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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코스트코 꼬막비빔밥 vs 꼬막 통조림

by 이우유 201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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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는 참 이상한 곳이다. 딱히 뭐 살 생각은 없었는데, 둘러보다 보면 카트 하나 가득이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정말 오랜만에 코스트코에 장보러 갔다. 뭐 별로 산 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막 20만원 어치 샀다고 그런다. 정말 희한한 점은 코스트코 다녀온 다음 날 이마트에 또 간다는 것 ㅎㅎㅎ

그래도 코스트코 3월 장바구니에서 나름 흡족한 것은 매번 구경조차 못해서 못먹었던 코스트코 꼬막비빔밥을 드디어 사왔다는 점 정도? 매우 뒷북이지만, 계절어보 매운큰꼬막 통조림 후기와 함께 짧게 올려본다.

 

코스트코 꼬막비빔밥 vs 꼬막 통조림

금요일 저녁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많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우 한산했다. 좀 춥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깜빡하고 코스트코 회원카드를 집에 두고왔는데 되돌아가기엔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을 것 같고... 재발급을 받았다. 다행히 재발급 수수료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코스트코에 가면 즉석식품 코너에는 꼭 들르는 편이다. 코스트코 꼬막비빔밥이 맛있다고 해서 판매시작한 이후로 갈 때마다 구입하고자 했지만 아예 실물을 볼 수조차 없었다. 대단한 인기...!! 그래서 이번에 처음 봤다. 당연히 보자마자 고민하지 않고 냉큼 카트로 옮겼다. 가격은 13,990원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구입하고, 냄비와 프라이팬 등의 정리를 위해 주방정리대 세트도 카트에 담았다. 커피캡슐이 똑 떨어져서 요즘 커피를 못 마시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스타벅스 네쏘 호환캡슐은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모양이다. 카피탈리 캡슐은 팔고 있었지만 맛이 없었던 관계로 구입하지 않고, 대신 테라로사 드립백을 카트로 옮겼다. 이제 얼추 쇼핑을 다 한 것 같다 싶을 때 우연히 시식코너 앞을 지나게 되는데...

 

코스트코는 시식코너 인심이 후하고 (감질나게 조금 주는 게 아니고 듬뿍 큼직해서 좋다.) 눈치 안보여서 좋은데, 꼬막과 꽁치, 황태 통조림 시식해주신 분들은 유독 부담없이 친절했다 ㅎㅎ 꽁치와 황태는 즐겨 먹지 않는 바, 순천 여행가서 꼬막정식 한 번 먹고 왔다고 꼬막예찬중이라 계절어보 바로먹는 매운큰꼬막 통조림 시식을 기다렸다.

 

햇반 하나 반에 꼬막통조림 한 캔을 넣고 참기름 넉넉히 둘러 비벼준다. 이미 카트에 꼬막비빔밥을 담아둔 터라 맛이 없으면 그냥 시식만하고 갈 참이었는데 먹어보니 맛있다 ^^ 남편은 황태통조림도 사자고 했지만, 꼬막통조림만 사왔다. 4캔에 10,990원이다.

 

코스트코 즉석식품 코너에서 구입하거나 피자 등을 사온 날 저녁은 따로 상을 차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이 날은 꼬막비빔밥 잔치였다.

 

꼬막 비빔밥의 양이 많아서 서넛이서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 누구 위장 기준인 건지...  가격대비 양이 넉넉한 편이기는 하지만, 둘이서 꼬막비빔밥과 꼬막통조림으로 만든 비빔밥 한꺼번에 다 먹었는데 나는 정말... 많이 먹는 것 같다 ㅠㅠ (다이어트 무엇?)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2분 정도 돌렸으나 이건 돌린 것도, 안돌린 것도 아니여... 조금 더 돌려서 먹었다.

꼬막은 쬐끔 들어있고 밥만 많은, 무늬만 꼬막비빔밥이 아니라 꼬막이 진짜 많이 올려져 있다. 새꼬막이라고 자잘한 사이즈라 먹기 편하고 양념이 강하지 않아 매운 거 못먹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주재료인 쌀, 새꼬막살, 오이고추는 모두 국산이다. 13,990원의 가격에 이 정도로 양과 질, 맛까지 충족시키다니... 뒷북이지만, 감동이다!

 

코스트코에서 시식을 해보고 왔지만, 꼬막통조림도 깠다. 이상하게 시식해보고 집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해먹으면, 그 맛이 안나고 맛이 없길래 이번에도 그러려나 바로 도전!

 

시식코너에서는 매운큰꼬막 통조림 하나에 햇반 하나 반을 넣었지만, 나는 햇반 하나에 통조림 하나를 넣었다. 대신 통조림에 있는 양념을 많이 덜어냈다. 다 넣으면 매우매우 맵다! 이름처럼 통조림에 들어있는 꼬막은 왕 크다. 무채인가 싶었는데 성분표를살펴보니 자숙피꼬막살에 죽순채가 들어갔다. 4캔에 10,990원이니 한 캔당 2,750원가량이며 한캔에 120g으로 보통 참치캔 정도의 크기이다.

 

코스트코 꼬막비빔밥 vs 꼬막 통조림

꼬막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밥에 쓱싹 비벼 먹으면 되니 간편하다. 야유회나 콘도로 여행 갔을 때 햇반 돌려서 먹으면 딱 좋겠다 싶은? 집에서는 밥보다는 소면에 비벼서 술 안주로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다만, 진짜 매우니 (포장에 '辛 매울신'이라고 써 둠 ㅋ) 양념을 잘 조절해서 먹어야 한다. 바로 먹을 거라면 당연히 꼬막비빔밥 (즉석섭취식품)을, 여행이나 안주 대비용의 구입이라면 꼬막 통조림을 추천한다. 둘다 가성비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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