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천 추천,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 대온천장 킹왕짱!

드디어, 온천여행의 하이라이트! 울진 덕구온천에 가게 되었다. 2주 전에 덕구온천리조트호텔 예약을 하고 얼마나 기대가 되었는지 모른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집에서 덕구온천까지 꽤 먼 길이라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발걸음은 즐겁고도 가벼웠다.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

 

덕구온천리조트 ♨ 국민보양온천

덕구온천은 온천수의 온도와 성분, 온천이용시설과 주변환경 등이 우수함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보양온천으로 지정되었다. 속초 설악워터피아,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울진 덕구, 예산 덕산 스파캐슬 온천이 2009년 지정승인 받았다. (2018년 보양온천 승인심사를 받아 거제도해수온천이 국내 10번째 국민보양온천으로 승인받아 현재 총 10개의 국민보양온천이 있다.)

 

 

자연용출온천 ♨ 덕구온천

해발 998m의 응봉산 줄기와 군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자연용출온천 덕구온천의 온도는 데우거나 식히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42.4℃ 이다.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된 약알카리성의 덕구온천은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565개의 온천 중 자연용출온천이자 국민보양온천은 덕구온천리조트뿐이라는 자부심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하루 2,000여톤 자연용출되는 온천수로 충분히 공급하고도 남아 흘려보낼 정도로 풍족하다고 한다.

 

덕구온천 스파월드 온천장 요금과 이용시간

이용요금과 시간은 성수기인지 비수기인지, 주중인지 주말인지등에 따라 다르니 요금표를 꼼꼼히 확인하자. 이용시간이 온천장과 스파월드가 달라서 온천장 앞에서 스파 오픈을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용시간도 미리 잘 확인해둔다.

 

 

우리는 덕구온천리조트호텔 숙박과 스파월드 2인 포함된 패키지상품을 예약하여 체크인할 때 스파월드 무료 입장권 2매를 받았다. 아이용으로는 숙박고객 온천,스파월드 할인권을 받았는데 할인은 대인기준으로 적용된다.

▼투숙객할인

온천사우나 : 50% 할인 (성인요금 기준)
스파월드 : 40~50% 할인 (성수기, 비수기 할인율 차등적용/ 성인요금 기준)
 

덕구온천리조트 호텔 1층에 스파월드와 대온천장이 있지만, 엘리베이터로는 이동할 수가 없어서 1층 호텔 로비에서 밖으로 나와 돌아 들어가야하는 점이 약간 불편하다. 투숙객의 입장에서는 바로 연결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배려를 해주는 것으로 보였다.

 

매표소 말고도 온라인예약고객을 위한 온라인 매표소도 마련되어 있다.

 

덕구온천 스파월드 이용하기

스파월드는 호텔 지하1층에 위치하며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테라쿠아, 액션스파, 어린이슬라이더, 노천온천, 야외선텐장 등이 있다.

 

투숙객 패키지로 무료 이용권이 있어도 바로 입장은 불가하며, 일단 매표소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여야 한다. 입장시 입장권에 펀치구멍을 내어 표시를 해주고 바로 신발 벗고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한다.

 

신발장 키와 입장권을 스파열쇠보관소에 내면 락카키로 바꿔준다. 퇴실할 때는 반대로 락카키를 내면 신발장 열쇠를 돌려받을 수 있다.

 

스파월드 락카키는 밴드부분이 노란색이고, 대온천장 락카키는 밴드부분이 빨간색이다. 락카구역이 다르며 락카크기도 다르다. 대온천장 락카는 스파월드 락카의 절반크기이다.

 

대온천장으로 들어가는 길, 문 옆에 일회용품 자판기가 있다. 미처 챙겨오지 못한 물품이 있다면 자판기를 이용해 간편하게 구입가능하다. (대온천장 내부에 샴푸린스바디워시 겸용 제품이 비치되어 있고, 굳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보들부들 미끈매끈한 피부와 머릿결을 만나게 될 것이니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다.)

 

남고 흘러넘치는 것은 온천수뿐만이 아닌 듯! 대온천장 내부에도, 스파월드에도 곳곳에 덕구온천의 자부심이 넘쳐 흐른다.

 

스파월드 노천온천에 먼저 가보았다. 비는 그쳤지만 날이 계속 뿌연 상태였지만 노천탕을 즐기기에는 더욱 운치있게 느껴졌다. 가장 인기있는 탕은 히노끼탕 (나무바닥이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이었고 작은 바가지탕(처음에는 약수인 줄! ^^)과 딸기탕, 매실탕 등이 있었다. 덕구온천 홈페이지에는 대추탕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벤트탕은 때때로 입욕제가 바뀌는 모양이다.

