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온천랜드 호텔 스탠다드 양실 객실 후기
국내 온천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지리산온천랜드였다. 지리산전경을 배경으로 한 호텔에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가 공급되는 대온천장, 그리고 동양 최고 수준이라는 노천온천 테마파크 때문이었다. 집에서 구례까지는 당일치기도 가능한 곳이나 구례 여행은 처음이라 이번에는 지리산온천랜드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숙박도 하고 온천도 즐기기로 했는데 객실은 불만이었지만, 온천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먼저 객실 후기부터 기록해 본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투숙기
예전에는 지리산둘레길호텔이었던 모양이다. 현재는 지리산온천랜드호텔(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로 261)로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온천관광특구 내 위치하고 있다.
경남 사천 남일대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잠깐 순천에 들렀다가) 지리산온천랜드 호텔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남해 드라이브를 하고 오는 거였는데 순천 메가박스에 꼭 가야한다는 아이의 요청에 시간과 동선이 꼬이고 말았다 ㅠㅠ 어찌저지 지리산온천랜드 호텔에 도착하고 나니 오후 1시 반쯤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에 투숙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었다. 방문자가 엄청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덜 붐볐다. (나중에 지리산온천랜드 노천탕과 찜질방 이용할 때는 꽤나 혼잡했지만) 주차공간 여유가 있어서 원하는 자리에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정문(?)이라고 해야하나... 건물 전면부에서 계단을 올라 건물 안으로 들어왔는데, 여기가 2층이다. 계단만 있고 경사면은 없어서 캐리어 들고 올라가느라 좀 힘들었다. 1층에는 휠체어나 여행가방 이용이 원활한 경사면이 준비되어 있는지까지는... 확인해보지 못함;;;
2층이 지리산온천랜드 매표소와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이 있고, 3층이 온천, 4층이 호텔프론트와 객실, 5층은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프론트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익일 오전 11시이다. 체크인이 3시부터인데 그보다 일찍 도착한 터라... 짐만 맡기거나 혹시나 청소 완료된 빈 객실이 있으면 먼저 체크인이 가능할 지 알아보았다. 아쉽게도 청소중이라 짐만 맡겨두고 2층 편의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2층 지리산온천랜드 매표소 끝쪽으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다. 그곳에서 간단히 음료수 마시면서 쉬고 있다가... 시간이 너~~어~~무 안가길래 그냥 온천 먼저 할까 싶어 목욕용품 꺼내러 호텔 프론트에 갔더니 마침 청소 완료된 객실이 있다고 하셔서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입실할 수 있었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에는 스탠다드 한실-스탠다드 양실(트윈:더블침대1+싱글침대1)-스탠다드 양실(더블:더블침대1)-디럭스 한실-디럭스 양실(더블침대1+싱글침대1) 순으로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객실 타입에 따라 최소인원/최대인원에 차이가 있으니 예약하기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가는 최소 인원기준이며 1인 추가당 10,000원이 추가되며 호텔 객실 내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지리산온천랜드 호텐 스탠다드 양실이다. 스탠다드 양실은 트윈 or 더블인데 우리는 좀 더 저렴한 더블침대1가 있는 객실로 예약했다.
카드키(1장 제공)는 객실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꽂은 다음 객실 컨디션을 확인했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스탠다드 더블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스탠다드 더블 객실에는 더블침대 1를 비롯하여 탁자와 TV, 미니냉장고, 옷장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비좁게 느껴지지 않는 객실 사이즈였다. 난방이 매우 잘되어 바닥이 절절 끓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구는 침대 위에 깔린 것도, 옷장 안에 들어있는 요와 이불도 깨끗한 상태였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투숙시 지리산온천랜드 50% 할인권을 준다. (투숙객의 경우 온천사우나는 5천원에 이용 가능한 셈이다.)나는 투숙 당일에도 온천에 갔고 다음날 아침에도 할인권을 추가로 발급 받아 온천욕을 했다.
넉넉한 사이즈의 옷장에는 겨울 외투 몇 벌도 거뜬히 들어가고 아래쪽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이불이 들어있다.
미니냉장고에는 무료 제공되는 생수 2병이 들어있다. 추가로 간식이나 음료수가 생각난다면 세븐일레븐을 이용하면 된다. (객실내 취사는 불가하다)
특이하게 욕실 안에도 세면대가 있고 욕실 바로 옆으로도 세면대가 있어서 편리하다. 샴푸, 바디워시 등 배쓰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으나 입구부분이 지저분한 것이 몇 번은 열었다 닫은 것 같은 사용감이 느껴져 준비해온 목욕용품을 사용했다. 덴탈키트(칫솔+치약)와 비누는 유용하게 사용했다.
지리산온천랜드 파우더룸에 비치된 것과 동일한 드라이어가 객실에도 준비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객실의 구성이 온천여행객에게 최적화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으나....
욕실이 정말 실망스러웠다. 최신식 시설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악취는 나지 않고 청소상태가 양호하길 원했는데...
욕실 안의 세면대에도 비누가 준비되어 있고, 양치컵도 놓여있다. 세면대 왼편으로는 상태가 양호한 수건 4장이 걸려 있다.
곳곳이 지저분하고 이전 투숙객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불쾌했지만 그런 거야... 그냥 감수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악취가 너무 심했다. 객실내 화장실 이용하기를 꺼려 2층 매표소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함 ㅠㅠ
여느 온천호텔과 마찬가지로 객실에도 온천수가 공급되는데, 아침에 샤워를 하기엔 열악한 수압이라 남편과 아이는 샤워하는데 고생을 했다고 한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 만족스러운 투숙 후기도 많아 예약한 건데, 우리 객실만의 문제인지... 여튼 527호는 좀 심했다. 악취가 화엄사에 있는 공중화장실 냄새보다 한 열 배는 심했던 것 같다 ㅠㅠ
객실에 짐을 푼 다음, 지리산온천랜드로 가서 찜질방과 노천테마파크를 즐겼다. 옷을 입고 즐기는 노천욕이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규모는 상당했고... 오히려 노천테마파크보다 찜질방이 더 마음에 들었다. 온천이라 이용객 연령대가 높을 거라 예상했는데, 지리산온천랜드가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난 모양인지... 의외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커플이 많았다.
온천욕을 마치고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길에 찍어본 사진이다. 달이 참 예뻤는데, 스마트폰 사진으로는 아름다움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들어오는 길에 맥주 등을 구입하려고 편의점에 들렀다. 보통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하지만, 지리산온천랜드 2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예전에는 탐앤탐스였던 모양인데 지금은 개인카페로 바뀐 모양이다. 2층에 있는데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산수유차 아이스로 한 잔 주문해서 마셨다. 5천원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달콤쌉싸름해서 맛있었다.
무엇보다 지리산온천랜드 호텔과 온천의 직원들이 대부분 그리 친절한 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불친절?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여기 카페 주인분은 아주 친절하셔서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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