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우정옥 (신륵사 근처 곰탕 맛집)

여주 우정옥 한우 곰탕 후기

주말 평창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주 신륵사에 들렀다. 생각이 많고 신경이 뾰족뾰족해질 때, 절에 가면 풀어지곤 하는 것을 보니 이제 나도 영락없는 대한민국 중년이다. 신륵사를 나서면서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아무곳이나 들어가려다가 차로 한 5분쯤? 방송에도 나왔다는 한우곰탕 맛집이 있다고 해서 여주 우정옥으로 향했다. 

 

외관은 그냥 평범해 보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고, 직원들이 친절했다. 골목 안쪽에 있고 애매한 시간대라 손님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대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손님도 꽤 있어서 일단 안심이 되었다. 맛있다는 뜻이니까 :D 방문명부를 작성하고, 열체크를 한 다음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주소 경기 여주시 여양로233번길 5-34
영업시간 11:30-22:00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방송 2TV생생정보 1144회 소곱창갈비찜/한우곰탕

 

여주 우정옥 메뉴

국내산 한우 100% 곰탕 육수, 국내산 한우 100% 양지 사용으로 1일 한정 판매를 한다는 여주 우정옥, 대표 메뉴는 단연 곰탕이고 매운소곱장갈비찜을 드시는 분들도 상당했다.

 

모든 메뉴 포장, 택배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서 곰탕 좀 사갈까 싶었는데... 곰탕 양은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더 넉넉히 담아주지만, 김치는 포장이 안된다고 해서 아쉽지만 패쓰- 여기 김치도 아주 맛있었는데, 우정옥에서 직접 만든 김치여서 그랬나보다.

 

남편은 갈비찜 같은 걸 먹고 싶어했지만, 자기주장 강한 나의 의견을 따라 곰탕을 먹기로 했다. 주문하자마자 반찬이 깔린다. 반찬이 적어 보이지만 부족할 경우 바로 리필도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반찬은 거의 손이 안가고 주로 김치랑 먹게 된다.

 

무김치, 배추김치 항아리아 담아 제공되며 먹을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특히 무김치는 매우 엄청 굿굿의 맛이라 항아리 2개를 먹어왔다;;;;

 

매장으로 들어올 때 계산대 뒤쪽으로 큰 솥에 팔팔 끓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곰탕은 판매자의 집장에서는 슬로우 푸드이지만,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코리안 패스트푸드인 셈이라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반찬이 깔리고 주 메뉴가 나오기까지는 꽤 기다려야 했다. 아이와 남편은 곰탕을, 나는 양이 많으니까 곰탕(특)을 먹었다 ㅎㅎㅎ 

 

여주 우정옥 곰탕 8,000원

여주 우정옥 곰탕 특 10,000원

곰탕과 특곰탕은 뚝배기 크기부터 차이가 난다. 한꺼번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직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특이 확실이 크다. 하지만 일반 곰탕 양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일반 곰탕 주문할 듯, 아니면 곱창찜에 곰탕 추가 요렇게~~ ^^

 

뽀얀 국물에 고기 양이 넉넉하다. 공깃밥이 함께 제공되지만 소면사리도 나오기 때문에, 셋이서 공기밥 두개로 나눠 먹어도 될 정도였다. 여기 밥도 맛있게 느껴졌는데, 여주쌀인건가.. 잘 모르겠다 ^^;;; 확실한 것은 가마솥밥을 주문했다면 더욱 맛있었을 듯! (가마솥밥 변경시 +2,000원)

 

개인적으로 맑은 한우곰탕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우정옥 뽀얀 곰탕도 만족스럽게 먹었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담백하고 충실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만족스럽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에 대추랑 쬐끄맣지만 인삼 조각도 보여서 심리적으로 영양가 있는 것을 먹은 듯한 든든함도 한 몫한다. 방송매체에 소개가 되어도 실제로 가보면 별로인 곳들이 종종 있는데, 여주 우정옥은 찐맛집이었던 걸로! 여주 신륵사에 가게 된다면 들러 봄직한 한우 곰탕 맛집 내돈내먹 솔직후기 끝~

 

여주 쌀밥 한정식, 여주본가 본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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