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1박 2일 온천여행, 양양 오색온천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바로 알아본 것은 바로 숙박이었다. 오색온천지구에 온천 대중탕과 숙박시설을 겸한 온천장 몇 개소가 성업중이었으나 그중 가장 규모있고 많이들 선택하는 오색그린야드호텔을 선택했다. 마침 9월 특가 행사중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예약이 가능했던 점도 선택하는데 한몫했다.
오색그린야드 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 가격은?
해외여행을 할 때는 호텔 공홈을 주로 이용하지만, 국내여행을 할 때는 대부분 인터파크투어에서 예약한다. 9/28~29일 1박 2일로 다녀왔고 예약은 일주일 전쯤 11번가-인터파크 투어에서 했다.
객실에 2인 온천 이용이 가능한 9월 특가 패키지(?)가 있어서 그것으로 선택했고 쿠폰 적용후 총 결제한 금액은 9만원대였다. (주중이냐 주말이냐, 비수기냐 성수기냐, 예약시기와 예약한 사이트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투숙객 온천+찜질방 할인 받으면 15,000원 (정상가는 20,000원)인데 2인 제공이니 3만원의 혜택이다. 따져보자면 넓은 객실을 6만원대에 이용한 셈이었다.
날씨 좋은 주말이라 그런지 양양까지 가는 길이 엄.청. 막혔다. 길에서, 휴게소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인지...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면 뭐할까 고민했는데, 그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오색그린야드호텔에 도착하고 보니 오후 3시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ㅠㅠ
주소 강원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34
체크인 오후 3시부터 체크아웃 익일 오전 11시까지
특징 객실이 콘도형, 호텔형으로 나뉨 (콘도형 객실만 취사가 가능하다)
오색약수 도보 10분 거리, 설악산국립공원 매표소 차량 30분 거리
부대시설 홀론복합온천 (저온 탄산온천, 고온 알카리온천), 찜질방 (암반파동욕장), 식당 등
입출차하기 쉽게 지상주차장에 주차하고 싶었지만, 지상주차장은 빈 자리가 없어서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호텔 1층 출입문 옆으로는 객실배치와 각층 안내가 되어 있다.
체크인,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로비는 본관인 B동(탄산온천은 B동 지하 2층)에 있고 동관인 A동은 콘도형 객실로 취사도구와 식기 등이 구비되어 있다. C동인 서관은 호텔형 객실인데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은 온천호텔이 그런지 호텔형보다는 콘도형의 인기가 더 높은 듯하다. 콘도형보다는 호텔형을 선호하는 우리가족은 서관인 C동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로 예약했다.
온천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온천호텔 몇 군데 숙박해본 바가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진, 후기와는 괴리가 있고 낙후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인데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오색그린야드호텔은 첫 인상부터 좋은 편이었다. 생각보다 로비도 깔끔하고 그리 구식(?)도 아니었다. 사진 기준 왼쪽에 로비와 한식당이 있고, 오른쪽에 특산품 판매, 카페, 뷔페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예약자명 확인하고, 간단히 숙박계 작성 (이름, 전화번호, 차량번호)한 다음 객실키와 온천 이용권 2매를 받았다. 객실키는 카드키로 2장 제공된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정받은 객실은 서관 4층으로 올라갔다. 본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려서 복도따라 걸어가면 된다. 연결되어 있다.
본관쪽 복도의 폭은 보통 호텔 복도 정도 되는 듯하지만, 서관쪽 복도는 폭이 좁고 어두운 편이라 밤에 혼자 이동할 때는 약간 무섭기도 했다.
오색그린야드호텔 서관 #427 Executive Suite 99.0m² 4인실
객실 기준인원 최대인원이 정해져 있고 예약당시 가능한 방이 기준인원 4명, 최대인원 5명의 이그제큐티브 호텔형 객실로 예약한 것이었다. 기준 3명, 최대 4명의 디럭스 호텔형이 남아있었다면 그것으로 예약했을 텐데.. (두 객실의 가격차이가 큰 편은 아니다.)
여튼 객실 안에 딱 들어갔을 때의 느낌은 넓다, 매우 넓다. 그리고 든 생각은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훑어봤을 때 깔끔한 편이다.
객실 출입문 근처에 작은 방이 있다. 복도쪽에 있는 방이고 복도쪽으로 창문도 나 있어서 손님이 많은 시기에 투숙한다면 약간 시끄러울 수도 있을 듯? 작은 방에는 싱글베드 하나가 놓여 있다. 다른 건 전혀 없음 ㅎㅎㅎ
작은방 옆으로는 화장실이 있다. 방이 2개이고, 거실도 넓어서 두 가족이 함께 여행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화장실이 하나라 아주 친한 가족관계가 아니라면 그건 좀 어렵지 않겠나 싶다. 화장실도 넓은 편인데 여기는 욕조가 없다. 공간이 넉넉하여 욕조가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샤워기 뿐이었다.
