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다. 대청봉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는 소식에 오색온천에도 가보고 싶은 마음을 보태어 양양으로 향했다. 설악산 단풍이 9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는 뉴스를 보았지만, 대청봉까지 올라가지 않아서 그런지 오색약수터 부근에서는 아직 완연한 가을 냄새가 풍기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들른 오색약수터 단골식당에서 먹은 한끼는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로 '꿀맛'이었다. 산행 후 먹었다면 더욱 맛있어 '찐꿀맛'이었을 것이다.
설악산 오색약수터 맛집 단골식당, 산채정식과 감자전
유명한 산 초입에는 산채비빔밥, 산채정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오색약수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격이나 메뉴가 대부분 비슷하지만, 음식의 맛이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다. 우연히 들른 식당인데 매우 맛있게 먹었기에 오색온천 여행기 중 가장 먼저 후기를 작성해 본다.
오색약수터 산채음식촌에 위치하며 화장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쉽다.
주소 강원도 양양군 서면 약수길 23
전화 033-672-4179
대표메뉴 산채정식 14,000원 산채비빔밥 9,000원 감자전 10,000원
오색그린야드호텔, 설악온천장, 오색온천장 등 숙소에서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다.
산행을 마치고 곧바로 저녁식사를 하려는 예약자분들이 있어서 식당 안은 거의 다 세팅이 된 상태였다. 식사가 가능할지 여쭙고 예약석이 아닌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오색약수터 단골식당 산채비빔밥은 이렇게 나오는 모양이다. 다음에 또 들르게 된다면 산채비빔밥에 도토리묵으로 주문해야겠다.
설악산 오색약수터 단골식당 메뉴 아이포함 3인가족인 우리는 산채정식 2인분과 감자전을 주문했다. 나중에 막걸리도 한병 주문했다 ^^
주인부부 내외 두분이서 단체손님 맞이에 여념없는 상태였지만, 주문한 메뉴는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산나물, 도토리묵, 명란, 간재미무침?(뭔지 잘 모르겠다. 안먹음^^;;;;), 두부, 백김치... 이만큼이 다 나온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
더덕,명태구이와 장아찌, 깻잎, 목이버섯 무침이 더 나왔다. 또 이게 다 나온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된장찌개까지 나와야 산채정식 전부가 나온 것이다.
반찬 종류가 아주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남김없이 먹었을 정도로 맛있는 반찬에 적당한 가격, 산채나물은 먹기도 전에 절로 건강해지는 듯하다. 명란과 간재미무침(?)은 거의 먹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남김없이 먹어버렷!
오색약수터 맛집 단골식당 산채정식에 나온 반찬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백김치이다. 평범해 보이는 비주얼이라 백김치는 따로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기에 이런 곁다리 사진뿐 ㅠㅠ 여튼 시원, 개운, 깔끔한 맛이 일품인 백김치가 제일 맛있었다.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더덕&명태구이가 나오느냐 여부이다. 게으른 내가 집에서는 해먹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더욱 맛있게 먹었다.
제일 마지막으로 나온 된장찌개도 보통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 뚝배기보다 큰 사이즈로 나온다. 두부, 애호박, 양파, 고추 등 평범한 재료로 만든 된장찌개인데 그냥 맛있다.
절로 알코올이 생각나는 메뉴라 옥수수 동동주를 마실까, 더덕 막걸리를 마실까 하다가 옥수수 동동주를 주문했다. 근데 서빙된 것은 더덕말걸리였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한참 마실때까지도 모르다가... 근데 우리 옥수수 동동주 시키지 않았냐며.... ㅎㅎㅎㅎ 여튼 맛있게 잘 마셨다. 역시 산 아래에서는 막걸리가 제격이지! (다음에는 옥수수 동동주로~)
산채정식은 1인에 14,000원이고 감자전은 10,000원이다. 따로 말씀도 안드렸는데 아이가 먹을 공깃밥도 챙겨주셨다. 그리고 계란후라이도 아이 먹으라고 주시면서 천천히 먹고, 반찬 부족하면 말하라고 하신다.
감자전도 맛있는데, 특히 반찬 나올 때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목이버섯 무침이랑 같이 먹으면 JMT!
공깃밥은 고추장과 참기름이 담긴 큰 대접에 넣고 갖은 나물과 함께 비벼 먹으면 된다. 고추장과 참기름 환상비율인 듯, 짜지도 맵지도 너무 느끼하지도 않게 딱 알맞은 간으로 비빔밥이 완성된다. 다 비빈 사진은 먹느라 바빠서 찍지 못했다. 하하핫-
지난 주말 다녀온 1박 2일 여행이 매우 만족스러워 11월 초에는 2박 3일로 다시 다녀올 생각이다. 10월 중순에 단풍 절정이라고 하니 시기가 살짝 아쉽지만, 오색약수터의 다른 맛집들도 다녀오고 그 때는 대청봉에도 올라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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