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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강북삼성병원 수원종합건진센터 건강검진 후기

by 이우유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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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미루고 미루다 종합 건강검진을 위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 다녀왔다. 나들이할 겸 서울건진센터로  예약할 때도 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수원건진센터로 예약했다. 오전 예약이 여러모로 수월하지만,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오후에 다녀왔는데 너무 배가 고프고 힘들어서 건강검진 끝나고 쓰러지는 줄.. ^^

 

강북삼성병원 수원종합건진센터 건강검진 후기

30대에는 2년에 한번씩이지만, 이제는 만 나이로도 빼박 40대가 되었으므로 매년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러 가게 되었다. 체중이 야금야금 늘어 터무니없는 체중계 숫자를 보곤 건강검진 한 달쯤 전부터 빡센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목표한 체중까지 감량하지는 못했지만, 앞 자릿수가 바뀌어서 종함건강검진은 가뿐한 마음으로 받을 수 있었다.

 

종합건강검진 예약일 2주 전쯤 우체국 택배로 종합 건강검진 안내사항과 채변 키트가 배송되었다. 스마트 문진도 작성해야 하는데 소요시간 30분쯤? 원활한 작성을 위해 PC로 접속하라고 했는데 모바일로 접속하니 쫌 불편하기는 했다. 스마트 문진은 건진 2주 전부터 작성 가능하다.

채변은 건진 전날 밤이나 당일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전날 채취하였다. 건강 검진하면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은 채변에서부터 시작된다 ㅋㅋㅋ

 

오후 검사였으므로 오후 검사 시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두었다.

금식은 건진 전일 저녁식사는 7~8시 이전에 가볍게 먹고, 전날 밤 12시 (자정)부터는 금식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금식이 힘들다면 오전 6시까지 소량의 생수는 가능하지만 검사 당일 오전 6시 이후에는 술, 담배, 물, 껌, 사탕 등 모든 음식물 포함하여 절대 금식하여야 한다. 그리고 검사를 위해 건진 2시간 전부터 소변을 참았다. 

 

강북삼성병원 수원종합건진센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1로 13 흥덕IT밸리 40층

예약상담 1599-8113

 

아이 학교 봉사일정과 겹쳐서 날짜나 시간대를 변경하기 위해 전화를 한 적이 있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셔 예약 시간 변경은 어려웠지만, 상담해주는 분이 엄청 매우 진짜 친절했다.

 

수면 내시경을 할 예정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흥덕 IT밸리에 도착했다. 오후 건진 예약시 건물 내 직장인들 점심식사 후 사무실 복귀 시간과 맞물려 엘베 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몇 차례 올려 보낸 후 겨우 타고 40층에 도착했다. 차례로 줄을 서서 체온 측정, 손 소독, 핸드폰 소독을 한다. 내방자 간의 거리 유지를 위해 발자국 표시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소독을 마친 후에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방문 이유, 코로나 증상 여부 등을 키오스크로 체크한 다음 출입 안내증을 발급받았다.

 

오후 건강검진 방문 가능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이다. 딱 시간 맞춰 1시에 도착했는데 엘베 놓치고, 소독하느라 기다리고, 출입안내 조사하는데 기다리고... 해서 1시 15분이었다.

이 출입안내증을 내면 다시 또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가족 중 접촉자가 있는지 등을 구두로 재차 확인한 다음 체온 측정을 한 번 더한다. 철저하게 검사를 하고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실 입장 시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원센터 키즈룸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되며, 내원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출입증을 내고, 체온 측정을 한 후 스마트 가이드를 받았다. 이 스마트 가이드 진동이 울리면 안내데스크로 가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시간이 얼마 안 걸릴 줄 알았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감염병 때문에 종합건강검진을 미룬 분들이 많았는지, 오후라 그랬는지 안내대기도 굉장히 길었다. 30분 기다렸다가 안내판에 해당 번호가 뜨고, 진동이 울리길래 안내데스크로 갔다.

배우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복지혜택인데 (일부 회사의 경우) 소속과 사번을 알아야 한다니... 남편이 전화를 안받아서 여기서 또 기다려야 했다. 내 학번도 까먹었는데 남편 소속과 사번을 어케 기억하냐며... 이런 게 필요했다면 건진 전에 미리 안내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안내데스크에 채변 키트를 제출하고 신분증 확인까지 한 다음 패드를 이용해 또 무슨 확인 설문 몇 가지를 한다. 그리고 나서야 한 층 아래에 있는 드레스룸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스마트 가이드 번호와 동일한 옷장을 찾아서 스마트 가이드 뒷면을 터치하면 문이 열린다. 

 

강북삼성병원 수원종합검진센터 탈의장 이용방법

상의는 모두 벗고 (브래지어 포함) 하의는 팬티만 입은 후 수진복으로 갈아입는다.

준비된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 팔찌, 시계 등 장신구는 모두 제거한다.

안경, 콘택트렌즈는 시력검사 시 필요하므로 소지한다.

건진이 끝난 후 사용한 스마트 가이드는 탈의실 입구 간호사에게 반납한다.