고급목욕용품이 제공된다고 쓰여 있었는데, '고급'이랄 수는 없겠고 그냥 샴푸, 린스가 비치되어 있다.
세면대 양쪽으로도 공간이 여유로워 이것저것 올려 놓고 사용하기 좋았고, 비누도 하나 놓여 있다.
드라이어는 벽에 붙어 있지만 드라이기와 고데기, 전기포트는 여행시 항상 가지고 다니는 터라 객실에 있는 것은 사용하지 않았다.
변기는 물이 잘 안내려가나? 시원찮다.... 수건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목욕용 장타월은 없고, 세면용 타월만 여러장이었다.
특이하게도 화장실 문에 객실에서 노린재 발견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에프킬라로 제거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해발 647m 숲 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가 산소 농도도 높지만 벌레도 많은 모양이었다. 다행히 숙박하는동안 노린재를 보지는 못했다.
여기는 큰 방. 작은방보다는 크지만 덩그러니 더블베드 하나만 놓여있다. 창문은 숲속(?)으로 나 있어서 방충망이 되어 있다. 중앙난방이라 꽤 더웠기 때문에 거실 에어컨 켜고 침실 문 열어두고 자거나 객실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자야 했다.
텔레비전-침실1-화장실-침실2, 텔레비전은 크지 않지만 채널이 다양해서 볼만했다.
거실에 쇼파도 있고, 탁자도 있고, 에어컨도 있다. 객실의 인테리어, 가구, 커튼 등에서는 90년대 갬성이 느껴지지만, 에어컨이나 텔레비전 등은 숙박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성능~
아쉽게도 전망이 좋은 방은 아니었다. 창문 밖에는 그냥 이렇게 푸르른 자.연. (좋게 표현하자면 ㅋㅋㅋ)
신발장도 있는데 안에는 실내화(슬리퍼)가 있다. 그냥 맨발이 편하고 바닥이 끈적끈적하지도 않았기에(청소상태 양호) 맨발로...
전기포트와 생수 2병, 녹차, 믹스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고 미니 냉장고도 있다. 화장대아 옷장, 옷걸이까지 있어 공간을 넓게넓게 사용할 수 있어써 좋았다.
옷장 안에는 침구 2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침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얼핏 보아도 깨끗한 상태였고, 침실의 베딩도 괜찮았다.
치약, 칫솔은 없을 것 같아서 챙겨갔는데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 요금에는 일회용품도 포함된 모양인 것인지 치약, 칫솔, 샤워캡, 클렌징 폼, 린스가 있었다.
객실에 붙어있는 요금표에는 30평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요금이 30만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오색그린야드 홈페이지 예약하기에서 확인해보면 주중 13, 주말 17, 준성수기 18, 성수기 21, 극성수기 23으로 되어 있다. 어쨌든 저 가격 고대로 내고 이용할 사람은 없을 거라는 것.
객실을 둘러본 다음 오색그린야드호텔 100% 즐기기 위해 탄산온천과 송불가마로 향했다. 온천탕은 본관 지하2층에 있으며 객실과 연결되어 있어서 눈, 비가 오는 날에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 이동할 때 약간 무서울 수 있다.
체크인할 때 받은 온천&홀론면역 이용권을 챙겨서 내려갔다. 온천 이용권은 재발행이 안되기 때문에 잘 챙겨야 한다. 그리고 추가로 이용하는 비용은 (아이용 온천, 찜질방 이용요금, 간식비 등)은 룸차지 가능하여 체크아웃할 때 로비에서 일괄 계산하면 된다.
밤에 이것저러 사러 차로 1분? 거리의 cu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그 때 찍은 지하주차장 사진이다. 지주에서도 호텔로비와 탄산온천탕이 연결되니 화살표를 잘 따라 이동하면 된다.
이번 오색온천여행이 매우 만족스러워 11월 초에 2박 3일로 또 다녀올 예정이다. 벌써 예약도 마쳤는데, 지난주에 다녀온 금액과 비슷하게 예약했지만 온천은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 온천은 저렴하게 근처 온천장 대중탕을 이용해야 하나 싶고, 다음 여행 때는 전망이라도 좋은 방에 배정되기를....
아, 밤 9시경 편의점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길가에 사람이 거~의 없다. 무서우니 혼자서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음날 아침에는 이게 먹고 싶었다. 조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패키지였으므로 아침으로 자연송이 해장국을 먹으려 했으나.... 로비 직원에 문의해보니 주말에는 한식당 운영 안하고 뷔페를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너무 아쉬웠다. 흑흑- 결국 오색약수터 근처 식당에서 다른 해장국으로 해장을 했다.
이런저런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던 오색온천여행, 10만원 이하 온천호텔에의 기대치라 더 후한 점수를 주었는지도 모른다.
'아, 대청봉 올라갈 수 있을까?, 등산복 사야하나?, 송이해장국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시답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등산(산사), 맛집, 온천 이 세가지가 어우러지면 최고의 여행이 된다. 모쪼록 다음달 2박 3일 온천여행에서는 더욱 만족도가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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