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맛집 진주회관 콩국수
예전엔 여름이면 물냉면만 생각나곤 했는데, 이젠 취향이 완전히 바뀌었나 보다. 매일매일 콩국수 생각뿐이다. 집에서도 콩국물 사다가 뚝딱 만들어 먹곤 하지만, 콩국수의 참맛은 본디 맛있는 콩국에 있으니... 서울에서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냉콩국수 집 중 하나인 진주회관에 가보기로 했다. 시청역 바로 앞이라 찾기 쉬웠다.
시청역 진주회관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주말 11:00-20:00
대표메뉴 콩국수 13,000원
삼성본관 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 우측 언덕 위에 위치한 냉콩국수 전문 진주회관,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라 대기는 필수라고 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주말 점심시간대였음에도 웨이팅이 없어서 바로 입장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15분 차이가 이렇게 크다. (먹고 나오는데 딱 15분 걸림;;;)
1층엔 입식 테이블이, 좁다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엔 좌식 테이블이 있는데 신발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대기보다는 신벗을 선택했다. 매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테이블도 많고, 손님도 북적이지만 면류라서 그런지 회전율이 굉장히 좋다.
서울시청 맛집 진주회관 메뉴 가격
콩국수 13,000원
섞어찌개 9,000원
김치볶음밥 9,000원
김치찌개 9,000원
고기류도 판매하지만 아마도 저녁 시간대 메뉴일 듯? 김치볶음밥이 여느 김볶과는 다르다고 하여 콩국수와 김치볶음밥을 주문하고 싶었으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말이라 그런지, 콩국수 시즌이라 그런 건지.. 콩국수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다. (선불/ 콩국수는 3월부터 11월까지만 판매)
콩국수 13,000원
사리 추가 4,000원
콩국수 2그릇에 사리 추가 했더니 30,000원 나왔으니까 사리가 4천원? 한그릇에 1만원이 넘는 콩국수라니... 콩국수도 비싸고 사리추가 가격도 만만치 않다.
직접 담근다는 배추김치는 콩국수 한 그릇당 하나씩 나온다. 딱 봐도 먹스러운 비주얼~ 김치 리필은 가능할 것 같은데 콩국수 한 그릇 다 비울 때까지 직원분과 눈 맞춤을 하지 못했다.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 ㅠㅠ) 여튼 매우 맛있는 김치!
우리가 앉은자리 뒤쪽 벽면에 10년 전 신문 기사가 붙어있었다. 2011년 6월 28일 자 중앙신문이었는데 그 당시엔 콩국수 가격이 9,500원이었다고 한다. 1만 원짜리 국수가 어디 있느냐며 한 직장인의 볼멘소리도 한 줄~ 그런데 지금은 13,000원이 되었다. 10년 동안 집값이 두 배 넘게 뛰었으니 콩국수 3천 원 남짓 오른 것은 덜 오른 건가 싶다가도...여튼 저항감이 느껴지는 국수 가격임에는 분명하다.
가격은 차치하고 맛을 보자면, 콩 가는 기계에 비법이 있다더니 과연 콩국물이 예술이다.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밀도감이 있는 국물이다. 콩비린내 전혀 없고 담백하고 시원한 수프 같다.
집에서 국수를 삶아 먹다 보면 면발을 씻고 물을 짜내는 약간씩의 차이로도 미세하게 맛있어지고, 맛없어지곤 한다. 60년 넘는 노하우 덕분인지 면발이 굉장히 차지고, 밀가루 잡내 같은 것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쫄깃탱탱면이다 ^^
보통 콩국수집 테이블마다 소금통, 설탕통이 있는 것과는 달리 진주회관에는 양념통이 없다. 수저통과 물컵, 냅킨 정도 있었던 듯? 소금 설탕 없이도 나온 그대로 콩국수를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 배추김치이다. 달큰하면서 아삭해서 콩국수랑 합이 좋다. 시청역 진주회관이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김치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남편은 넘 달아서 자기 취향은 아니었다고 하니 가족끼리도 이리 호불호가 갈린다. 하핫!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불친절하고, 비싸도 맛있어서 수십 년 단골이라는 후기를 보고 꼭 가보자 했던 것인데 딱히 불친절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가보면 왜 그런 후기가 많은지는 체감할 수 있음) 조용히 여유 있게 식사할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고, 친절에의 기대감도 고이 접어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콩국수 맛은 상타치!
서울 시청역 맛집 진주회관 콩국수 내돈내먹 솔직후기 진주회관 콩국수가 비싸기는 하지만, 양도 많고 비싼 값을 하는 맛이었다. 역시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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