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도다방 시그니처 쌍화차에 전병 듬뿍! 진골목 핫플 후기

SINCE 1978

대구 진골목 핫플 미도다방 쌍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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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대구 여행을 할 때 들렀던 대구 진골목 식당 (현재 폐업) 그 진골목 식당 바로 앞에 미도다방이 있다. 그때도 못가보고 몇 년 지나서야 들러 미도다방 시그니처 메뉴인 노른자 동동 쌍화차에 전병 듬뿍 먹고 온 솔직 후기이다. 1978년에 개업했다고 하니 벌써 45년째 어르신들의 사랑방이자 레트로 감성을 찾는 젊은이들의 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 대구 중구 진골목길 14
영업시간 09:30~22:00
대표메뉴 쌍화차 5,000원

 

 

대구 진골목(긴골목)에서 유명한 카페를 찾아보면 스타벅스 고택점이 나온다. 가보니 정말 예쁘고 사람이 매우 많다. 그 옆에 정소아과의원 간판 사진까지 한 장씩 찍고, 스벅 대신 전통식 다방으로 향했다. 바로 미도다방!

 

 

 

1978년 12월 대구 중구 덕산동에서 처음 문을 열고 1991년 진골목으로 이전, 2012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여 45년째 운영 중인 대구 진골목 핫플레이스 미도다방 (MIDO TEA HOUSE). 김원일의 마당깊은집 전시관 직원분 말씀으로는 미도다방 자리가 원래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안 그래도 2층의 저 반투명 창문 등을 보면서 목욕탕처럼 생겼긴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ㅎㅎㅎ

 

 

 

건물 1층만 다방으로 영업 중이다. 1층이지만 대여섯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미도다방 입구에서부터 유명인사들의 사진과 사인, 미도다방을 주제로 한 시가 걸려있다. 오래된 소파와 테이블, 오색 방석이 깔려 있는 굉장히 넓은 공간이었다. 카운터 앞으로 전병 박스가 쌓여 있어서 뭔가 싶었는데 주문하고 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도다방 대표 메뉴는 쌍화차, 가격은 5천 원이다. 가장 저렴한 메뉴는 커피로 2,500원이면 레트로 감성에 흠뻑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계란 노른자 띄운 쌍화차를 주문하는 곳이고 맛도 있으니, 쌍화차 주문한 거 추천!

 

 

 

우리 가족은 쌍화차 2, 오렌지 주스 1을 주문했다. 쌍화차는 계란 넣고 빼고 할 수 있으니 취향껏 주문하면 된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찬찬히 미도다방 내부를 둘러보았다. 사진과 기사 속의 곱디 고운 사장님은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원피스를 입고 계셨다. 

 

 

 

주문하자마자 큰 접시에다 전병과 웨하스를 듬뿍 가져다주셨다. 이거 이렇게 많이 주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알고 보니 쌍화차를 주문하면 전병을 무제한으로 제공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카운터 앞에 전병 박스가 그렇게 많이 쌓여 있었던 것! 밥을 먹고 난 후에 방문한 거라서 전병은 다 먹지 못했지만, 출출할 때 미도다방에 가게 된다면 전병만으로도 찻값 이상 먹어 치울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사장님 혼자서 계셨지만 응대가 굉장히 빨랐다. 45년 베테랑답다. 쌍화차 두 잔과 주스가 금세 테이블에 놓였다. 

 

 

 

미도다방 오렌지주스 4,000원

 

 

 

미도다방 시그니처 쌍화차 5,000원

 

 

 

당귀와 천궁, 감초 등의 약재를 넣고 6시간 동안 끓여낸 약차에 호두 등 견과류와 조청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더한 쌍화차, 기호에 따라 계란 노른자는 가감할 수 있다. 갑자기 추워진 오늘 같은 날씨에 뜨끈하게 한 잔 하고 싶어 진다.

다 마시고 나오면서 앞에 진골목 식당 문 닫아서 아쉽다고 말씀드리니, 그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이 현재 어디 계신지 특급정보도 알려주셨다. 다음번 대구여행 때에는 미도다방 사장님께서 알려준 맛집부터 방문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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