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 습관 잡기, 초등 매일 공부의 힘 - 이은경

오랜만에 책리뷰, 작년에 구입했지만 어쩌다 보니 2020 새해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초등 매일 공부의 힘, 책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초등 매일 공부 플래너 진짜 마음에 든다.

 

게으름뱅이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에게도 나름 루틴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일정한 시간에 유튜브를 본다는 것이다. 구독하는 유튭 채널은 김원, 진용진,  한문철, MJ 그리고 이은경tv 정도로 많지 않다. 그 중 오전시간에 시청하는 채널은 15년차 베테랑 초등교사가 운영하는 이은경TV이다.

 

산 책과 빌린 책을 한데 모아 찍어둔 사진이다. 문제집 등은 사서 읽고, 동화책은 빌려서 읽히는 게 참..

처음에는 원테이크로 찍어서 바로 올리는지, 다른 채널보다 동영상 길이가 긴 편이고, 자막이 없고, 구독자 중심으로 요점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 둘 시청하다보니 경험에서 우러 나온 조언이 도움이 되어 구독도 하고 새 책도 구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 초등 6년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참 쉽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등 책도 여러권 집필한 분이다. 책 제목을 참 잘 뽑는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라면 솔깃할 제목이라 ^^

 

전에 이은경 선생님의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다렸다가 빌려서 읽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책 내용을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49%이고, 초등 매일 공부 플래너를 갖고 싶은 마음이 51% 였다.

 

플래너가 딱 초등학생 아이가 사용하면 좋을 스타일이라 꼭 갖고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아이가 잘 활용하고 있어 대만족! 책 내용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금 마음을 잡아주는 내용이라 읽어봄직하다 생각했다.

 

겨울방학에도 공부를 참~ 안하는 예비 4학년의 플래너, 매일 예쁜 글씨로 작성하라고 하는데, 이게 최선이라고 한다. 이게 되게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매일매일이 쌓이면 5학년, 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아이가 플래너를 나름 정성껏 작성하는 동안에도 나는 책은 읽지 않고 있었다;;; 매일 운동과 독서는 이은경tv에서 인삿말처럼 사용하며 강조하는 부분인데... 동영상 시청은 손쉽고, 책장 넘기는 것은 천근만근이라 ㅠㅠ

여튼, 아이가 1월 초순 종업식을 하면서 통지표를 받아왔다. 1, 2학년 때와는 다르게 담임선생님께서 정말 길고 좋은 말들로만 채워주셨다. 통지표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이거 진짜인지 '성적표 번역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은경 선생님의 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를 빌려 왔다. 이 책에 성적표 번역기(?)가 있다.

 

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 56쪽

3학년을 무사히 마친 아이의 성적표에는 언행, 예의 바르고, 학습태도가 바르고, 정리 정돈도 잘하고, 자율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는 내용의 종합의견이 쓰여 있었다.

아, 우리 아이가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fm 재미없는 스타일이구나 생각하면서 더 읽어보니 두뇌가 명석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고도 써주셨다. 이쯤되니 진심일까, 돌려까기(?) 일까 의구심이 생겼다. 내 아이한테 써준 것이 맞나 싶어 한 백번쯤 읽어 본 것 같다.

그래서 성적표 번역기 확인해 봤는데 이쯤이면 칭찬 전용 종합의견이 맞는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투명 어깨뽕이 들어간 것도 같다.

 

그래서 또 바로 초등 매일 공부의 힘도 읽어 내려갔다. 책은 총 네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가장 열심히 읽은 부분은 두번째 챕터였다.

요즘은 사물함에 교과서를 모두 두고 다니기 때문에 학교 진도를 몰라서 1~2학년 때에는 교과서 전권을 구입해서 집에서 확인했다. 3학년 때는 필요하다 생각하는 책 몇 권만 추려 구입했다. 올해부터는 이 책에서 조언하는대로 국어 가, 국어 나, 수학익힘책, 사회, 과학, 실험관찰만 구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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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공부보다 중요한 3가지로 꼽는 건강, 예의, 생활습관. 학군지에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최상위권인 것도 아니라 학업에 느슨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공부만 잘하는, 문제만 잘푸는 아이로 키우는 것보다 건강하고 예의바르고 생활습관이 잘 잡힌 어린이, 청소년으로의 성장을 지지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오늘도 일찍 재웠다. (제발 키 좀...plz)

거창한 계획보다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습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담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초등 공부 습관 잡으며 느린 속도로 탑을 쌓아가려 한다. 마침 겨울 방학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