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맛집 중 하나가 바로 부산 기장에 있는 바릇식당이다. 일단 사진을 보면 바로 저장하게 되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꼬막비빔밥과 오션뷰의 전망 좋은 식당이다. '언젠가 먹고 말겠어!' 하는 마음을 품고 시기를 노리다가 드디어 2021년 2월의 마지막 날에 다녀왔다. 바릇식당은 이미 매우 유명한 꼬막맛집, 뷰맛집이라 대기시간이 어마어마한데 예약꿀팁과 함께 솔직후기를 기록해 본다.
[부산 기장] 대기 2시간 바릇식당, 꼬막맛집 뷰맛집 인정!
바릇식당에 다녀온 날은 일요일, 집에서 4시간 거리, 대기는 2시간, 다시 올라오는 데는 5시간쯤 걸렸으니 하루 중 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인 날이었다. 조금 더 일찍 도착했으면 좋으련만, 기장 바릇식당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반쯤이었다. 여기에서 2시간쯤 기다려~ 20분가량 먹고 나왔으니,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재방문의사는 120%이다.
이 도로 한쪽에 길게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아마도 대부분이 바릇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이 아닐까 싶다. 식당 안에서는 대기할 수 없으므로 근처 바닷가를 거닐거나, 차 안에서 기다리거나, 건너편 카페에서 식전땡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가기 전에 검색해보니 #일광맛집 이라고 해서 오션뷰로 전망만 좋은 게 아니라 햇살맛집이기도 한가 보네... 생각했는데, 일광면에 있어서 일광맛집이라고 한 모양이다. 실제로 바다를 향해 창문이 오픈되어 채광이 좋기도 하다.
바릇식당 예약 TIP 테이블링 앱을 깔고 '바릇식당'을 검색해서 원격줄서기를 할 수 있다. 원격줄서기를 한 경우 매장 내 키오스크 기계에 나와 있는 6자리 코드번호를 입력하고 카운터에 반드시 좌석 선정을 문의해야 한다. 미입력시 취소가 돼서 처음부터 다시 접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평일이라면 원격 줄서기로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원격 사용이 불가하다. 오직 매장 내 키오스크 기계를 통해 대기를 해야 한다. 직원분이 도와주기 때문에 연락받을 전화번호와 인원수만 입력하면 된다. 우리는 오전 11시 25분에 대기 시작해서 오후 1시 17분에 메뉴 주문을 했으니 거의 2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사실 자리 지정을 특별히 하지 않고 아무 자리나 나는 순서대로 먹겠다고 한다면 이보다는 빨리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좌석 상관없음 그냥 아무 곳이나 빨리' 선택하면 됨) 우리보다 한참(?) 뒤 대기번호 손님들이 호명되어도 우리 자리는 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고 인원수가 3명이었기 때문이다.
여튼, 우리 차례가 되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원래 체온측정기 옆쪽으로 키오스크가 있었는데 대기하려는 손님들로 가게 안이 붐비자, 문밖으로 기계를 뺐다. 그래서 우리가 주문할 즈음엔 1층이 한산했다. 체온 측정하고, QR코드 찍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먼저 한 다음 배정된 테이블로 이동하면 된다.
바릇식당
주소 부산 기장군 일광면 문오성길 61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마지막주문 오후 7시 30분
휴식시간 평일 오후 3시 30분~오후 5시까지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음
평일 테이블링 (원격줄서기 가능)
바릇식당 가기 전에 후기를 정말 여러 개 찾아보았는데, 창가 자리는 2인석 전용이고 3인부터는 테이블석에 앉아야 한다고 해서 둘이서만 다녀와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다 ㅎㅎㅎ 하지만, 바람 쐴 겸 가족 셋이 같이 먹자며 그냥 테이블석에 앉아도 괜찮지, 뭐~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셋이서도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주말이나 공휴일이라면 대기시간은 2시간쯤 되지만 이런 멋진 전망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2시간 아깝지 않다. 전망만 좋고 맛이나 서비스가 별로라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텐데, 직원들도 친절하고 꼬막육전대판이 맛있기도 해서 흘려버린 시간들이 아쉽지 않았다.
식당 밖은 차들로 붐볐지만, 정작 바릇식당 내부는 한산했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칸막이도 해두었으며 식기며 테이블도 정돈되어 깔끔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인원수에 맞게 수저가 준비되어 있고, 착석하자마자 바로 반찬부터 세팅된다. 밖에서 기다린 시간은 길지만, 안에서는 패스트푸드급!
반찬은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지난주 방문 시에는 콩나물, 미역줄기, 배추김치, 김, 간장게장, 오징어젓, 어묵볶음과 깻잎이 나왔다. 인원수에 맞게 미역국이 제공되며 공깃밥은 추가한 것이다. 반찬이 부족한 경우 요청하면 가져다주신다고 하셨는데 반찬도 딱 알맞은 양이라 남김없이 다 먹고 끝 :D
반찬 세팅해주시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도 읽어보라고 알려준다. 그대로 먹어보겠습니다! ^^ 꼬막 삶은 물에 세척하면서 꼬막껍질을 다 걸러내지만 간혹 살에 박혀있는 작은 껍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음.. 실제로 그런 거 하나 씹은 사람 나야나 ^^ㅋ
반찬 세팅되고 거의 바로 주문한 꼬막육전대판이 나왔다. 바릇식당 메뉴가 단출한데 꼬막큰판 (34,000원) 꼬막육전대판(33,000원) 꼬막일인상 (11,000원) 소고기육전 (9,000원)이다. 포장도 가능 (반찬x)
바릇식당 꼬막육전대판
꼬막무침, 꼬막비빔밥, 소고기육전이 1/3씩 담겨있다. 이게 2~3인분이다.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 꼬막육전대판에 공기밥을 추가했다. 이렇게 하니 양이 적당했다.
직접 삶고 깐 꼬막의 쫄깃한 맛을 바다 바라보며 즐기니 이것이 레알 바다맛이다.
바릇식당 맛있게 드시는 방법 따라서 그대로 비벼 먹어봄~ 양념장 첨가하지 않고 콩나물 정도만 넣고 비벼도 아주 맛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아이는 공기밥에 육전 위주로 먹었다. 콩나물이나 미역줄기 같은 반찬은 맵지 않아서 아이가 밥반찬으로 먹기에도 알맞았다.
11시 25분에 대기 시작해서 13시 17분에 주문을 하고 13시 21분에 반찬과 메뉴가 모두 나왔다. 1층으로 내려와 카운터에서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받았는데... 그 시간이 13시 41분이니 진짜 2시간 기다리고 20분 먹고 나온 거 ^^;;;
꼬막 먹기 전에는 덜 화창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쨍하게 맑은 날씨~ 바릇식당에서 꼬막 맛있게 먹고, 후식은 햇살과 바다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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