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가서 처음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유명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를 들락날락했다. 하이디라오는 참 맛있지만, 배불리 먹으려면 부담스러운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많은 않았는데... 우연히 지인에게 훠궈 향신료 소스(?)를 선물받아 집에서 훠궈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경제적이다.
집에서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만들기
훠궈(火鍋)는 향신료를 넣은 국물을 끓인 뒤, 얇게 썬 양고기나 쇠고기, 해산물, 채소 등을 넣어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를 말한다. 중국식 샤브샤브라고도 하는데 보통 샤브샤브가 맑은 탕에 살짝 익혀 먹는 거라면 훠궈는 맵고 붉은 홍탕에 익혀 먹곤 한다. (물론 뼈와 고기를 우려낸 백탕, 토마토탕, 해산물탕 등 베이스가 되는 탕은 여러 종류이지만, 훠궈하면 땀이 줄줄 흐르고 혀에 부채질 할 정도로 매운 홍탕이 자동으로 연상된다.)
까먹는 잣이라든가 말린 과일, 대추 호두 샌드위치 등을 선물해 준 중국인 지인이 있다. 이번에는 그 분께 훠궈 홍탕 베이스를 선물로 받았다. 2팩을 받았는데 1팩은 다 먹고 (이번이 벌써 세번째 집에서 훠궈 만들어 먹은 날이다 ^^;;;) 남은 것 다 먹기 전에 짧게 기록 겸 포스팅해본다-
훠궈 향신료 베이스를 선물받고 우연히 홈플러스 갔다가 팟타이, 훠궈 등의 재료가 편하게 그리고 먹기 좋게 포장된 팩을 발견했다. (세상 참 좋다잉~!!) 이런저런 재료 사서 남기느니 패키지에 들어있는 재료만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구입해서 먹었는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양은 넉넉한 편이라 꽤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다만, 고기질에는 불만일 소비자가 많을 것 같아서... 고기 빼고 가격 더 낮추면 인기가 더 많을 것 같은데 ^^
여튼 이렇게 대형마트 패키지를 이용해서 집에서 훠궈를 즐기는 것도 간편해서 좋지만, 조금 더 공(?)을 들여 중국에서 먹었던 맛? 아니면 향이나 분위기라도 흉내내서 먹어보려고 재료를 하나 둘 사들였다;;;
처음에는 그냥 집에 있는 큰 냄비에다 해서 먹었는데 칸막이가 있는 냄비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반반냄비를 구입했다. 5천원 이하의 매우 저렴한 반반냄비도 있었지만, 집에서 종종 훠궈를 해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보다는 비싼 키친아트 세라믹 반반냄비로 선택했다. (이것도 그리 비싸지는 않다 -.-;;;)
빨간 국물 홍탕 베이스는 있으나 백탕보다는 토마토탕을 더 좋아해서 하이디라오에서도 꼭 토마토탕을 주문해서 먹곤 했다. 그래서 국물 재료도 하이디라오에서 만든 토마토탕 소스를 구입했다. 검색해보면 파는 곳이 많아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훠궈에 들어가는 중국 식재료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두부피인데 ㅠㅠ 그 대신에 푸주(건두부)와 한국 당면에 비해 넓적한 중국 당면을 구입했다. 넓은 면적만큼 쫄깃한 식감이 배가 되어 만족도 쑥쑥 올라간다.
소스는 즈마장을 구입했는데 매우매우 꾸덕한 땅콩잼 비주얼이다. 진짜 드러움연상되는 비주얼이라 사진으로 싣지는 않고 즈마장과 사이다를 1대1비율로 혼합하여 먹었다.
훠궈와는 다진파 궁합도 훌륭하지만 다진마늘이 더더더 찰떡이므로 다진마늘은 필수라고도 할 수 있다 ^^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火鍋) 조리법
1. 건두부와 당면을 미지근한 물에 30분 또는 끓는물에 10분이상 불려 준비한다.
2. 소고기는 키친타올로 핏물을 제거하고 준비한다.
3. 채소는 먹기 좋은 크키로 썰어 준비한다.
4. 육수를 끓인 후 각종 재료를 넣어 먹으면 된다. 고기는 샤브샤브처럼 먹을 때마다 익혀 먹으면 더욱 맛있다.
보통 훠궈 반반냄비에 끓여 먹으면 백탕/ 홍탕 이렇게 많이 먹지만 우리는 왼쪽에는 토마토탕 / 오른쪽에는 홍탕 베이스를 넣었다.
훠궈 입문자의 경우엔 백탕/ 홍탕 넣고 백탕과 홍탕을 오가며 얼얼한 혀를 달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지만... 토마토탕도 보기에만 빨간 국물이라 매워 보일 뿐, 맵지는 않기 때문에 토마토를 좋아한다면 토마토탕도 좋은 대안이 되어 준다.
샤브샤브나 훠궈를 집에서 먹을 때 최고의 장점이 냉장고 파먹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루이틀 내로 소진해야 하는 채소가 있다면 샤브샤브 (또는 훠궈)만한 것이 없다!집에 있는 재료로만 충당하다보니 구색갖추는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누구 초대한 거 아니고, 누구 보여줄 거 아니고 우리끼리만 먹고 말 거니깐 ㅎㅎㅎ (이렇게 쓰지만 집에서 훠궈를 해 먹기 위해 냄비고, 식자재고, 소스고, 구입을 했으니... 한 열번 이상은 해 먹어야 똔똔이 될 예정이다,라고 정확하게 계산해보지도 않고 대충 막 던짐;;;)
볼품없지만 우리 가족끼리는 배불리 훠궈 파티를 즐겼다. 훠궈에 곁들임 음료가 빠지면 서운한 바. 나는 맥주에, 남편은 연태고량주에, 아이는 쿨피스와 함께 (불친절하게도 해당 사진은 없다....어맛..!!)
관련글 더보기
'먹어본맛 > 간단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고나 밀크티 & 달고나 크로와상 만들기 (0) | 2020.01.20 |
---|---|
이마트 트레이더스 소고기 호주산 와규 등심 (0) | 2019.12.27 |
기침 감기에 좋은 배숙 만들기 (1) | 2019.12.20 |
괄도네넴띤 (팔도비빔면 한정판) 맵다 ㅠㅠ (0) | 2019.03.23 |
한우 사골국수, 사골 끓이는 방법 (0) | 2018.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