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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을지로 우래옥 본점, 평양냉면 불고기 환상의 조합

by 이우유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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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우래옥 본점 평양냉면 불고기 후기

다시 찾아온 집이라는 뜻의 우래옥(又來屋) 맛있게 먹었던 평양냉면 중 하나라 다시 찾게 되었다. 평일 낮시간에도 대기 30분은 기본인가 보다. 우리옥 본점에서 식사를 하려면 대기는 필수?!

 

지난주 금요일 점심시간, 우래옥 본점은 발렛 주차 가능하지만 혼잡할 것 같아서 멀리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우래옥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에 대기 차량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차례차례로 테트리스하듯이 전용주차장에 차를 넣고 빼고 한다. 우래옥에 도착하면 일단 대기 명부 작성부터~

명부에 여기서부터는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딱 30분 기다린 것 같다. 전보다 웨이팅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우래옥 1층에 웨이팅하는 소파 좌석이 있지만, 현재는 실내 대기 금지. 전원 건물 밖에서 대기해야 하므로 우래옥 건물 앞이 매우 복잡하다. 어르신들을 위해 시원하게 앉아서 대기하는 공간도 있다고 하는데, 그쪽으로는 가보지는 않아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을지로 우래옥 본점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대표메뉴 평양냉면 14,000원

예상보다 짧은 30분 대기만에 우래옥 1층 좌석으로 안내받았다. 자리 사이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테이블 한쪽으로 식초 겨자 등이 놓여있다.

 

대부분의 손님이 재방문 손님이라 그런지 메뉴는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주문을 한다. 우리도 마치 자주 온 냥 메뉴판을 보지 않고 불고기와 평양냉면을 주문했지만 이번이 두 번째일 뿐 ^^;;; 여튼 불고기를 주문하니 바로 불판을 올리고 물을 따라 주고, 수저와 물티슈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면수도 따라 주는데 매우 매우 뜨겁다. 호호 불어 마시거나 뒀다가 나중에 마셔야 ^^ 아이가 마실 물은 따로 챙겨준다.

 

불고기 주문해서 나온 반찬인 듯? 무생채, 물김치와 간장 소스에 푹 담긴 부추 양파 자색 양배추~ 쌈장까지 적당한 양을 담아 나온다.

 

그리고 우래옥 하이라이트(?) 김치... 배추 겉절이가 처음 먹을 땐 참기름 때문에 좀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평양냉면 맛보다도 자꾸만 생각나는 식감과 고소함이었다. 그리고 불고기 싸 먹을 약간의 상추와 고추까지~ 우래옥 평양냉면과 불고기 상차림 완료!

 

바쁜 시간대여서 그런지 불고기가 나오자마자 바로 불판에 올리셔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예쁘게 사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고플 땐 빨리 구워지는 게 더 중요하니까 괜츈 ^^ㅋ

 

우래옥 불고기 1인분 37,000원 이것은 2인분이다. 7만 원어치가 넘는다는 건데... 가격대비 양은 많지 않다. 평양냉면까지 합하니 한 끼 밥값으로 후달리기는 했지만, 다음에 또 우래옥에 간다고 해도 이 조합으로 먹을 듯. 냉면과 불고기 합이 좋다!

 

우래옥 평양냉면 14,000원 스뎅이나 유기에 담아 나오는 게 아니고 작품을 담듯 도자기 면기에 담아 나와서 좋다.

 

채 썬 배 듬뿍, 얇게 썬 고기는 서 너점, 그 아래 김치와 무절임도 들어갔다. 처음 우래옥 냉면 먹었을 때는 왜 달걀 반쪽이 없냐며 아쉬워했는데 불고기랑 같이 먹으니 아쉽지 않다. 불고기랑 같이 먹으라는 큰 그림인 것인가 ^^ㅋ

 

보는 것처럼 양이 꽤 나 많은 편, 여기에 양이 많지는 않지만 불고기까지 함께 먹었더니 늦은 밤까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이 날 저녁은 먹지 않았다. 

 

메밀 함량이 높다고 해서 뚝뚝 끊어지나 싶은데 '예상하는 것보다' 면이 가늘고 쫄깃하면서 소화도 잘되어 면류 먹은 후 더부룩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기분 좋은 배부름 오래 지속됨 ㅋㅋ

 

이 겉절이 김치는 맛없어 보이게 찍혔지만, 사각 새콤 고소함이 무기라 리필은 필수~ 먹다 보면 중독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불고기는 직원분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하시면서 뒤집어 주고, 먹을 때가 되면 알려주시는데 면사리를 추가해서 드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300x250

불고기는 그냥 쌈짱 찍은 마늘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부추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상추쌈 싸서 먹어도 맛있지만...

 

그중에 제일은 냉면이랑 같이 먹는 거였다. 처음 우래옥 본점 간 날에는 점심시간인데 냉면에 불고기까지 주문하는 분들 보면서 (위나 지갑에... )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왜 그렇게 먹는지 바로 알겠더라는!!

 

하지만 우래옥 평양냉면은 흔히들 평냉하면 연상하는 맹숭맹숭한 맛이 아니라 육향도 진하고, 다른 평양냉면에 비해 간도 센 편이다. 육수까지 호로록 마셔서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기엔 역부족이었다. ^^

 

후식은 때때로 바뀌는 듯, 우리가 다녀온 날에는 수박이었다. 냉면 고명으로 올라간 채 썬 배도 매우 달았는데, 후식으로 나온 수박도 매우 달고 시원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흡족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시간은 오후 2시 남짓, 여전히 대기 줄은 길었다. 평양냉면 가격도 만만치 않고, 불고기까지 같이 먹으면 왕부담스러운데도 우래옥이 인기 있고, 다시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남편은 우래옥을 매우 좋아하고, 나는 살짝 좋아했는데... 두 번째 먹어보니 전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세 번째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은데... 지갑에게 안부를 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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