집 솔직 후기 끝:D
'먹어본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금수복국 해운대본점에서 복지리 복까스 복회덮밥 먹고온 후기 (1) | 2022.08.30 |
---|---|
[더플레이트 디저트] 여의도 더현대서울 생활의달인 밀푀유 슈 맛집 (0) | 2022.08.30 |
교촌 블랙시크릿 순살 내돈내산 산초토핑 후기, 맛, 가격 (0) | 2022.08.28 |
부산역 혼합하기 좋은 설렁탕 맛집 초량 서울깍두기 (0) | 2022.08.26 |
[빌즈 강남] 역삼역 브런치 맛집 핫케이크, 풀오지 후기 (0) | 2022.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