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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계산동 누룩골 능이오리백숙

by 이우유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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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빨리간다. 2019년도 초복을 지나 벌써 7월 22일 중복이다. 날이 덥고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쉽게 지치는 것 같은 요즘... 날씨탓인지 든든한 보양식이 땡기는 것 같기도 하다. 초복을 며칠 앞두고는 삼계탕을, 중복을 앞둔 어제는 오리백숙을 먹고 왔는데 방문할 때마다 높은 만족도를 주는 곳이라 후기를 남겨본다.

계산동 누룩골 능이오리백숙과 도토리묵

누룩골 계양점 (인천 계산동에 위치)은 가족 모임이 있을 때 종종 찾던 곳이다. 이번에는 중복을 앞두고 다녀왔는데,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가본 중에 가장 붐볐던 것 같다.

오리백숙, 닭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누룩골 매장은 계양점, 삼산점, 성남점에 있는데 그중 누룩골 계양본점만 가봤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계산동 누룩골 위치 확인

 

주소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954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대표메뉴 능이누룽지백숙(오리) 60,000원 능이백숙탕(오리) 60,000원

주차 단체석 완비, 예약 가능

 

주차장은 상당히 넓은 편인데 날이 날이니만큼 꽉 차있었다. 발렛이 가능하여 키를 꽂아두고 내렸다.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한 거라 가격정보는 알고 있었지만, 누룩골에서 취급하는 메뉴와 가격 정보는 출입문 옆쪽에도 안내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확인하고 들어가면 될 듯하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는 가격이 소폭 올랐다. 

 

오후 2시 예약이었는데 매장 안은 손님으로 꽉 차 있는 상태였다. 예약시간보다 15분가량 일찍 도착했는데,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준비된 자리로 안내받았다. 작년에 왔을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서 약간 불편했는데, 이제는 모두 입식 테이블로 바뀐 모양이었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된다.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개선되어 더욱 좋았다. ^^ (혹시나 하여 언급하지만, 사과주스는 판매하지 않는다. 아이가 좋아하여 챙겨갔다;;;)

에어컨 바로 앞 자리... 예약석은 기본 앞접시와 생수 등 세팅이 되어 있다. 전에 왔을 땐 생수도 물통에 들어있는 것으로 제공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500ml 페트병에 든 생수로 제공되어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빌지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품명과 금액이 표시된 빌지가 테이블마다 놓여있다.

손님이 많아서 매장 내 메뉴판은 찍지 못했는데, 오리 능이백숙탕 60,000원 / 토종닭 능이 백숙탕 55,000원 / 능이 오리 누룽지 백숙 60,000원 / 능이 토종닭 누룽지 백숙 55,000원 / 토종닭 누룽지 백숙 50,000원이다.

 

건능이, 찹쌀밥, 야채는 추가금을 내고 추가가 가능하다. 이외에 막국수, 도토리묵, 파전 등의 메뉴도 있으니 백숙만 먹기 아쉬운 분들은 취향에 맞게 주문을 추가해도 좋을 것이다.

 

초복에는 삼계탕을 먹었으니 중복에는 오리백숙을 먹기로 한다. 능이 오리 누룽지 백숙을 주문했다. 20년 전통의 노하우로 삶아낸 토종닭, 오리에 귀한 능이버섯이 더해진 누룩골의 대표메뉴이다. 첫 방문이라 뭘 주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걸로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6만원이고 3인분 기준이다.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메뉴는 바로 제공되었다.

 

오리백숙을 좋아한다면 오리 능이 백숙탕과 오리 능이 누룽지 백숙 중 선택하면 되는데, 아쉽게도 백숙탕은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모임 때 누룽지 백숙 먹고 맛있어서 매번 누룽지 백숙으로 주문한다. 잡내없이 부드러운 오리고기도 맛있지만, 이 누룽지 백숙이 정말 일품이다. 어쩜 그렇게 찰지고 구수한지!

주메뉴가 세팅되고 이어서 반찬도 올려주신다. 갓김치와 깍두기, 물김치

 

그리고 배추김치와 피클까지...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반찬이 부족하면 셀프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오리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럽게 익혀 내어 집게로 들어올리면 별다른 힘이나 기술을 쓰지 않아도 한번 먹을 분량씩 담아낼 수 있다.

 

진짜 부드러워 아이가 먹기에도, 어른들이 먹기에도, 보양식으로 초복, 중복, 말복에 찾아가 먹기에도 아주 좋다.

 

오랜만에 계산동 누룩골에 가서 능이오리백숙만 먹고 오기 아쉬워 도토리묵도 주문했다. 도토리묵은 12,000원이다. 도토리묵이 담긴 접시는 얼핏보면 소쿠리같아 보이지만, 사실 플라스틱 접시이다.

 

탱글한 식감의 도토리묵에 신선한 채소, 감칠맛 나는 양념을 더한 도토리묵은 막걸리 한 잔을 부르는 메뉴, 하지만 술을 마실 수 없었던 관계로 도토리묵만 열심히 먹었다. 능이오리백숙이 3인 기준이라 인원수가 애매하여 메뉴를 추가해야 할 경우에 막국수, 파전, 도토리묵 등 적당히 조절하여 추가하면 된다.

 

앞서 언급하지 못했는데, 능이누룽지오리백숙이 서빙되면 보통 오리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그러면 누룽지가 딱딱해져서 먹기 힘들어지니 누룽지는 촉촉해지라고 푹 담가 놓고 나중에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 적당히 쫄깃하면서 간도 딱 맞아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고 어른이 먹기에도 맛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커피, 매실차를 후식으로 먹을 수 있다. (셀프)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 줄을 서서 계산을 해야 했다.

 

중복 전날이라 손님이 매우 많았던가 보다.

 

일단 선택한 메뉴가 맛있고, 주차하기 편리하고, 예약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가 가능하며, 직원분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식당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비싼 재료를 사용하는 메뉴이다보니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매일, 매주 먹을 거 아니고 초복, 중복, 말복 같은 복날, 가족모임, 생신, 기타 행사가 있을 때 찾게 되는 곳이니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대이기는 하다.

그리고 주부가 되고 보니, 복날 불 앞에서 삼계탕, 오리백수 끓이고 있는 거... 못할 짓이다. 건강히 여름을 나고자 먹어두는 복날 음식인데, 불 앞에 있다가 오히려 건강을 상할 수 있다. 주부들도 삼복 더위에는 불 앞에서 해방하여 보양음식 한끼는 사먹으며 레알 '보양'하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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