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맥도날드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이사온 곳 근처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없어서 최근에는 거의 못먹은 것 같다. 전처럼 햄버거를 많이 먹지 않게 된 식성변화의 이유도 한몫을 할 테고.. 여튼 맥날 최애 버거는 상하이 버거였는데, 며칠 전 우연히 맥도날드 아보카도 상하이 버거 2종 티비 광고를 보고 저건 꼭 먹으러 가야겠다, 생각했다.
맥도날드 아보카도 상하이 버거 간단후기
맛있어 보여서 지인한테 같이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그거그거 후기가 별로라고 알려준다. 그럼 먹지 말까 싶기도 했지만, 왠지 내 입맛에는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오늘 점심으로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 버거를 먹었다. 중복에 햄버거라니! ㅎㅎㅎ
집 근처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없는 관계로 차를 타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향했다. 운전면허 도로주행 코스 근처에 있어서 오가며 눈도장만 찍어두었던 매장이다. 주문해서 바로 포장해 가능 손님도 있지만, 매장이 넓고 시원한데다 주차하기도 편해서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도 많은 편이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세트메뉴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왔다.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 버거 세트와 아보카도 토마토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사실 나는 아보카도 토마토 버거를 먹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아보카도 베이컨 버거로 먹었다. 토마토와 아보카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의 조합이라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데, 베이컨도 뭐... 맛이 없을 수 없는 재료 중 하나이니 즐겁게 먹어보기로~
맥도날드 아보카도 상하이 버거는 2종으로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와 아보카도 토마토 상하이인데 단품가격은 각 4,700원이고 콜라와 후렌치 후라이 포함된 세트 가격은 5,900원이다.
▲아보카도 베이컨 상하이 버거 Avocado Bacon Shanghai Burger
매콤한 100% 통닭가슴살에 아보카도를 더해 고소하고 조화로운 그 맛!
여기에 갓 구운 베이컨과 스리라차 소스로 더 맛있게!
매콤한 통가슴살 패티가 들어가서 상하이 버거를 좋아했는데, 구성은 여기에 구운 베이컨과 아보카도 스프레드를 얹었다. 베이컨은 갓 구웠다고 하기에는 딱딱하고 질긴 편이었고, 후기로 이미 알고 갔지만...
아보카도는 스프레드 타입으로 발라진 정도... 아보카도는 '숲의 버터'라고 할 정도로 처음에 먹었을 때는 식감이 낯설지만 먹을수록 묘한 중독성이 있는데.. 그런 식감을 살리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단가 때문이겠지만... 상하이버거에는 슬라이스로 몇 조각 올려 놓는 게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종이띠가 둘려져 있지만, 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띠를 풀러야 하기 때문에 아래쪽에는 소스 등 내용물이 삐져나와 있는데 대부분이 아보카도잼(?)이다. 맥도날드 아보카도 상하이 버거의 '주재료'인 셈인데 그냥 버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감자에 찍어 먹기로... 나에게도 요플레 먹고 뚜껑 혓바닥으로 핥아 먹지 않을 날이, 삐져 나온 버거 속재료 무심히 버릴 수 있을 날이 오려나? ㅎㅎㅎ
아, 아보카도 토마토 상하이 버거를 먹은 지인은 맛있기는 한데, 아보카도 잼이 지저분해져서 식욕을 저하시킨다는 평이었다. 가격도 내용물 대비로는 비싼 것 같다고... 나도 대체로 그 의견에 동의했지만, 맛이 있기는 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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