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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동탄 쌀국수 맛집 포박 (Pho Bac)

by 이우유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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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에는 특히나 쌀국수 맛집이 많은 것 같다. 쌀국수를 즐기는 편이라 센팍 포레스트, (굳이 나누자면?) 북광장 포박, 남광장 에머이를 돌아가며 다니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는 센트럴파크 맛집으로 유명한 포레스트. 워낙 대기가 길어서 동네사람들도 먹기 힘들다고 하는데, 최근에 '동탄 왕갈비 쌀국수'로 방송에 나온 터라 당분간은 못먹을 것 같다. 포레스트 쌀국수가 설렁탕처럼 진~한 국물과 푸짐한 양이 장점이라면, 포박의 쌀국수는 그처럼 진하지는 않지만 정석의 솔직한 맛이다. 에머이는 분짜 먹고 싶을 때 가끔 찾게 되는 곳이고... 어제는 포박 쌀국수를 먹고 왔다!

동탄 쌀국수 맛집 포박 (Pho Bac)

베트남 & 타이 음식점인 포박이 오픈한 것은 2017년 여름이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사진 저장된 것 중 가장 오래전 방문기록은 7월이다. 그 때는 블로그도 열심히 하지 않을 때라 그냥 기계적으로 사진만 찍어두었던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성의없다;;;

 

그 당시 메뉴판이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지금에 비해서는 메뉴가 적고, 메뉴판에서도 정겨움이 묻어났다. 동탄파라곤 지하에 대규모 문구점이 있는데 아마도 그 문구점에서 구입했을... 검은 종이인데 필기구로 글씨 쓰면 바탕의 다채로운 색깔이 보이는 종이를 사다가 작성한 것 같은 모양새였다.

 

처음 포박에 갔을 때 주문한 메뉴는 양지차돌쌀국수와 닭고기쌀국수였다. 사진을 보니 짜조도 주문했던 듯. 아이랑 둘이 가서 배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맛있어서 그 일주일 후에 또 가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양지차돌쌀국수는 맛있었지만 닭고기 쌀국수는 별로라 이번에는 양지차돌, 팟타이, 짜조를 주문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또가고... 이 때도 양지차돌을 주문했고, 면 리필도 받았다. (현재는 면리필 안됨) 생맥주도 타임세일? 해피아워?가 있어서 저렴하길래 한 잔씩 마시기도 했던!

 

그리고 한 달 뒤에 또 가고... 나는 새로운 것 막 도전해서 먹어보고 그런 타입이 아니라 한번 먹어보고 맛있으면 그것만 줄창 먹는 타입이다. 이 때도 역시 양지차돌쌀국수를 먹었다.

 

그러다 드디어 정신차리고 제대로 사진을 찍어뒀나보다. 지금과 메뉴나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대로 올려본다. (상기 동탄 쌀국수 맛집 포박 메뉴 사진은 2018년 6월경 찍어둔 것이다.) 메뉴판 마지막에는 음료 가격도 있는데 그건 안찍었나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안내도 쓰여 있었다.

*저희 식당은 육수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소뼈, 소힘줄, 양지, 닭뼈, 닭발 등을 정성껏 우려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액상분말 No!)

*1인 운영 식당으로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올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사진 찍었을 때부터 주문한 메뉴는 고정되었다. 양지 차돌 쌀국수에 파인애플 볶음밥 그리고 스프링롤까지. 초기에숙주양도 더 많았던 것 같고, 레몬도 몇 조각 내어 주었는데 언제부턴가 숙주만 내어준다. 아마도 남기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모양이다. 요청하면 제공한다고 하니 필요하다면 레몬과 숙주를 더 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재활용 안하는 집인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든다.

 

어느새 포박도 맛있다는 입소문이 더해져 점심시간대에는 대기가 필수인 동탄 쌀국수 맛집이 되었다. 가끔 동탄파라곤 근처에 가면 진동하는 베트남 쌀국수 특유의 냄새에 정신 못차리고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데... 매번 대기가 길어서 점심시간에는 엄두를 못냈다. 그러다 어제는 저녁시간 오픈하자마자 방문했다.

 

주방은 남자 사장님이 혼자 전담하시고, 홀에는 전과는 다른 직원이지만 여전히 친절하다. 초창기 홀 직원은 아마도 사장님과 친척관계가 아닐까 싶긴 한데,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정도로 킹왕짱친절센스이었다.

 

고이꾸온 (스프링롤) 4조각 4,800원

개당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에피타이저로 먹기에는 딱이다. 땅콩소스와 환상의 조합!

 

양지차돌쌀국수 8,800원

포박 똠양쌀국수 인기가 많아 똠양매니아층이 두텁지만, 나는 일관되게 양지차돌로... 사진 저장된 것만 봐도 답답할 정도로 일관적인 사람인 것 같아, 다음번 포박 방문시에는 톰얌 (똠양꿍) 쌀국수로 주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

 

파인애플볶음밥 9,800원

어쩌다한번 주문해 먹어보곤 맛있어서 고정 메뉴픽된 파인애플 볶음밥이다. 파인애플과 새우가 넉넉하게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아내는데 땅콩가루와 적당히 섞어서 먹으면 꿀맛이다.

 

소개가 늦었지만 반찬격으로는 양파초절임과 단무지, 무피클이 나온다.

각 테이블마다 물컵, 앞접시, 숟가락 젓가락과 냅킨, 소스 등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올려져 있다는 언급도 깜빡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 뒤쪽으로 포박 신메뉴와 앞으로 출시될 메뉴가 안내되어 있어서 눈여겨 봄. 남편이 모닝글로리 볶음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팟풍화이뎅도 추가로 주문해봤다.

 

팟풍화이뎅 (모닝글로리볶음) 7,500원

음.. 이것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아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아니다. 그리고 너무 짰다 ㅠㅠ

 

평일 점심, 주말 점심과 저녁에는 대기가 필수라고 하는데 평일 저녁시간에는 기다림없이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 포레스트와는 다른 쌈박한 스타일의 쌀국수가 먹고 싶다면 추천하길 권한다. 동탄 쌀국수 맛집 후기를 쭉 살펴보면 포레스트가 더 맛있다는 분도, 포박이 제일이라는 분도, 나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는 쌀국수 유목민도 있다.

베트남&타이 음식점 포박 Pho Bac

주소 경기 화성 반송동 93-11 동탄파라곤 102A동 111호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까지

라스트오더 점심 2시 30분, 저녁 8시

브레이크 타임 매일 오후 3시~5시

매주 월요일 휴무

대표메뉴 양지차돌쌀국수 8,800원, 톰얌쌀국수 10,800원 매운해물팟타이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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