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천여행에 제대로 꽂혀서 주말마다 유명 온천을 찾아다니고 있다.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은 올초에 지인이 다녀오면서 극찬을 했던 곳이라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내 온천여행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러했다. 만족스럽게 온천욕을 마치고 난 후, 덕구온천호텔 근처의 맛집을 찾아보았다.
울진 덕구온천맛집, 할머니순두부
사실 할머니순두부는 올초에 덕구온천에 다녀온 지인이 다녀왔던 곳이다. 그의 말로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며 맛은 보통이라 하였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마땅히 갈만한 곳을 찾지 못하여 들렀다. 우리는 저녁 8시즈음 식당에 도착했다.
덕구온천호텔에서 가까운 편으로 자차로 5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저녁시간대에는 이동차량이 많지 않았지만, 주위가 깜깜해서 살살 달려 도착했다.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분실시 책임 안진다고 하니 고가의 신발의 경우 살포시 비닐봉다리에 넣어 가지고 들어갈 것. 비닐봉다리가 따로 준비되어 있는 것 같지 않으니 비싼 신발 신고 방문할 때 미리 봉다리도 챙겨갈 것.
화장실은 식당 외부에 있는데,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좀 무서울 것 같았다. 밤이라 그래보였을라나?
식당 내부로 들어가니 각종 담금주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때까지, 지인이 방문했던 그 식당인 줄 몰랐다가 담금주 보고서 아, 거기가 여기였구나~ 생각했다. 올초에 지인이 할머니순두부 왔을 때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었다.
식당 내부 여기저기에 여러 종류의 담금술이 매우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한번 마셔보고 싶은 것들도 있었지만~ ^^
울진 덕구온천 근처 식당, 할머니순두부 메뉴
메뉴판을 보고 특식을 주문했다.
특식은 곤드레비빔밥 + 김치전 + 두부 + 도토리묵이 나오며 1인분에 12,000원이다.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곤드레비빔밥은 양념을 따로 첨가하지 말고 그냥 비벼 먹으면 심심하니 맛이 괜찮다.
반찬도 아주 특색있는 것은 아니다. 멋내기와 기교를 뺀, 그냥 보통의 밥상으로 부담없이 먹기에 좋다. 접시가 좀더 예뻤더라면, 좀더 맛있게 느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필자의 집 근처에 곤드레밥으로 인기가 많은 식당이 있다. 그 식당보다 가격은 약간 비싸면서 반찬 종류는 적고, 막 쓰는 식기를 사용하는 것 같아서 비교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가 없었다. 관광지 물가를 고려하면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네, 싶은?
덕구온천 방문객이 많이들 찾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주인부부 내외는 그다지 친절한 편은 아니다. 서비스도 그냥 보통,이라고만 쓰겠다.
상차림 전에 생수가 미니물병에 담겨 나왔는데 물병이 귀엽고 물이 아주 시원해서 물맛이 좋게 느껴졌다. 온천욕후 갈증이 난 상태라 더 그랬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물병도 하나 구입을 했다. 찾아보니 인터넷최저가는 1,800원인데 그보다 비싼 3,000원에 구입했지만 배송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덕구온천호텔에 식사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이 좀더 싸다면 좋을텐데 (특히 조식), 그렇지 않아 외부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 숙박객이라면 할머니순두부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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