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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하와이

하와이 자유여행 아이와 함께 진주만 투어

by 이우유 2019.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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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나는 하와이 역사여행 진주만 (USS Arizona Memorial at Pearl Harbor)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하와이에 주둔중이던 해군함 USS 애리조나호가 침몰했다. 침몰된 전함의 중앙부에 세워진 전쟁기념관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을 대리석 벽에 새겨 넣은 영안실, 집회장, 입구 등 3개 부분으로 조성되어 1,177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작은 보트를 타고 침몰선 위 기념관을 이동해 내부 관람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보트를 이용해 USS 애리조나 기념관 가까이까지 가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진주만과 USS 애리조나 메모리얼

 

사실 진주만과 USS 애리조나 메모리얼은 남편이 매우 가고파 했던 곳이다. 돌이켜보니 6박 8일의 하와이 여행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인 하루였는데, 진주만-전함 미주리-미해군전함 보우핀 잠수함 투어를 했다. 힘들기는 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하와이 자유여행이라면 진주만 투어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숙소였던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에서 태평양 역사 공원 (Pacific Historic Parks)까지는 차(우버택시 이용)로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여행서적에서 보니 트롤리 퍼플라인(Pearl Harbor 하차)으로도 방문 가능했다.

 

매일 선착순으로 1,300명에 한해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나름 서둘렀는데도 도착하니 오전 8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매우 꼼꼼히 둘러본 관계로 여기에 오래 머물렀는데, 오후가 되면 방문객이 많아져 꽤나 붐비니 가급적이면 오전 9시 이전까지는 도착하길 권하고 싶다.

 

▶주소 : 1 Arizona Memorial Pl, Honolulu, HI 96818 미국

▶운영시간 : 오전 7시 ~ 오후 5시

▶휴무 :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설날

▶입장료 : 무료 (매일 1,300명 선착순에 한해 무료 보트 탑승)

 

입장할 때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장지갑 (woc 정도의 사이즈) 정도만 들고 갔다. 실제로 핸드백, 배낭, 기저귀 가방 등은 허용되지 않으며 지갑, 카메라, 휴대전화 및 생수, 유모차와 휠체어 등은 허용된다. 허용품목 이외의 것은 차에 두거나 정문 밖 가방 보관소(Baggage Storage)에 $5의 수수료를 지불한 후 이용가능하다.

 

USS 애리조나 기념 영화 상영과 보트 프로그램은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여 오후 3 시까지 15분마다 진행된다. 우리는 오전 8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매표소에서 8시 45분 티켓을 받았다.

 

남는 시간동안에는 진주만 투어 (유료) 티켓을 구입했다. 가장 인기 있는 패키지는 미해군전함 애리조나 기념관 내레이션 투어, 진주만 가상 현실 센터, 전함 미주리호 기념관, 미해군전함 보우핀 잠수함, 진주만 태평양 항공 박물관을 포함한 진주만 패스포트 투어였다. 이외에도 몇몇 패키지가 있는데 우리 가족이 선택한 진주만 투어는 전함 미주리 & 미해군전함 보우핀 잠수함이었다. 해당 패키지의 요금은 성인은 $42, 어린이는 $18이었다.

 

그리고 한국어 지원이 되는 오디오 투어 헤드 세트를 빌렸다. 대여료는 $7.50이다. (펄 하버 방문객 센터 투어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및 한국어의 7개국어로 제공된다.)

 

사용후 헤드셋 대여 장소 앞에 있는 리턴함에 분리하여 걸어두면 된다.

 

진주만 오디오 투어 데스크에서 받은 안내책자가 가장 유용했다. 없어도 무방하지만, 있으면 잘 활용할 수 있으니 헤드셋 대여할 때 꼭 받아두자.

 

생명나무 (Tree of Life)

USS 아리조나 기념관 종

진주만 기념관 극장

진주만 기념관 극장 (Pearl Harbor Memorial Theater)에서 간단히 직원의 안내를 들은 다음 극장 안으로 입장했다. 오리엔테이션 영화는 20분 남짓 상영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USS 애리조나 기념관으로 가는 미국 해군 셔틀 보트에 탑승했다.