*옷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탈의장 내의 직원분께 요청할 수 있다.

 

환복을 한 후 검사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채뇨를 하게 된다. 중간 소변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2시간 동안 용번을 참았다고 해도 물 섭취가 없는 상태라 소변량이 부족할까 봐 중간 변만 받는 게 쉽지 않다. 나만 그런가;;;;

 

원래대로라면 채뇨 후 체성분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혈압, 채혈 등을 했을 텐데 검사인원이 밀려서 그랬는지 체성분 후 여성존으로 가라는 스티커를 붙여주셨다. 어디로 가서 어느 검사를 받아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유니폼 입은 분들한테 물어보면 친절히 안내해준다. 

나는 채뇨, 체성분/허리둘레, 초음파, 문진, 부인과 자궁경부암,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또) 유방촬영, 심장초음파, 혈압, 채혈, 심전도, 청력, 안과, 흉부촬영, 골밀도, 위 내시경 순서로 검사를 진행했다. 

건강검진 싫은 이유 첫 번째가 대변 체취였다면... 가장 싫은 것은 유방촬영이다. 여자분들이라면 다 알 테지만, 가슴이 매우 많이 아프고 굴욕적이다;;; 굴욕 하면 또 빠지지 않는 자궁경부암 검사... 굴욕 의자에 또 앉아야 했다. 출산한 기혼녀도 굴욕 의자는 여전히 굴욕적이다 ㅠㅠ

 

늦게 온 것은 아니었는데 거의 꼴찌로 검사했던 거 같다. 스마트 가이드 뒷면을 검사실 리더기에 터치하면 대기인원이 나오는데 거의 대기가 없었고, 심지어 기계를 꺼서 다른 방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3시 50분경에 안과에 갔는데 이미 안압 측정하는 기계 같은 거를 꺼놔서 다시 켜는 상황? 약간 어이가 없었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른 방으로 안내를 해줬어야;;; 

 

그 외에는 직원들이 친절하고 (특히 흉부촬영과 골밀도실 남자 직원분 목소리도 성우 같고 매우 매우 친절하심), 쾌적하고, 손소독제 여기저기 비치되어 있어서 수시로 사용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검사 때에는 코로나로 인해 폐기능 검사는 제외되어서 좋았다. 폐활량이 부족한데 무리해서 참았다가 후- 부는 거 넘 힘들고 곤욕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안 했다 ^^

 

강북삼성 수원종합건진센터는 뷰도 참 좋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으로 일산 호수공원의 2배 크기라는 광교호수공원이 한눈에 보인다. 대기하는 동안 뷰 감상하는 묘미도~

 

위 내시경을 제외한 모든 검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4시쯤, 37층이었던가... 내시경 예진을 위해 내려갔는데 이미 대기가 50명이 넘었다. 예진을 위한 대기시간만 40분이 걸렸다. 예진하면서 내시경 검사하면서 거품 나지 말라고 무슨 약을 먹었고, 주삿바늘도 꽂았다. 질환이 있어서 주사바늘 꽂아도 문제없냐는 질문만 열번쯤 하신 듯;;; 매우 조심조심, 확인 재차 확인하고 주사바늘도 안 아프게 꽂아주심 :D

 

하지만 이렇게 내시경 예진을 마친 후에도 수면 위내시경을 위해 또 10분 남짓 대기를 해야 했다. 대기실에 텔레비전, 오락기, 도서, 안마기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다리기 지루하지는 않다.

스마트 가이드에 검사실 번호가 뜨고,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수면 위내시경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쭈그리고 누웠는데... 10 셀 때까지 정신 말짱하고 싶었는데... 하나, 둘... 까지 밖에 기억이 안 난다. 일어나 보니 회복실 같은데 누워있음 ㅋㅋㅋ 검사 후 30분가량 지난 것 같은데 약간 술 취한 것처럼 걷기는 했지만 움직일 수 있어서 탈의장으로 이동했다.

 

옷 갈아입고 나오면서 찍어본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 39층 모습, 수진복입는 사람 거의 없음... ㅠㅠ

 

접수할 때 안내데스크에서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은 식사 이용권, 흥덕 IT밸리 1층 어허랑 죽에서 사용 가능하며 포장도 가능하다.

 

매장에서 먹고 가고 싶었지만 위내시경 한 터라 오후 6시 5분 첫 식사가 가능하다고 안내문에 적어주셔서 포장을 했다. 식사메뉴는 지정된 메뉴만 가능하지만 추가금을 내면 새우죽, 게살죽, 삼계죽, 전복죽 등도 먹을 수 있다.

 

버스 잘 못 타서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넘었다. 으악- 전날 오후 7시에 먹었으니 24시간 공복에 계속 이리저리 움직였으니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포장해온 참치 야채죽 허겁지겁 먹고 나니 제정신이 돌아옴 ^^

내년에는 상반기 중에 건강검진 오전으로 예약해서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코로나 19가 얼른 종식되어야 조금이나마 편하고 홀가분하게 종합 건강검진도 받고, 대기시간도 줄어들 텐데... 2020년은 여러 가지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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