 

액션스파

테라쿠아

썬베드는 모두 비어있는 상태라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이용시 유료요금이 있다. 2시간에 5천원, 3시간에 7천원, 종일 대여할 경우 1만 5천원이었다. 스파월드 이용시 모자를 필수 착용해야 하니 수영모나 야구모자를 꼭 챙겨가자.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스파열쇠교환소에서 대여가능하다. (대여료 : 수영복 3천원, 수영모자 2천원)

 

스파월드는 어린 아이 동반 가족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물이 따뜻하고 규모가 딱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좋게 되어 있다. (좀 큰 아이들은 재미 없어할 게 분명한데, 슬라이드가 시시한 수준이고 다른 놀이 시설은 없기 때문이다.) 스파월드에서는 노천탕에서만 30분가량 있다가 대온천장으로 이동해서 신나게 온천욕을 즐겼다.

 

온천욕을 마치고 난 후, 덕구호텔 1층에 위치한 GS편의점에서 맥주 등을 사와서 마시고 먹었다. 목욕 후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이런 게 행복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덕구온천 대온천장

다음 날 아침, 다시 또 대온천장을 찾았다. 객실에서도 온천물이 나온다고 하지만, 투숙객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다 뭔가 느낌적으로 대온천장 온천물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덕구온천 물이 좋다, 좋다 말만 들어왔지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미처 몰랐는데 리조트 곳곳에 붙어있던 '자부심'이 결코 거짓부렁이 아님을 살결에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호텔 1층 로비에서 숙박고객 온천 할인권 3매를 받아 온천욕을 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세수도 안하고 바로 간 거라 호텔과 바로 연결되어 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함이 컸으나.... 일요일 아침에도 여기저기에서 온천을 하러 온 노인분들, 가족단위 입장객이 많았다.

 

매표소에서 할인권을 내고 온라인숙박온천 입장권 1인당 4,500원, 3인 가족 총 13,500원을 냈다. 저 회전문을 지나갈 때 직원이 펀지구멍으로 입장권 확인을 한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별도로 키 교환할 필요없이 바로 대온천장으로 들어간다. 바닥에 온천장으로 향하는 길이 잘 표시되어 있어서 처음 방문한 사람도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

 

<사진출처 : 덕구온천리조트>

대온천장 안으로 들어가 직원분께 입장권을 내면 노란 수건 2장을 준다. (수건은 2장만 주지만, 더 필요한 경우 쌓아놓은 수건을 가져다 써도 괜찮다. 단, 몰래 가방에 가지고 나가다 창피당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수건마다 칩?같은게 안에 들어있다.)

락카는 대온천장 락카쪽에서 마음에 드는 곳 아무데나 사용하라고 신발장 번호와 달라도 상관없다고 알려주셨다. 최대 800명이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라, 대기공간인 라카룸도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드라이기는 동전을 넣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JMW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어 머리카락을 금방 말릴 수 있다.

 

<사진출처 : 덕구온천리조트>

대온천장은 온탕, 열탕, 바가지탕, 신선옥냉탕, 자수정사우나, 옥사우나, 자수정보석 찜질침상 등으로 되어 있다. 서서 샤워하는 칸은 총 6칸 뿐이고, 나머지는 의자에 앉아서 씻을 수 있는 칸인데 굉장히 넉넉하고 토요일, 일요일 이용했음에도 자리를 잡고 편하게 씻을 수 있었다. 바가지탕도 상당히 좋아서 그 쪽에서 많이들 씻어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인기있는 탕은 자연용출온천 온천수 42.4℃의 온탕이고 열탕은 43.5℃ 정도인데 뜨거운 탕을 좋아하는 손님을 위해 온천수를 약간 데웠다고 한다. (절대 온천수가 부족해서 데운 것이 아니라고 쓰여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레몬탕(온도가 미지근?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과 빨래터처럼 긴 모양의 바가지탕은 두 군데에 있다. 나는 주로 온탕과 신선옥냉탕을 왔다 갔다 했는데, 정말 물이 좋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건 덕구온천 가본 사람은 모두들 고개 끄덕끄덕할 것이다.

지금까지 가본 국내온천 중에서 가장 온천수 만족도가 높았다. 덕구온천 근처에 산다면 멤버십 가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여유있게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전날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요금표가 보인다. 덕구온천 가족탕도 있는 모양이다. 프라이빗 스파룸은 리조트에서 사전예약시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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