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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기저기

제주 포도호텔 건축가 이타미준 건축예술 가이드 후기

by 이우유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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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도호텔을 예약하면서 나는 히노끼 욕조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남편은 이타미준 건축 예술 가이드 꼭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도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건축 예술 가이드 접수할 수 있어서 체크인하면서 바로 프런트에 접수했다. 유명한 건축가라고 하는데 사실 얼마전에야 제대로 알게 된 인물 이타미 준, 재일 한국인 건축가로 제주도에 포도호텔을 설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2005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제주 포도호텔 건축가 이타미준 건축예술 가이드

객실 컨디션이나 레스토랑 조식, 유명한 우동을 룸서비스로 먹어보고 원 없이 히노끼 욕조에서 우유 온천을 즐긴 것 까지... 숙박비가 부담스러운 것 말고는 만족도가 높았던 제주 포도호텔. 체크인을 오후 3시에 하고 다음날 체크아웃할 때까지 호텔 밖으로 나가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체크인하면서 프런트에서 건축 예술 가이드 접수를 했고, 짐을 풀고 쉬면서 4시가 되길 기다렸다.

 

제주도 핀크스 포도호텔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문의 064.793.7000

재일교포 2세로 한국이름은 유동룡, 이타미 준은 필명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부모님 슬하에서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중략) 1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가 제주도 핀크스 클럽하우 설계를 의뢰하면서 제주도와 인연을 맺었다. 2001년에는 핀크스 리조트 단지 안에 포도송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지붕 아래 제주의 전통가옥을 옮겨놓은 듯한 포도호텔을 설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다음 백과에서 발췌)

 

포도호텔 건축예술가이드는 포도호텔 내, 외부 디자인 요소 및 건축 의미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소요시간 약 40분이다. 투숙객은 체크인 시 프런트에서 현장접수 (선착순)하며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데 시간대는 오후 4시이다. 단체의 경우 1인 15,000원으로 별도 접수하여 이용할 수도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포도호텔 로비 프런트 바로 앞에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마련된 로비라운지, 레스토랑 대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비치된 책이나 신문을 읽기에도 좋다. 그 안쪽으로 갤러리가 있고 (지하) 옆에는 포도호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초가집 모티브로 오름의 모습을 닮았으며 풀숲에 포도송이가 누운 것 같은 모습이다. 처음에 포도호텔 예약할 때 설마 그 과일 포도일까, 다른 의미가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진짜 포도가 맞았다. 때문에 호텔 곳곳에서 포도 모양 로고도 보인다. 

 

포도갤러리 PODO gallery

오후 4시에 시작이라 5분 전에 갤러리에 도착했다. 선착순이라고 해서 못 들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이상하게 예약한 팀이 없는 날이라는 가이드 설명 ㅋ 잠시 후 정각에 신혼부부로 보이는 커플도 참가해서 같이 설명을 들었다.

 

해발고도 450m에 단층인 1층 건물이라 포도호텔 객실은 총 26실 밖에 되지 않는다.  갈대밭과 현무암, 멀리 오름의 능선까지도 계산한 듯 호텔과 조화를 이룬다. 저쪽에 보이는 것이 산방산이라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포도호텔의 키워드 열림과 닫힘 입구부분에서 보면 왜 [열림]이 키워드인지, 건물 복도에서는 왜 [닫힘]이 키워드인지 알 수 있다. 직접 보면서 설명 들을 때는 신기하리만큼 키워드에 딱 부합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진으로만 보니까 읭? 스럽기는 하다 ^^

 

복도 옆으로 액자공간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현무암 돌담과 갈대 (꽃철에는 유채)가 어우러지고 유리창에는 듬부기 스티커가 보인다. 유리창 있다고 알려주는 단순한 스티커 표시인 줄로만 알았는데, 으흐흐- 아니었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라는 뜻을 담은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으로  포도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방감 있고 특이한 천장, 한실 천장은 서까래로 되어 있어서 한층 층고가 높아 보이고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공용공간 천장도 독특하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케스케이드공간, 체크인할 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었다. 안에 들어있는 식물은 때때로 교체한다고 하며 천장 부분은 뚫려있다. 바닥은 철평석으로 되어 있고, 제주의 자연하천을 모티브로 한 공간이다. 조용할 때 물소리 듣고 있기 좋았던 ^^

 

액자공간은 곳곳에 있다. 처마부분의 곡선도 유려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갈천 삼베 염색한 원단을 벽면으로 사용하였으며 호수 표시하는 돌?도 찍어낸 게 아니라 하나하나 따로 만든 거라 글씨체(?)가 조금씩 다르다. 그냥 무심코 넘겼는데, 설명 들으면서 보니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단차가 있어서 상기 사진 기준 왼쪽은 정원 전망의 한실이, 조금 낮은 오른쪽에는 오름 전망의 양실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을 찾아보니 전망은 양실이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히노끼욕조가 탐나면 한실, 쬐끔 저렴하고 뷰가 아름다운 객실을 선호한다면 양실 예약하면 된다.

 

여기에서 특이했던 부분은 창살, 객실의 창살도 이런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는데... 창호를 달리 붙여 하나의 창살에 일본과 한국의 방식을 녹여냈다고 한다. 설명을 들어보니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이타미 준의 삶이 어땠을지 약간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중정 머위와 고사리등이 있던 정원(?)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참가팀이 많아서 보통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걸리지만, 우리가 포도호텔 건축예술가이드 신청했을 때는 딱 2팀이라 이보다는 짧게...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포인트를 잘 짚어주고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는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바라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포도호텔 숙박객이라면 강추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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