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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인도 열차 여행]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이동하기

by 이우유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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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자이푸르로!

지난 인도 여행때는 사정상 자이푸르에 가보지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바라나시를 포기한 대신 자이푸르와 우다이푸르에 가볼 수 있었다. (우리의 루트는 뉴델리in-아그라-자이푸르-푸쉬카르-우다이푸르-뉴델리out)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아그라에서 2박을 하고 자이푸르로 이동하기 위해 우선 아그라 포트역으로 향했다. 열차는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열차 탑승까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일단 아그라 포트역의 짐 보관소에 짐만 맡겨 두고 아그라 포트에도 가고 역 근처 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오토릭샤를 타고 호텔에서 아그라 포트역까지. 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에 가까운 시간. 역 근처라 릭샤가 줄지어 세워져 있고, 릭샤왈라는 호객행위로 분주해 보였다.

 

 

짐 보관소에 짐 맡기기

대부분의 역에 짐을 맡길 수 있는 짐 보관소 (Cloakroom)가 있다. 보관요금은 짐 1개당 1일에 10~20루피 정도. 

 

우리는 3개의 가방을 맡겼다. 짐 보관시 열차표 확인을 하는데, e티켓을 제시하니 탑승자 명부와 꼼꼼하게 대조해 본다. 보관시 보관증을 써주고, 가방에 분필로 표시를 해둔다. 

 

 

아그라 성과 시장 구경

샤자한이 유폐되어 있던 아그라 성(Agra Fort), 사람이 많았다. 패키지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국분들도 여럿 보였다. 아그라 포트에서도 역시 사진을 같이 찍자는 인도인들이 많았다. 그들의 패턴은 비슷했는데, 쭈뼛거리며 사진찍자는 말을 남자사람에게 꺼내고는 정작 사진은 여자사람하고만 찍었다. 그렇게 찍은(찍힌?) 무수한 내 사진은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을까?

 

 

아그라 성 구경을 하고 나서도 열차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아그라 포트역 근처의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시장은 매우 좁고 시끄럽고 복잡했으나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없을 건 없었다. 만국 공통으로 시장이란 '생동감', 사람들의 '에너지'가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 아니겠는가.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허기가 밀려왔다. 마침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이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키나리 바자르 (Kinari Bazar)에 위치한 마노즈 레스토랑 (Manoj Restaurant). 한참을 기다려 버터 파니르 마살라 도사 한 접시 받았다.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편으로 추후에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짐 찾기

 
가방 하나당 16루피로 총 48루피였는데, 100루피를 내니 잔돈이 없다며 50루피만 내어준다. 요금은 짐을 찾을 때 지불하면 된다. 

 

 

아그라 포트역 (Agra Fort R.S.)

아그라에서 자이푸르까지 총 241km를 달리는 12036 열차는 오후 5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다. 
 
짐을 찾고 나서도 시간이 약간 남아 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곳곳에 전광판이 있어 열차와 출발시각,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수시로 체크하고 안내방송에도 귀를 기울였다. 변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 인도이므로.
 
 
 
매점에서는 음료수와 간식, 신문, 잡지 등을 판매한다. 신문 등을 구입하지는 않고 그냥 앞에 서서 읽는 경우가 많아, 점원이 나와서 읽지 못하게 제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직 단장이 덜 끝난 새로 입점한 푸드코트(?)인데 에어컨도 있고 내부가 깔끔하다. 이유없이 깔끔하지는 않으므로 페트병 음료수도 여기는 조금 더 비싸게 판매한다.

 

 

화장실은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10루피나 요구를 하였는데, 얼핏보아도 쾌변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다 10루피나 내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일단은 참아보기로 했다.

 

 

열차 탑승 : AF-JP 12036 1등석 (1A EXECUTIVE CLASS) 

오후 5시 36분, 아그라 포트에서 자이프루 정션까지 가는 12036 에 드디어 탑승했다. 1등석으로 요금은 Rs. 3675 (성인 2명, 미취학 아동 1명)이었다. 열차는 정확하게 5시 40분에 출발했다.

 

 

지난 여행에서는 침대칸(3A)만 타봐서 이렇게 좋은 열차칸이 있는 줄도 몰랐다. 

 

지정칸으로 이동해 짐을 올려 놓고 얼른 스마트폰 충전을 시작했다. 콘센트 1개당 4명이 사용해야 하는 꼴이라 배터리가 충전이 급하다면 빠르게 선점을 해야 한다.

 

 

차내에서의 식사 : 열차식도 맛있다! 

앞좌석 뒷판에는 간이 테이블이 달려 있는데 수시로 접었다 펼쳤다 해야했다. 아그라에서 오후 5시 40분 출발하여 자이푸르에 오후 9시 20분에 도착했는데 4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식사 내지는 간식이 3회나 제공되었다.
 

우리 칸 담당 서버는 3명이었다. 우선 큼지막한 생수를 한 병씩 나눠준다. 

 

그리고 출발하자마자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빨간 포트 안에는 뜨거운 물이 들어 있다.

 

나는 이 포트 안에 들어있는 물로 홍차를 마셨으나, 육안으로도 '매우 위생적이지 않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칫솔과 면봉이 있다면 구석구석 닦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먹고 나서 좀 쉴 만하니 토마토 스프와 스틱 스낵을 내어온다. 새로운 식사를 제공하기 전에는 행주로 테이블을 한번씩 닦아주는데, 행주인가? 걸레인가? 분간하기 힘들다.

 

 

이제 그만 주겠지, 싶을 때쯤 진수성찬(?)이 나왔다. 이 모든 식사제공이 끝나면 성심으로 서비스한 직원들이 빈 쟁반을 쭉 돌린다. 대부분 100루피짜리 지폐로 팁을 냈다. 우리가 탔을 때는 인도인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여행중인 외국인이었는데 모인 팁이 제법 많았다. 역시, 친절할 때는 이유가 있는 법!

 

 

드디어, 자이푸르 도착!!

자이푸르(Jaipur)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었다. 숙소로 이동하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호텔은 자이푸르 정션역에서 5분 정도 거리라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늦은 밤에도 역 앞 릭샤꾼의 호객행위는 계속된다. 무시하고 구글맵에 의지하며 럭셔리 컬렉션 (ITC Raiputana a Luxury Collection Hotel Jaipur)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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