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금령총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
아이와 함께하는 경주 여행이라면 국립경주박물관은 빠질 수 없는 코스 중 하나이다. 여러 번 경주 여행을 하면서 경주박물관에도 몇 번 가보기는 했는데, 마침 특별전이 있다고 하여 이번에도 또 다녀왔다. 금관이 출토된 능묘 중 가장 작은 무덤이라는 <금령총> 신라 능묘를 소개하는 특별전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가 전시 관람 후기이다.
국립경주박물관 기본정보
위치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관람시간 평일 10:00~18:00
일요일, 공휴일 10:00~19:00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10:00~21:00
매주 토요일 10:00~21:00
입장 마감시간 관람종료 30분전
휴관일 새해 첫날, 설날(1월 22일)
관람료 무료
국립경주박물관 가는 방법
▶KTX 신경주역에서 700번 버스 이용→동궁과 월지 앞 하차(소요시간 40분), 도보 3분 KTX 신경주역에서 50, 51, 60, 70번 버스 이용 시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아래 번호 차량으로 환승한다.
▶시외버스,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옛 경주역에서 11, 153, 600, 601, 603, 604, 605, 607, 608, 609번 버스이용
경주박물관 정문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종각(성덕대왕신종) 방문할 때마다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고 지난번에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곧장 특별전시관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잠깐 신라역사관도 둘러보고 싶다고 해서 보고 싶은 전시 위주로 살펴본 후 특별전을 보러 갔다.
신라역사관에서 바라본 특별전시관의 모습, 신라능묘 특별전 4 금령총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 전시가 11월 22일부터 시작되어 부쩍 인기가 많은 듯 보였다.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
Gold Bells, A Young Soul's Companion
일시 2022. 11. 22 ~ 2023. 03. 05.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금관이 출토된 능묘 중에 가장 작은 무덤, 허리춤에서 출토된 금방울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금령총'이다. 무덤 주인은 금관과 발찌, 팔찌와 반지 등이 나온 간격을 볼 때 키 1m 정도의 어린아이라고 한다. 신라 왕실에서 태어난 아이가 질병 등의 이유로 이별하게 되어 어린 영혼을 위해 무덤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특별전 이름이 "어린 영혼의 길동무"
사전 정보 없이 그냥 특별전이 열린다고 하여서 방문한 거라 잘 몰랐다 천천히 설명을 읽고 난 후 그냥 지나쳤던 이 금제품을 보기 위해 전시를 거슬러 입구 쪽으로 돌아왔다.
1924년 조선총독부 조사단이 조사하자 드러난 금제품 중 '그 우아함에 사랑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는 기교'라고 칭송한 금방울 한 쌍이 허리춤에서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것이 바로 이 금방울이다. 사진을 잘 찍어보려고 노력하였는데 워낙 깜깜한 곳에 진열되어 있고, 내 폰카로는 이게 최선이었다.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다.
1924년 금령총 발굴은 22일 만에 끝났지만, 재발굴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걸쳐 300일 동안 진행되었다고 한다. 재발굴 결과 금령총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지름 30m 규모의 무덤임을 밝혀냈다.
금령총의 껴묻거리 무덤 안에는 무덤 주인이 살아생전 사용하던 물건과 장례 준비를 하면서 새롭게 만든 물건도 함께 묻는다. 무덤 주인을 동쪽으로 머리를 두게 눕힌 후, 머리맡에 껴묻거리를 가득 넣은 상자를 두었다.
상자의 가장 아래에는 '말 탄 사람 모양의 주자', '배 모양 그릇'을 비롯한 여러 모양의 그릇들, 중간에는 다수의 칠기류와 작은 칼, 말갖춤 3세트를 넣었다.
'말 탄 사람 모양 주자'는 흔히 주인상과 시종상으로 알려져 있다. '배 모양 그릇'은 저승에서 만날 물길을 무사히 건넜으면 하는 마음, '등잔 모양 그릇'은 어두운 공간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부모의 걱정이 스며든 껴묻거리였다고 해석한다.
2019년 7월 15일 출토된 말 도용 1924년 수습한 말 탄 사람 모양 그릇과 한쌍처럼 닮은 단단하게 구워 만든 말 도용이 확인되었다. 아쉽게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말의 등과 뒷다리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금방울이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보았다면,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전시품은 바로 이 긴목 항아리이다. 껴묻거리용 상자에서 1924년 출토한 것이라고 하는데, 깨뜨린 굽다리가 2019년, 2020년 발굴되었다는 것. 이 항아리의 조각이었다는 것을 알아낸 것도 신기방기! 무덤 안팎에 뿌렸다는 남은 굽다리 조각의 퍼즐도 언젠가는 다 맞추게 되지 않을까?
겨울 방학 중 아이와 함께 경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첨성대, 동궁과 월지와 함께 경주 박물관에도 꼭 들러서 특별전 관람까지 한다면 더욱 알찬 일정이 될 것이다.
특별전과 함께 내년 4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딸랑딸랑 금령총 이야기>에서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 5개를 미취학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유아 동반 경주 여행 시에는 어린이박물관도 필수코스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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