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태평집, 무더운 여름날 콩국수 한 그릇

전주 콩국수 맛집 태평집 내돈내먹 솔직후기

식성의 변화로도 나이 듦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엔 콩국수 하면 질색을 했는데 이제는 콩국수 맛집을 찾아 전주까지 가게 되다니... 여름휴가를 남원에서 2박 3일 보내기로 하면서 내려가는 길에 전주에 들른 것이기는 하지만 ^^ 찾아보니 전주에 콩국수, 소바 맛집으로 유명한 맛집이 몇 군데 있어 그중 한 곳인 태평집으로 향했다.

 

전주 콩국수 맛집 태평집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3-6
영업시간 5월~9월 11:00-20:00
10월~4월 11: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포장 가능

 

전북대, 전주 시외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태평집. 보통 음식점 건물과는 사뭇 다른... 빌라처럼 생긴 건물 1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주차는 건물 앞에 10 대 남짓 공간이 있고, 그 옆 건물 앞까지도 주차가 가능해서 스무 대 이상은 가능해 보였지만... 매우 혼잡해서 앞 건물 유료주차장을 이용했다. (초보운전 주차 쪼렙은 웁니다 ㅠㅠ)

 

건물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대기표를 받고 한참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면류라 그런지 확실히 회전율이 짱이다. 워낙 유명한 맛집이고 주말이라 대기 1시간은 감수하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대기 시간은 짧았다. 대기줄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전화 출입 명부 전화를 걸고, 손등 온도 측정을 했다.

 

전주 태평집 메뉴 가격 소바 8,000원 비빔소바 8,000원 콩국수 8,000원 콩물 6,000원이고, 곱빼기는 모두 9,000원씩이다. 겨울 메뉴로는 시래기국밥 8,000원

쌀, 콩, 배추,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 국내산이며 출입문 근처에 백태(콩) 원산지 증명원도 게시되어 있다. 또한 코시국이라 그런지 3차례 환기시간도 있는데 오전 10시, 오후 4시, 오후 7시에 각 20분씩 환기를 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일요일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12시 46분에 줄을 서서 12시 52분에 주문을 했다. 대기줄 보고 놀랐지만, 생각보다 빨리 손님이 빠져서 더 놀람 ^^ㅋ 메뉴 주문하고 선불 결제하고 난 후 빈자리가 나기까지 잠시 대기했다가 안내받은 자리로 향했다.

 

손님들로 붐비는 주말에도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다!

이렇게 바로바로 소바랑 콩국수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데... 주문하고 나서는 20분가량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진짜 딱 20분 만에 나옴 ㅎㄷㄷ) 그래서 둘러보니 자리에 착석하고도 식사를 시작하지 못한 손님이 여럿이었다.

 

우리가 앉은자리 바로 앞이 정수기, 반찬 리필 코너라서 편했다. 단무지랑 무김치, 가위는 직원분이 가져다 주지만 반찬 리필은 셀프라서 가까운 자리라서 좋음 더 좋음~ 김치류 맛있고 콩국수와 잘 어울렸다.

 

전주 태평집 비빔소바 8,000원 (보통) 부드러운 메밀면으로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은 달콤한 양념, 얼음 서걱 육수가 따로 나온다.

 

태평집 소바 8,000원 (보통) 대나무발 소바 접시에 올려진 익숙한 소바와는 달린 면과 육수가 따로나온다. 보통 쯔유에 면을 찍어 먹는 방식이라면 태평집 소바는 면 위에 육수를 흥건히 부어 먹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먹으라고 아이에게 요청? 아니 부탁했지만, 본인은 찍먹파라면서 강력히 거부하였다. 육수는 비빔소바에 나오는 것과 동일하였는데 파와 김 정도만 더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달고 비릿해서 아이가 먹기엔 그닥 맛있다 느껴지지 않았을 듯 ㅠㅠ

 

전주 맛집 태평집 콩국수 (보통) 8,000원 주변을 둘러보니 보통과 곱빼기는 그릇에 차이가 있는데 보통은 스뎅, 곱빼기는 하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나오는 것 같음, 콩국수 넘넘넘 맛있어서 곱빼기로 시킬 걸 후회가....!!!

 

걸쭉한 콩국물에 얼음 동동 띄우고 거뭇거뭇 메밀면을 올려 먹스러운 비주얼 완 to the 성, 담백 그 자체의 맛이므로 젓갈 팍팍 넣은 태평집 김치와의 케미도 상당하다.

 

테이블마다 설탕, 소금이 놓여 있어서 취향에 맞게 가미해도 되지만 주문 시 콩국수 설탕 넣을지 물어보시길래 넣어달라고 요청했더니 먹기 딱 좋을 정도의 단맛이 느껴지는 콩물이! 그동안에 내가 먹은 콩국수가 그냥 커피였다면 태평집 콩국수는 티오피였던 걸로!

전주 여행 가시는 분들 비빔밥 말고 꼭 콩국수랑 소바 드세요. 담백함이 몽글몽글! 맛은 어마무시! 가격은 합리적! 전주 콩국수 맛집 태평집 콩국수 소바 내돈내먹 솔직후기 끝: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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