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여행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과 신사 등 역사적 볼거리가 가득한 일본 교토. 봄과 가을, 벚꽃과 단풍철에 방문하면 자연과 사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교토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몇차례 교토에 다녀왔지만, 교토에서는 좀처럼 숙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근두근 설렜다. 이번 여행은 고베1박-오사카2박-교토1박의 여정이었으므로 2017년 11월 일본 여행의 마지막 호텔 후기이다.
짐보관하기
셔틀버스를 타고 웨스틴 미야코 호텔까지 갔다가 도로 나오기 번잡스러워 짐을 맡긴 다음 관광부터 하기로 했다. 교토역 하치조 출구 (Kyoto Sta. Hachijo Exit)의 킨테츠 상점가 '미야코미치'내에 숙박자 전용 수하물 보관카운터가 있다. 짐 보관요금은 1개당 300엔이며 접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맡긴 짐은 호텔에서 받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가방이 너댓개를 맡기고 나니 약간 돈이 아깝기도 하였지만, 두 손의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은 300엔 이상의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
컨시어지에 짐 보관을 한 다음에 버스를 타고 아라시야마로 향해 점심도 먹고, 퍼센트 아라비카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했다. 관광을 마치고, 웨스틴 미야코 교토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6시 무렵이었다.
더 웨스틴 미야코 교토 (The Westin Miyako Kyoto)
1890년에 설립,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은 2007년 보수 공사를 마쳤다. 총 499객실이며 호텔 내부에 교토시 문화재(명승)로 등록된 일본식 정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 가격정보 알아보러가기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교토역까지 JR특급 하루카로 약 75분, 오사카 공항에서 교토역까지 공항버스로 1시간 미만, 주부국제공항 센트레아에서 교토역까지 나고야철도, 신칸센으로 약 80분이 소요된다.
교토역 하치조 출구에서 호텔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는데 약 25분가량 걸린다.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 셔틀 시간표
호텔 셔틀버스는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므로, 출발시간 1~2분전에는 미리 승차지점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다. 25인승이며 직원은 친절하다.
더 웨스틴 미야코 교토 호텔 객실 : 디럭스룸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에서는 디럭스룸에서 숙박을 했다. 침대는 트윈의 경우 2대, 더블의 경우 1대가 있으며 트윈 침대 사이즈는 120 x 200cm, 더블 침대 사이즈는 160~200 x 200cm이다. 총 정원이 3명으로 3명이 이용할 경우 엑스트라 베드를 1대 추가할 수 있다.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객실로 올라갔다. 객실 번호가 뭔가 더 기분좋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7007호였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숫자는 13이라, 딱히 숫자 7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곳곳에서 약간 오래된 흔적이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트윈 침대와 넉넉한 사이즈의 책상이 놓여 있으며 객실사이즈 또한 여유있게 느껴졌다.
티비장 위에는 티비와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차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무료 제공되는 미네랄워터 2병에는 표시가 되어 있으며, 티비 아래로 개인금고와 냉장고가 있다.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에비스 등 주류와 음료는 유료이다. 웨스틴 미야코 교토 호텔에서 근처 편의점까지 거리가 상당하므로 객실내 미니바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 털이를 할 계획이라면 미리미리 털어두자. 우리는 밤에 걸어나갔다 오느라 고생(?) 좀 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하나 결코 가깝지는 않다.
굿잠을 보장하는 침구 역시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맨앞에 있는 긴 필로우는 다리 사이에 끼우고 자니 매우 편하고 좋았다.
욕실 사이즈도 일본 호텔치고는 넉넉한 편이다. 욕실은 세면대 하나에 샤워칸, 변기칸, 욕조까지 있다. 샤워칸과 변기칸은 각각 문이 달려 있어서 덜 민망하고 좋았다.
세면대 옆에는 욕실 어메니티는 1박임에도 인심 후하게 2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헤븐리스파 제품으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과 비누의 구성이고 일회용 칫솔과 치약, 빗, 면봉, 헤어캡 등 여행시 필요한 소모품이 빠짐없이 채워져 있었다.
욕조에서는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의 연식이 물씬 풍기나 사용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일본 여행을 할 때면 유독 걸음수가 많아지는데, 다음날 발과 다리가 편하려면 잠자기 전에 반신욕하고 휴족시간 붙이는 게 제일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크든 작든 호텔에 욕조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객실내 비치된 헤어 드라이기는 파나소닉 제품.
옷장에는 배쓰로브가 2벌 걸려 있다.
서랍칸에는 잠옷과 유카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유카타는 입어보지 않고, 잠옷만 입고 잤는데 착용감이 아주 좋았다.
아침식사를 하러 나가면서 보니 조간신문이 문고리에 걸려있었고, 날씨는 화창했다. 다시 이 호텔에 숙박하게 된다면 일본식 정원에서 제대로 산책을 하고 올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마냥 아쉽다.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 객실 : 일본식 룸 (Kasuien)
쇼와 시대의 유명한 건축가 무라노 도고가 설계했다는 다실풍 별관이 있다. 20개의 객실이 각 객실마다 특징을 살려 꾸며져 있다.
침대가 없는 대신 이불이 깔려 있었고, 직원이 친절하게 별관 객실까지 안내해주었다.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여행객의 경우에는 다소 무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은 일본식룸에 숙박을 하여 사진 몇장을 찍을 수 있었다. 일행은 이 객실의 장점도 있긴 하지만, 많이 걸어야 하는 점이 불편해서 싫다고 그랬다.
더 웨스틴 미야코 교토 클럽라운지
저녁시간에 10층에 위치한 클럽라운지에 아주 잠깐 들렀다. 시간이 빠듯해서 위치가 어디고 뭐뭐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였다. 해피 아워에는 에비스 등 맥주와 와인이 준비되어 있으며 1인당 플레이트 하나씩 제공된다. 메뉴를 설명해주었는데 먹기에 바빠 메모를 못해두고 기억력이 나빠 다 까먹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배가 고파서였는지는 몰라도 ^^
클럽라운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빈자리가 없어서 겨우 착석하였으며, 이용하는 분들을 피해 사진을 찍기 쉽지 않아 다른 사진은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라운지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나갔다. 교토 빅 카메라에서 사고 싶었던 파나소닉뷰티 스티머를 구입했다. 셔틀 시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고 뛰어 버스를 잡아 탔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호텔에 도착해서는 편의점까지 걸어 다녀왔다. 힘들기는 했지만, 편의점에서 구입한 고디바 초코케이크와 하이볼 등은 아주 맛있게 먹고 마셨다.
더 웨스틴 미야코 교토 호텔 조식 : 중식당 시센 (SHISEN)
아침식사는 호텔 3층에 위치한 중식당 시센에서 먹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일본식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는데 메뉴와 차림의 예가 식당 앞에 놓여 있다.
조식 : 일본정식
내 입맛에 잘 맞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였다. 쌀밥의 양이 꽤 많은 편인데 아침식사임에도 저것을 거의 다 먹었다. (밥과 죽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둘다 먹어 보았으나, 밥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이제 안녕~
교토 웨스틴 미야코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다.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하고 교토 청수사 니넨자카 스타벅스 등 관광명소로 행했다. 관광객은 매우 많았지만, 하늘과 바람과 햇볕이 좋아서인지 마냥 미소 지어지는 11월의 어느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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