 

헤드셋은 공원지역 여러 명판에 있는 번호를 입력한 다음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재생되는데, 아이가 엄마도 이거 다 들어야 한다고 해서 (오디어 투어 2개 빌림) 한국어 해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었다. (진주만 박사, 나야 나? 나야나!)

 

우리 가족은 좋은 자리에 착석하지 못해 USS 애리조나 기념관을 제대로 촬영할 수는 없었다. 아, 그리고 진주만 투어 간다면 편한 옷차림(운동화면 더 좋겠고), 선글라스는 필수이다. 우리는 선글라스를 깜빡해서 보트 타고 오갈 때 대부분을 눈 감고 있었 ㅠㅠ

 

사진출처https://pacifichistoricparks.org/park/valor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이니만틈 방문객들의 관심도 많았는데, 우리가 방문한 일시에는 대부분 연세가 많은 편이었고 다들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멋진 사진 촬영을 원한다면 제일 바깥쪽 자리를 선택하면 된다. 보트가 돌기 때문에 좌/우 어느쪽에 앉든 상관없다.

 

해상에 건립된 애리조나함 기념관

검은 눈물(black tears)를 흘린다는 아리조나함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뱃머리와 함께 내 머리도 돌려야 했다. 셔틀 보트 승차후 USS 애리조나 기념관 근처 둘러본 다음 하차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린다. 

 

진주만 공격의 개요

공원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고 관리도 잘 되고 있다. 안내도가 점자로도 표시되어 있는데, 휠체어 높이까지 배려하여 제작된 점이 인상 깊었다.

 

리멤저런스 서클

USS 애리조나 탑

여기까지만 보고 다음 코스로 가고 싶었지만, 남편과 아이는 박물관 관람도 하고 싶어 하여 함께 발길을 옮겼다. 박물관은 두 곳으로 전쟁으로의 길 박물관 (ROAD TO WAR)과 공격당시 자료 박물관(ATTACK MUSEUM)이다.

 

전쟁으로의 길 박물관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전쟁으로 이끌었던 사건들과 USS 아리조나 전함 모형, I.M.S 아카기 항공모함 모형, 태평양 전역에 걸친 일본의 영토 확장 계획을 보여주는 벽화지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공격당시 자료 박물관에는 어뢰투하용 뇌격기, 레이다, 함대의 인양, USS 오클라호마, USS 아리조나의 잔존물과 어뢰, 전쟁피해 등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에 개입되던 날을 보여준다.

 

오디오 투어와 함께 아주 꼼꼼히, 정말 자세히 살펴보고 나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떴다. 방문객은 입장할 때보다 매우 많아졌다. (미주리 전함 투어를 마치고 다시 비지터 센터로 돌아왔을 때는 더 붐비는 상태였다.)

 

매점

기념품점

전함 미주리호로 향하기 전에 기념품점에도 잠깐 들렀다. 연필, 마그넷, 엽서, 티셔츠, 모자, 보틀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펄하버 비지터센터 입구에 위치한 USS 애리조나 기념관의 기프트샵에서 25달러 이상 구매하고, 진주만 오디오 투어할 때 받은 안내책자에 있는 USS 아리조나 기념관 기념품점의 쿠폰을 제시하면 펄하버 토트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펄하버 토트백은 비매품이라 이런 특별한(?) 기회에만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오디오 투어를 하고 기념품을 25달러 이상 구입한 경우라면 꼭 겟하시길!

 

사진 오른쪽의 긴 줄은 가방보관소에서 짐 찾는 줄이다.

진주만 비지터 센터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전함 미주리호 기념관으로 향했다. 미주리 전함 기념관 (BATTLESHIP MISSOURI MEMORIAL)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티켓 요금에 무료 교통수단이 포함되어 있으며 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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