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맛집 가족회관
점심으로 콩나물국밥에 오징어튀김까지 든든히 먹었더니 쉬이 배가 꺼지지 않았다. 전주에 왔으니 전주비빔밥은 꼭 먹고 가고 싶은데 배가 덜 고팠던 것. 그래서 추운 날씨였지만 전주 한옥마을 구경을 한 다음, 김년임 전통식품 명인 전주비빔밥 맛집으로 유명한 가족회관에 가보기로 했다.
전주 가족회관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영업시간 매일 10:30-20:00
대표메뉴 전주비빔밥 12,000원 육회비빔밥 15,000원
특징 전주음식명인 1호, 전라북도무형문화재 39호,
대한민국식품명인 39호 비빔밥 명인이 만드는 전주비빔밥 맛집
점심을 먹기에도 저녁을 먹기에도 애매한 시간대인 데다 칼바람이 부는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길가는 한산했다. 가족회관 후기를 찾아보니 주차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해서 네비 찍고 근처로 갔더니 인근 상가 식당 이용객의 경우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했다.
도보로 5분 정도면 한옥마을에 갈 수 있어서 주차를 하고 한옥마을 다녀온 다음 가족회관에서 식사를 했다. 1시간 무료 주차 외에 500원 주차요금이 추가되었으니 주차요금으로 인한 부담감은 없는 수준이다.
전주 가족회관 건물이 좀 특이한 모양이다. 건물 1층에는 무슨 홍보관 같은 것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야 식당이다. 포장, 배달 가격은 매장에서 먹는 가격보다 저렴했는데 전주비빔밥이 8천 원, 육회비빔밥이 1만 원이었다. 전주분들 부러움 :)
계단을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가면 나무틀에 유리가 끼워진 여닫이문이 나온다. 문에는 여러 가지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단연 눈에 들어온 것은 블루리본 :D 문 안팎으로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까지 블루리본 서베이 수록된 식당이라고 하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표창장과 상패가 자리하고 있어 놀라웠다.
김년임 전통식품 명인이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식품명인, 무형문화재임을 알리는 상패와 감사장, 표창장이 빼곡하다. QR코드 찍고, 손님이 우리 가족뿐이어서 편한 자리에 착석했다. 나중에 사진을 찾아보니 김년임 명인의 후계자인 양미 대표님이 직접 응대해주셨던 것. 사장님도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다.
전주 가족회관, 사진 왼편으로 유기그릇이 탑처럼 쌓여있다
전주 비빔밥 맛집 가족회관 메뉴 가격
전주비빔밥 12,000원
육회비빔밥 15,000원
떡갈비 12,000원
소주, 맥주, 막걸리 4,000원
계란찜(추가시) 3,000원
음료수 2,000원
공깃밥 1,000원
테이블마다 수저통과 물주전자, 종이컵, 냅킨이 놓여 있다. 주전자 안에는 미지근한 보리차가 들어있고, 수저통 안에 숟가락과 젓가락은 개별포장이 되어 있어서 한층 위생적이다.
맛을 비교해보고 싶어서 전주비빔밥, 육회비빔밥, 떡갈비 각 하나씩 주문했는데 비교는 못하고 자기껀 자기가 먹는 철저한 개인주의 ㅎㅎㅎ 떡갈비에는 공기밥 별도라서 추가해야 한다.
10가지 반찬이 담긴 나무 쟁반이 먼저 놓이고, 비빔밥과 콩나물 국이 인당 하나씩 따라 나온다. 이렇게만 나오길래 계란찜은 따로 주문해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몇 분 후 가져다 주심~
가족회관 육회비빔밥 15,000원
전주비빔밥 12,000원
전주 가족회관 떡갈비 12,000원
본 메뉴가 다 나오고 난 후에 메인 같은 비주얼의 폭탄 계란찜이 등장했다. 뚝배기 가득 계란찜이 화산처럼 넘쳐 흐르려고 그런다. 후기를 찾아보면 비빔밥에도 달걀노른자가 올려졌던 것 같은데, AI 때문에 노른자 제공을 하지 않다가 그 후로는 노른자는 빼고 나오는 모양이다.
노란 빛깔의 황포묵, 전주비빔밥에 꼭 들어가는 재료인데 전주비빔밥 맛집마다 반찬으로도 조금씩 제공된다. 식감, 색감이 굿굿- 다른 반찬은 담아둔지 시간이 좀 오래되어서 겉이 말라 맛이 없어 보여 조금 아쉬웠지만, 고구마 조림과 무나물은 특히 맛있었다.
내가 육회비빔밥을 먹고 남편은 전주비빔밥을 먹었는데, 비주얼은 큰 차이가 없어서 보여서 무슨 차이인가 싶었는데... 올라가는 양념(?)이 전주비빔밥은 볶은 고기양념장이 올라가고 육회비빔밥에는 생고기(육회) 양념장이 올라가는 차이였다.
밥은 양념이 비벼지지 않은 상태로 갖은 재료를 신선로처럼 돌려 담아냈다. 소고기, 콩나물, 오이, 고사리, 애호박, 황포묵, 시금치, 무생채, 당근, 무순, 달걀지단, 은행, 잣, 깨소금 등등 집에서 준비하려면 손이 많이 갈법한 재료들로 알록달록 담음새가 화사하다.
비빔밥 색감만도 화려한데 더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은 바로 폭탄 계란찜이다. 뚝배기에 넘칠 듯한 모양새의 노릇노릇 계란찜! 모양만 예쁜 게 아니라 탱글탱글 식감도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덜 짜서 좋았다. (계란찜도 콩나물국도 보통 식당 간이 아니라 심심하다.)
식당 이름이 '가족회관’으로 지은 이유가 가족에게 좋은 음식을 내주듯 맛있고 멋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준다는 의미에서였다고 한다. 비빔밥도 맛있지만 워낙 계란찜이 비주얼 사로잡아서 메인 같았던 가족회관 내돈내산 솔직후기, 맛있고 멋있고 영양가 있는 비빔밥 배 터지게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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