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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간단요리

한우 사골국수, 사골 끓이는 방법

by 이우유 201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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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가 한 솥 끓어준 사골은 퍽이나 든든한 국이요, 반찬이었다. 어느새 그 때의 엄마보다 더 나이가 많아진 나. 게으른 탓에 집에서 사골을 직접 끓여 먹지 않고 사다먹곤 했는데 이번에 한번 제대로 끓여보았다.

한우사골 구입

지난 주말 평창에 다녀왔다. 평창한우마을에서 점심, 저녁을 해결하고 그냥 오기 아쉬워서 한우사골과 평창잣을 사왔다. 잘 알지는 못해도 느낌적을 사골이 참 좋아 보여서 바로 구입했는데, 사골끓여보니 진짜 좋은 것으로 사온 거 체감해서 매우 뿌듯~ 만족~ 그뤠잇을 스스로에게 주었다.

진열되어 있는 한우 냉동 사골 2kg에 3만원짜리와 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잣을 구입했다. 잣은 23,000원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비싼 관계로 아비어미는 감히 먹지 못하고 아해만 간식으로 잘 먹고 있다.

 

사골 끓이는 방법

한우사골은 제품 포장이 깔끔하고 조리방법이 나와 있어서, 나와 같은 '파괴의 손'도 사골끓이기 성공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1. 찬물에 6~12시간 동안 핏물을 빼낸다.

2. 핏물을 뺀 뼈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센 불에서 팔팔 끌여 뼈만 건져내고 물은 버린다.

3. 뼈 무게 대비 4~5배 가량의 찬물을 붓고 강한 불에서 끓인다.

4. 물이 1//2정도로 줄면 우려낸 국물은 따로 모아두고, 다시 4~5배 가량의 찬물을 붓고, 반복해서 끓인다.

(3회 가량 반복)

5. 3회 반복하여 끓인 사골국물을 한 곳에 모아 기름을 굳힌다.

(날이 많이 따뜻했지만 아직까지 베란다에 반나절 가량 놔두니 사진처럼 되었다.)

6. 기름은 걷어 내어 신문지에 싸서 버리고, 곰국은 소포장하여 냉동보관한다.

7. 먹을 만큼의 양에 송송 썬 대파, 후추, 소금 등을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곰탕 완성!

 

사골국수 맛있다!!

나는 소면을 삶아서 사골국수를 해 먹었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소면이 중면이 되어버렸다... 집에 대파가 없어서 쪽파를 썰어 넣었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먹으니 입맛에 딱 맞았다. 아이도 잘 먹어주니 좋았고!

사골끓여두면 아침에 밥 말아서 후딱 먹고 가기도 좋고, 술술 넘어가니 아이와 실랑이 할 일도 줄어들고 여러모로 좋았다.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 사골을 끓이느라 창문은 열지도 못하고 환풍기와 공기청정기 풀가동했던 것만 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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