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여행 ♨ 동해 보양온천 지장수 온천 운동욕장

온천삼매경

3월 중순이라 한낮에는 수은주 쭈욱 올라가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아직까지는 온천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어 동해보양온천을 찾았다. 평창 근처에 있는 온천을 검색하며 두 군데를 놓고 고민을 했다. 그러다 결정한 곳이 바로 동해보양온천 컨벤션호텔에 위치한 동해 보양온천이었다.

 

東海보양온천

2010년 국민 보양온천 지정승인을 받은 동해보양온천은 컨벤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주말이라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주차하기 수월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온천으로 향했다.

자동문이 열리고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온천사우나 들어가는 입구에 각종 악세사리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주로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아이템이라 효도관광여행, 가족여행 등을 온 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느낌을 받았다.

동해보양온천의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장은 오후 9시까지 가능)이다. 이용요금은 대인 10,000원 소인 6,000원 (소인기준 36개월~13세), 찜질실은 3,000원에 찜질복을 대여한 후 이용가능하다.

동해 보양온천 할인은 월회원, 10회쿠폰, 지역주민 할인 (동해, 강릉, 삼척) 등이 있다. 이렇게 좋은 온천 다녀오고 나면 지근거리에 사는 분들이 매우 부럽다!!

입장료 결제를 하고 입장권을 받아 여탕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신발장이 눈에 들어온다. 신발장이 400개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하는 칸에 신발을 넣고 키를 챙겨 들어간다. 여탕 카운터에 입장권을 내면 수건 한 장을 준다. 수건은 욕탕 출입문 바로 앞에도 쌓아두고 있어서 부담없이 더 사용할 수 있다.

옷 갈아입는 공간도 아주 깔끔하고 넉넉하여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신발장과 동일한 번호의 옷장에 옷을 넣고 목욕용품 등을 챙겨 온천 사우나 안으로 들어갔다.

<출처 : 동해보양온천 컨벤션호텔 보양온천>

일단 욕장 내부가 굉장히 넓었다. 그동안 방문했던 온천욕장 중에서는 가장 넓고 시설이 깨끗했다. 매우 넓은 온탕과 그 온탕 크기를 잘게 나눈 크기의 4개의 열탕, 지장수탕 등이 있다. 온탕은 39도 정도, 열탕은 40~43도, 지장수탕 등은 37도 정도였으며 냉탕은 19도 정도였다. 탕이 크기가 크고 수질관리가 잘된 듯 보였는데, 보통의 목욕탕보다 턱 높이가 있는 편이라 아이들과 노인분들은 이용할 때 좀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냉탕의 경우 계단 양쪽에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쉬웠다.

 

사우나는 소금사우나, 황토사우나 등 5개가 있고 내부도 깔끔한 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한 칸 정도는 온도가 확 높은 사우나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온천욕장 바닥은 대부분 미끌미끌한 편이었는데, 동해보양온천의 경우 바닥도 미끄럼방지타일(?)을 사용해서 전혀 미끄럽지 않고 안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샤워시설도 넉넉한 편인데, 칸막이 샤워칸과 앉아서 씻을 수 있는 공간 합쳐서 거의 100석 가량되었던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해수온천수 보양온천 운동욕장이다. 넉넉한 사이즈의 해수온천탕에 어깨, 등, 허벅지 등을 마사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공간이다. 수온도 적당하여 아이들이 놀기에도 적당했다. (아이 혼자 이용하기에는 욕탕이 깊으니 보호자와 동반 이용)

욕장에서 나오면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말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동전 없이 무료 이용 가능한 드라이어 5대와 헤어제품, 선풍기 등이 있다.

토요일 오후 2시쯤 입장하여 4시까지 2시간 이용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한 편이었다.

(머리는 헤어제품을 사용해서 부들부들했던 것이고)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미끈매끈한 것이 꿈치도 부드러워졌다. 몸이 절로 알아주는 좋은 온천이었던 것 같아 다음에 꼭 재방문하려 한다. 그 때는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수영장과 보양온천을 함께 이용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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