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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인도 음식] 우다이푸르 음식점 나뜨라즈 NATRAJ

by 이우유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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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RAJ

인도여행기를 이동한 순서대로 올리려다 보니 사진 정리도 힘들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 인상깊었던 장소, 음식점 등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순서대로 올려보려 한다. 찍어온 사진을 쭉 훑어보다 보니 단연, 우다이푸르에서 먹었던 탈리 정식 맛집이 꼽혀 나뜨라즈 먼저 포스팅을 한다.


natraj / natraja (नेराज) 는 인도 힌두교 예술의 유명한 일러스트 중 하나로 힌두교의 신 시바를 댄서로 묘사한 것이다. 연꽃 받침대에 서서 왼쪽 다리를 들고 있는 무용의 제왕은 우다이푸르의 한 음식점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인도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이다. 20대 초반, 근 한 달 간의 인도여행에서는 체중이 무려 8kg이나 늘기도 했었다. 이번 여행에서 조식은 주로 호텔에서 달걀요리를 먹긴 했지만, 하루에 한 끼 이상은 꼭 탈리 정식을 먹으려고 노력했다. NATRAJ는 자이푸르에서 우다이푸르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현지인과 대화를 하다 알아낸 음식점인데, 따따봉 맛이 있었다. 추천해 준 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22-24, City Station Road, Udaipur - 313001 (Raj.) Ph.0294-2487488

피촐라 호수 근처에 있다가 여기까지 '걸어서' 왔다. 오토 릭샤를 타려고 하였으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여 그냥 걸었다. 딱히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가능했다. 1층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승강기가 크지 않은데 이용객이 많아서 걸어서 올라갔다.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라 손님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다. 바로 자리를 안내받아 착석했다. 자리마다 위의 사진과 같은 금속으로 된 큰 접시가 준비되어 있다. (탈리 Thali 는 '큰 접시'라는 의미이다.) 아이는 많이 먹지 않을 것 같아서 성인 2인분만 주문을 했다. 혹시 실례는 아닌가 싶어 걱정했는데 다른 테이블의 아이 동반 손님들을 보니 아이몫으로는 따로 주문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가족 단위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모두 어른 식사분만 주문을 했었다.



인도의 정식, 탈리 (Thali)

사각 쟁반이나 둥글고 큰 접시에 밥, 빠빠르, 각종 커리와 샐러드, 다히를 제공하는 1인분의 식사이다. 나뜨라즈에서는 메뉴가 탈리 정식 하나이다. 식당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45분까지이다. 중간의 3시간 가량은 브레이크타임인 듯하다. 




메뉴는 Rajasthani & Gujarati Thali, 가격은  200 /1인으로 무한 리필된다. 거의 다 먹은 것 같으면 비어있는 음식을 계속 채워준다. 다 맛있었으나 특히 내가 좋아했던 것은 감자와 꽃양배추로 만든 알루 고비였다. 이것만 6번 리필해서 먹었다. 직원들은 각자 전담한 메뉴 팟(pot)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퍼준다. 이들은 모두 유니폼을 입었으나 맨발이었다. 


200루피의 행복

보기에 예쁘기도 하고, 실제로 맛있기도 했던 나트라즈 탈리 정식. 200루피는 어찌보면 큰 돈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에게~?' 싶은 액수이기도 하다. 예전에 인도 여행했을 때는 돈 한 푼, 한 푼이 아까워서 무조건 아끼자 주의였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전보다 고생은 덜하고 돈은 더 지불해도 '노 프라블럼'. natraj 탈리 정식은 정말 'best of best'였다. 우다이푸르로 이동하기 전, 자이푸르에서도 250루피짜리 탈리 정식을 먹고 매우 만족해하긴 했는데, 그건 여기 이 탈리 먹기 전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인 음식점이다보니 내부에 깔끔한 화장실과 세면대도 준비되어 있다. 스푼이 준비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손가락 빨며 먹게 되는 음식이다보니 식사 전후에 손을 깨끗이 닦는 것은 필수이다.


탈리 정식을 맛있게 먹은 다음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서 입가심을 했다. 스푼으로 퍼서 씹은 다음 뱉어내는 건데 나는 주로 매번 초록색에만 손이 갔다. 먹고 나면 입안에 쏴한 기운이 퍼진다.



나뜨라즈의 주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분이 카운터에 있어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 분 매우 친절하고 잘생겼는데, 안타깝게도 사진발이 안받는 것 같다. 사진 오른편의 사진 속 인물은 Bhura Lai Shrimali (1930 - 1986) 로 나트라즈 호텔의 창립자이다. 나오면서 건물과 간판을 제대로 보니 식당과 숙박업소를 같이 운영하는 듯 했다.



우다이푸르 맛집

우다이푸르도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이다. 우다이푸르에서 배가 고픈데 탈리 정식이 땡긴다, 200루피 정도는 밥값으로 기꺼이 지불할 수 있겠다 싶으면 여기 꼭 들러 보시라. 후회없을 것이다. 특히 식사량이 많은 '위'대한 그 혹은 그녀에게 추천한다. 맛도 좋고 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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