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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수요미식회 여수 맛집 두꺼비게장 게장백반

by 이우유 201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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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게장 골목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많은 식당 중 어디를 가야 좋을지는 고민이 되었다. 방문하기 전에 여러 후기를 찾아보니 두꺼비, 거북이, 황소 등 동물이 상호에 들어간 식당의 추천 빈도가 잦았다. 그래서 셋 중 어디를 갈까 여수에 도착해서까지 고민을 이어가다 tvN 수요미식회 182회 지역특집 여수편에 소개된 돌게장 맛집 두꺼비게장으로 결정했다.

수요미식회 여수 맛집 두꺼비게장 게장백반

원조두꺼비게장

주소 : 전남 여수시 봉산남3길 12

영업시간 : 오전 8시 30분~오후 8시 30분 (방문전 확인요망)

대표메뉴 : 갈치조림&게장백반 20,000원 / 게장백반 12,000원

 

주차가 쉽지 않다는 후기를 본 터라 걱정을 했는데, 연휴 전날인 평일 오후 방문한 거라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주차장은 여유가 있고 (사진 맞은 편쪽으로도 자리가 있다), 유명 맛집답게 주차관리원도 있어 방문자의 편의를 돕고 있지만, 휴일에는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주차에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다.

 

돌게장백반과 갈치조림이 유명한 여수 원조 두꺼비게장은 이미 여러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가 되어 유명세를 더했다. 맛집 프로그램 중 수요미식회를 신뢰하는 편이데 수요미식회 182회 지역특집 여수편에 나왔다길래 여수여행 중 맛집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도 개인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선택은 각자의 몫 ^^)

 

여수 두꺼비게장에 도착한 시간은 본격 저녁시간대 시작 전인 오후 5시 남짓, 그럼에도 식당 안은 절반 정도 자리가 차 있었다.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하고 (신발분실시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니) 분실이 걱정된다면 열쇠 달린 신발장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게장백반은 1인분에 12,000원이고 갈치조림에 게장백반이 나오는 1인상차림은 20,000원이다. 모두 기본 2인분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정식이나 백반차림 주문시 초등학생의 경우 가격에 차등을 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두꺼비게장의 경우엔 초등학생부터 가격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초등학생부터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다고 곳곳에 명시되어 있다. 우리 가족은 게장백반 3인분을 주문했다.

 

여수 두꺼비게장에서는 100% 국산 돌게와 갈치만 사용하며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옆 테이블 치울 때보니 남은 반찬 등을 찌개냄비에 모두 모으면서 정리를 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라 대기 없이 바로 착석하고 주문후 음식도 지체없이 빨리 나왔다. 돌게장 간장게장과 돌게장 양념게장, 돌게가 들어있는 된장찌개도 함께 나온다. 밥도 넉넉하게 대접에 나오니 가격대비 푸짐하고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리필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성비는 정말 좋은 편이다! (수요미식회의 영향인지 손님들 대부분이 갈치조림에 게장백반을 주문해서 먹고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도 갈치조림백반세트를 주문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돌게는 그동안 즐겨먹었던 꽃게에 비해서는 몸집이 작고, 몸집 대비 단단하고 큰 앞발이 특징이다. 몸체는 작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탱글한 식감의 속살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비릿한 냄새가 나서 리필해서 먹지는 않았다.

 

양념게장보다는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편인데 두꺼비게장은 양념게장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양념이 맛있다.

 

짭짤한 맛이 주를 이루는 게장이다보니,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돌게가 들어가서 감칠맛 도는 된장찌개와 궁합이 잘 맞는다. 무심하게 듬성듬성 썰어 넣은 두부의 담백함도 돌게장을 열심히 먹다가 짭조름함의 쉬어가는 코너 정도로 삼기에 적당했다.

 

게장을 흔히 '밥도둑'이라고 해서 그런가 밥인심이 후하다. 비빔밥을 비벼 먹여야 할 것 같은 대접에 제공되는데 리필도 가능하단다.

 

쏙새우장도 같이 나오는데 2인상이든 3인상이든 2마리만 나온다. 나와 아이는 먹지 않아 남편이 두마리 모두 먹었다. 게장은 리필이 되지만, 쏙새우장도 리필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은 물론이고 멍게젓, 곤어리젓, 쏙새우장과 김치류 (고들빼기김치, 돌산갓김치, 돌산갓물김치, 배추김치)도 포장판매하니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난 후라면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여행 첫 날 들른데다 비린내가 신경쓰여서 구입하지는 않았다.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한 편은 아니었지만, 관광지 물가 대비로 생각해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상차림의 게장백반을 먹을 수 있는 여수 두꺼비게장. 이곳을 찾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카운터 뒤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여수 여행가서 가성비 좋은 맛집, 맛집 도장깨기를 하려는 목적이라면 게장골목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우리 가족의 입맛에는 그리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여수여행을 하려는 지인에게 강력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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