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글 불꽃왕교자, 한화 이글스 만두는 속터지는 맛?

한화 이글스 만두, 이글이글 불꽃왕교자는 꼴찌의 맛?

월요일이라 쓸 수 있는 리뷰이다. 왜나면 월요일에는 야구를 안하니까 ㅎㅎㅎ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은 한화 이글스이며, 가장 좋아하는 소설책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저)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무관중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다 6월에는 '과연 한화이글스가 삼미의 역대 리그 최장 연패 기록을 깰 것인가'가 핫이슈였는데... 19연패, 20연패로 찐레전드가 될 것이라는 슬픈 예상과는 달리 '다행히도' 타이기록인 18연패에서 멈추었다.

 

출처 : 한화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cj제일제당에서는 최하위팀 한화 이글스와 협업, 만두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으니... 작년 풀무원의 포기하지 마라탕면과 같은 콜라보 제품되시겠다. 하지만, 여러 커뮤니티에서 꼴찌만두, 속터질만두, 한화 만두는 화나는 맛 ㅎㅎㅎ 등의 조롱과 멸시에 기분이 나빠서 안사먹으려고 했는데, 서폴드 선수의 홍보영상을 보고 구입을 결정했다.

 

이글이글 왕교자만 주문하라니까 물만두랑 주먹밥도 같이 주문하심. 참고로 저 주먹밥도 아주 맛있다.!

 

이글이글 불꽃 왕교자, 꼴찌팀의 마스코트로 고생이 많은 수리.

 

불꽃 왕교자 맛있게 먹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프라이팬에 조리해도 되고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더 간편하다. 나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다. 소요시간 10분 미만~

1. 봉지에 해동시키지 않은 냉동상태의 만두 8알을 넣는다.

 

2. 식용유를 밥숟가락 3~4개분 정도 투입하고 흔든다.

3. 쉐킷쉐킷 하고 나면 기름 코팅된 만두가 뙇~

 

4. 에어프라이어에 겹치지 않게 여유를 두고 넣은 다음

 

5. 160℃에서 약 8분간 조리한다.

8분뒤 완성된 이글이글 불꽃 왕교자! 일부러 색깔도 한화이글스 돋게 주황색으로 했다고 그런다. 음- 꼴찌스러운 비주얼 되시겠다;;;;

엄청 잘했던 선수도 한화이글스로 이적하여 주황색 유니폼을 입으면 못해보이고, 약해보이고, 질 거 같다고 지인이 말했는데 ㅎㅎㅎ 그 얘기를 듣고 난 후로는 주황색이 좀 그래보인다 ㅠㅠ

 

우리는 '독수리'지만, 한화치킨스라고 놀리는 타팀팬들도 있어서 닭접시를 꺼내봄 ㅋ 야구를 하는 날에는 맥주랑 같이 마셔야 하지만 오늘은 야구 안하니까 알코올 없이 콜라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한 날이다.

 

이글이글 불꽃 왕교자 2봉지를 구입하면 이 스마트톡을 사은품으로 준다. 마스코트인 수리는 이글이글 불꽃을 뿜뿜하고 있지만 뭔가 병약해보여. 우리 내년에는 쫌 강해질 수 있을까?

 

야구 경기 보면서 먹으면 열불나고 속터지는 맛일 것이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먹었는데 의외로 상당히 맛있다 ㅎㅎㅎ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니까 속은 안터진다 ㅋ 만두피 끄트머리가 딱딱해 지는 점이 불만이라 다음에는 후라이팬에다 해먹을 생각~

 

매운 고춧가루와 국산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그런가 꽤 맵고, 돼지고기도 넉넉히 들어가서 씹는 맛, 육즙도 굿굿~

 

최강한화라고 응원하는 것도 이제 좀 그렇고, 최강화가납니다.

11년만에 개막전 승리했다면서 기쁘게 시작한 2020시즌, 이제는 꼴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글이글 불꽃왕교자를 먹는다. 지는 건 괜찮지만 (사실 이기면 더 좋지만) 어이없는 플레이, 동네야구 하면서 지는 것은 한화이글스팬을 열받게 합니다. 내 안에 벌써 사리가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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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주인공은 인천에서 태어난 것을 원망한다. 부평에서만 태어났더라도 삼미를 응원하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며 고향을 원망하지만,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쩌다보니 이글스팬이 되었다.

 

30년 넘게 이글스팬으로 살다보니 한화를 왜 (응원해)? 어차피 질 건데 직관을 왜 (가)? 창피하게 유니폼을 왜 (사)?하는 조롱이 9할이요 보살팬이라는 위로가 1할이었다. 진지하게 응원하는 팀을 바꿔보라고도 하지만, 앞으로도 바꿀 생각은 없다. 한화이글스의 승률이 1할 2푼 5리가 된다고 해도. (지금 무려 2할 3푼 8리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