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꾸따 하드락호텔 락스파 (rock spa) 아이와 커플 마사지
발리 꾸따의 숙소 중에서는 쉐라톤 호텔을 선호하는데, 이번 발리 여행에는 하드락호텔에서 2박을 했다. 하드락호텔을 선택한, 아이동반 투숙객의 대다수는 아이를 위하여 이곳으로 숙소를 결정했을 것이다. 우리 가족 또한 수영장 시설의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에 솔깃해 쉐라톤 대신 하드락 발리를 선택했는데,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흡족한 선택지였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수영장도 참 좋아했지만, 락스파 마사지에 반해버렸고 우리 부부 또한 마찬가지였다.
Hard Rock HOTEL BALI
발리 꾸따의 인기 호텔 중 하나인 하드락 호텔은 비치워크 도보로 5분, 디스커버리몰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길 하나 건너면 바로 꾸따 비치이다. 무한 에너지와 독창적인 하드록만의 스타일로 호텔 곳곳이 꾸며져 있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음이라든지 리모델링 이후에도 객실 컨디션이 그닥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부 분은 감수할 만한 정도의 것이었고 대신 수영장 만족, 스파 대만족이었다. 하여, 하드락호텔에서 커플 마사지 받은 포스팅부터 먼저 올려보고자 한다.
발리 하드락호텔의 스파인 락 스파는 피트니스 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 내의 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출입시 객실 카드키를 태그해야 출입문이 열린다.
rock spa
메인풀장쪽으로도 락스파 출입문이 있으나 이쪽 문은 이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가 예약할 때 애타게 문을 열어달라는 손님이 있었으나 열어주지 않았다. 그 손님은 돌고 돌아(?) 락스파에 와서 예약을 하고 갔다.
피트니스 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명부를 작성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피트니스 이용시 작성하는 명단이고 스파샵 예약을 위해서는 위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정수기와 수건 등이 놓여있는 쪽으로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올라가면 락스파이다.
당일 마사지가 가능하면 당일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하여 다음날로 시간을 잡았다.
rock spa menu
판다와 비치에서 넋놓고 있는 바람에 썬번이 매우 심했다. 옷도 입고 벗기가 힘들 정도였으므로 썬번 마사지가 시급했다. 나는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 90min / 750K) 남편은 하드락 마사지 (HARD ROCK MASSAGE 60min / 550K)로 예약하였다. 키즈 마사지도 있어서 아이는 스트로베리 필드 포에버 (STRAWBERRY FIELDS FOREVER 25min / 250K)로 선택했다.
<사진출처 : 하드록 호텔 록스파>
홈페이지에 올려진 락스파 사진인데 이렇게 생겼지만, 이와는 약간 괴리가 있다. 사진보다는 낡았고 어둡다.
다음 날, 예약시간에 맞춰 락스파에 도착했다. 예약시간 15분전에 오라고 하여 15분 전, 체크인할 때 받은 스파 할인쿠폰을 챙겨서 갔다. 250K 할인권 2매라 나는 500K에, 남편은 300K에, 아이는 할인없이 250K로 총 1050K에 3인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룸차지로 돌렸으며 마사지 비용에는 21%의 세금 및 봉사료가 추가된다.)
스파에 도착하니 시원한 음료 두 잔과 물수건을 내어준다.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하여야 스파 이용이 가능하여 나와 함께 커플 마사지를 하기로 했다. 남편은 우리가 마사지 받은 다음으로 예약시간을 잡아 락스파에는 따로 왔다.
음료를 마시면서 잠깐 기다리니 담당 마사지사가 컨디션이나 알러지 등 체크리스트를 가져다준다. 아이는 첫 마사지였고, 나는 피부 상태가 뷁스러웠으므로 마사지압은 약하게 부탁했다.
마사지사의 안내에 따라 배정받은 마사지실로 이동했다. 마사지실은 약간 낡은 감이 있었지만,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주는 조도와 은은한 향으로 채워져 있었다.
키즈 마사지 중 스트로베리 필드 포에버 (STRAWBERRY FIELDS FOREVER)는 25분간 딸기향 로션으로 발 마사지를 해주는 코스이다. 탈의는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바로 베드에 누웠고, 나는 탈의를 하고 일회용 팬티로 갈아입은 다음 베드에 누웠다.
나도 마사지를 받는 중이라 아이가 어떤 마사지를 받는지 계속 확인하지 못했으나, 아이는 마사지 시작하고 10분 가량 지났을 때부터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한다. 아이 말로는 향긋한 마사지실에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부드럽게 발 마사지를 받으니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고 했다.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마사지 다 받고 깨워도 좀체로 일어나지 못했다.
나는 90분간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를 받았는데 60분은 락스파 시그니처 마사지였던 것 같고, 나머지 30분은 온몸에 알로에베라를 듬뿍 바른 다음 타올로 감싸 진정시켜주는 코스였다. 이번 발리 여행에서 받은 마사지 중에선 스킬은 최고였던 것 같은데 마사지 받는 중에 드릴 소리나 복도 지나다니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락스파 근처 어디 보수중이었던 모양인지 천장에서 드릴 소리가 심하게 계속되어 잠이 달아나게 했다.
아이는 별도로 샤워할 필요가 없었고, 나의 경우 마사지 후 샤워를 해야 했다. 워낙 알로에젤을 많이 발라줘서 샤워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마사지실 내에 욕조와 샤워기가 딸려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게 이용이 가능하다.
샤워를 하는 동안 정신을 차린 아이와 함께 응접실로 나와서 따뜻한 생강차를 마셨다. 아이가 마시기엔 생강차가 매울 거라고 아이에게는 시원한 물을 주었다.
차를 마시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음에도 또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한다. 락스파에서 시작된 아이의 마사지 라이프는 우붓 엘리먼트로, 출국 전날 공항 근처 스파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단연 최고였던 곳은 락스파였다며 내년에 또 와서 마사지 받고 싶다고 한다;;;
아이가 신나게 물놀이 한 다음 날에는 엄마 또는 아빠와 함께 커플 마사지 받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일단 비용측면에서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으니 안심이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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