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기엔 부담스러운 주말이었다. 그래도 마냥 집콕하고 있기엔 아쉬워서 수도권 인근 온천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율암온천에 가보기로 했다.
경기도 전체에서 정식온천으로 허가받은 곳은 몇 개 없다고 하는데, 화성 율암온천은 화성군 온천허가 제1호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30분~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한 온천으로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적당하다. 거리가 가까워 운전 피로도가 낮고 주중에 쌓인 온천욕을 하며 풀 수 있으니 여러모로 매력적인 서울근교 가볼만한곳이라 할 수 있다.
♨ 화성 율암온천
대중탕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또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은 목욕, 온천욕, 노천탕... 아주 좋아한다. 나는 목욕, 찜질방 즐겨 찾는 편인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물이 좋은 온천장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앞으로 화성 율암온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율암 온천수 발견
옛부터 율암온천 뒷편에 작은 연못에서 자연 용출수가 사철 흘러내렸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빨랫터로 알려져 왔으며, 눈병, 피부병,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하여 목욕하고 치료하던 곳으로 전해져 왔다. 특히 지질학적으로 광범위한 온천 수맥에 황토와 화강암 지층이 다량의 온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지역적 특징으로 율암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이다.
율암 온천수의 특징
1. 알칼리성 성분이 매우 높은 물이라 매우 미끄럽다.
2. 불순물을 완전 제거 정수한 순수한 온천물이라 더욱 미끄러우며 비누를 조금만 사용해도 거품이 잘 일어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효과를 목욕후에도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3. 온천욕의 효능은 알레르기성 피부염,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혈액순환장애,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신경성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율암온천을 이용하여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효험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따.
4. 냉탕은 온천수가 아니고 150M 지하 암반수이므로 미끄럽지 않다.
5. 식수도 온천수가 아니고 150M 지하 암반수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양질의 식수이다.
주차는 무료이며, 일요일 정오경에 방문했는데 주차장을 빙빙 돌지 않아도 바로 주차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숯가마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가능하다.
1층에는 목욕용품이나 과일, 그릇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갔다.
온천욕만 할 경우 대인은 8천원, 소인(두 돌~유치원생까지)은 6천원이다. 평일 오전 9시까지는 조조할인 적용으로 6천원에 이용가능하지만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이다. 65세 이상은 경로우대로 7천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역시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이다.
숯가마는 온천욕이 무료이며 대인은 옷값 포함 1만원, 소인은 옷값포함 7천원이다.
매표소에서 이용료를 내면 입욕권을 뽑아 준다. 매표소를 바라보고 섰을 때 왼편은 남탕, 오른편은 여탕이다. 여탕으로 들어가서 신발을 벗고 커튼을 걷으면 직원이 바로 보인다. 입욕권을 내면 락카키와 수건 2장을 내어준다. 신발은 들고 들어가 락카 안에 보관하면 된다.
<출처 : 화성 율암온천 >
온천 내부 사진은 촬영할 수 없어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가져왔다. 남탕인 것 같은데 여탕과 거의 비슷하다.
파우더실에는 선풍기와 드라이어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남탕은 드라이어 사용 무료라고 하는데, 여탕은 동전을 넣어야 작동이 되었다. 여탕에는 드라이기가 3대 였던 것 같은데, 개인 드라이기 지참하는 것이 여러모로 속 편할 것 같다. 다행히 콘센트는 여러곳에 있어서 드라이기나 고데기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욕탕 내부는 서서 샤워하는 공간과 앉아서 씻을 수 있는 공간, 온탕과 열탕, 이벤트탕(한방쑥탕), 냉탕과 사우나 (건식, 습식)이며 밖으로 나가면 노천탕이 있다. 노천탕은 목초액탕만 이용해보았는데 냄새는 좀 별로여도 기분상으로는 뭔가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는 드는 듯했다.
욕탕이 큰 편이라 이용객이 많았음에도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서서 샤워하는 샤워공간 대비 앉아서 씻는 공간이 더 많았고, 앉아서 씻는 칸에는 죄다 목욕용품으로 자리맡아놓기가 되어 있어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샤워칸도 옆 줄 이용자와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비눗물이나 샤워물이 튀기 일쑤였다.
온탕과 열탕, 냉탕 등 탕도 크기가 넉넉하였으나 온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몇 도인지는 알 수 없어 아쉬웠다. 그러나 크기가 넉넉하고 이용객 대비 수질관리가 깨끗하게 잘 되어 이물질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단 냉탕 같은 경우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꽤나 넓은 편인데, 어른들도 수영장인 줄 아는지 물장구치고 배영하는 등이 모습이 간혹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천수가 너~~무~~ 좋았다. 온천물이 좋은 것은 몸이 먼저 아는 법. 꿈치가 부드러워지고 살결이 맨들맨들해졌다. 화성 율암온천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시설이 현대적이라기 보다는 물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온천' 맞다. 시설이나 직원 친절도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물은 정말 좋긴 하다.
온천욕을 마친 후에...
온천을 마친 후에 여탕 밖으로 나와 가족을 기다렸다. 이용객이 많은 편이라 'OO동에서 오신 홍길동 손님 OO에서 일행이 기다립니다.' 이런 안내방송이 자주 나왔다. 기다리면서 보니 참숯가마로 향하는 손님들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다음에는 꼭 숯가마도 이용해보리라 생각을 했다.
그리고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율암온천 건물 1층 선인장가든으로 들어갔다. 갈치조림, 간장게장, 미역국 등의 메뉴가 있었는데 우리는 들깨미역국을 먹었다. 역시 목욕탕에서는 미역국이라며!
해물미역국은 7천원, 국산 들깨미역국은 8천원.
온천, 참숯가마, 가족탕 호텔 등 취향과 가족 구성원, 연령에 따라 선택하여 이용하면 된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탕을 선호하는 듯하다.) 나는 참숯가마도 좋아하지만 아이가 숯가마 이용하기 힘들어할 것 같아서 이번에는 온천욕만 즐기고 왔다. 다음번 방문에는 꼭 숯가마에도 가보고 싶다.
서울근교 가볼만한곳 찾는 분이라면 화성 율암온천 한번 가보시길... 목욕, 온천욕 좋아하신다면 진짜 꼭 가보시길~ 시설은 좀 그래도, 물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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