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까지만해도 한창 열심히 맥주를 마시러 다녔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갈망하던 고속터미널 데블스도어에는 못가봤는데... 이번에 제주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숙소인 제주 신화월드 내에 입점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즐기기 좋았던 수제맥주 맛집이다.
데블스도어 제주 신화월드점
수제맥주 5종 후기
제대로 된 제주여행은 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가족. 4박 5일 제주여행의 3박은 신화월드 메리어트관에서 묵었다. 제주에서의 첫날, 하늘은 우중충하고 비가 내렸으므로... 바깥활동은 하지 못했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호텔 리조트 내 시설 구경을 하며 돌아다녔다.
제주 신화월드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돌아다니는데 좀 애를 먹었다. 넓고, 길치인 내게는 너무 비슷비슷한 길이라 헷갈림;;; 안내판을 잘 확인하고 다녀야 했다 ^^
호텔리조트 내에서 첫 식사를 하기로 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면세점은 문을 닫고, 식당 여러곳은 문을 닫은 상태라 선택지가 다양하지는 않았다. 마침 데블스도어가 있길래 여기서 피맥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직 오픈시간이 조금 남았다.
문이 닫혀 있으면 영업전이고 이렇게 활짝 문을 열어두면 레알 오픈했다는 뜻인가 봄. 체온 체크, QR코드 찍고 거의 오픈하자마자 입장 ^^;;
▲▼데블스도어 제주 신화월드 메뉴
출입문 바로 옆에 메뉴판과 메뉴소개가 사진과 함께 꽤 자세히 되어 있으니 여기서 충분히 고민하고 들어가면 될 듯~ 먼저 짧게 얘기해보자면, 피자는 맛있지만 맥주 가격은 착하지는 않다...
피맥을 즐기기엔 다소 이른 금요일 오후 5시, 우리가 첫 손님이라 내부는 매우 한산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음악소리만으로 가득 채워진 내부, 분위기 매우 좋음!
착석을 하자 메뉴판을 가져다 주심, 이미 메뉴는 결정되어있지만 한번 들춰보고...
주문은 계산대에서 주문하고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주문한 메뉴는 준비되는대로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앞접시, 컵, 물 등 필요한 것들은 바 뒤쪽으로 마련되어 있어서 필요시 가져다 사용하면 된다.
앞접시와 포크, 나이프, 물티슈와 냅킨 몇 장 가져와서 먹을 준비를 하고~
잠깐 기다리니 주문한 맥주 2잔이 먼저 나왔다. 맥주는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370ml는 9,000원이고 캔 글라스에 나오는 470ml는 11,000원이다. 5종 모두 마실 거라 370ml로만 주문했다. 왼쪽이 데블스 IPA, 오른쪽이 페일에일이다.
데블스 IPA IBU 77 / ABV 5.2% 진한 솔향과 시트러스한 열대 과일향이 매력적이며 IPA 특유의 쓴 맛과 모자잌 홉의 복합적인 향을 부각한 담갈색 IPA. IPA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데블스도어에서 마신 수제맥주 5종 중 IPA가 가장 맛있었다.
데블스 PALE ALE IBU 25 / ABV 4.6% 씨트라홉을 사용하여 맥주의 거친 느낌을 줄이고 레몬, 감귤, 오렌지, 자몽 등 다채로운 열대과일의 향을 즐길 수 있는 데블스 도어만의 황금빛 페일 에일. 먹는 순서가 잘못되었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쓴맛이 낮은 것부터 마셨어야 하는데... IPA 먼저 마시니 다음에 마시는 맥주는 밍밍하게 느껴질 수 밖에... 남편은 아이피에이는 너무 쓰고, 페일에일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데블스도어 치즈 피자 18,500원
데블스도어 피자가 맛있다고 해서 피맥을 하려고 주문한 치즈피자. 피자는 총 4종류인데 치즈피자가 가장 인기가 많아보여서 이걸로 주문했다. 먹어보니 왜 인기있는지 알겠더라는! 이거 진짜 맛있음~
수제맥주 맛집이라기 보다 피자 맛집이라고 하하하핳핳-
데블스 STOUT IBU 25 / ABV 5.0% 고온에서 로스팅한 맥아를 사용하여 몰트 특유의 고소함과 풍부한 바디감이 특징이며 초콜릿향이 풍부한 데블스 도어만의 흑색 스타우트, 스타우트는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궁금함에 주문해보았는데.. 갱장히 부드럽고 순한맛이다. 조밀하고 풍성한 거품이 매우 부드러움~
Helles LAGER IBU 20 / ABV 4.6% 맥아와 홉의 함량을 적절히 조합하여 밸런스를 강조한 맥주이며 맛은 쌉쌀하고 뒷맛은 깔끔한 데블스 도어만의 옅은 황금색 헬레스. 가볍게 마시기에는 가장 좋은 수제맥주~
Hefeweizen IBU 13 / ABV 4.6% 밀고 보리를 사용하여 만든 상면 발효 맥주로 풍부한 바닐라향과 정향, 부드러운 거품과 맛이 특징인 데블스도어만의 호박색 헤페바이젠.
Beef Steak Poutine 14,500원
그릴에 구운 부채살과 바삭하게 튀긴 감자 튀김을 진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푸틴. 수제맥주며 피자 등의 메뉴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맥주는 한번쯤 마셔볼만하고 피자랑 푸틴은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데블스도어에 가게 된다면, 치즈피자랑 스테이크 푸틴은 꼭 주문하고 맥주는 아이피에이만 마실 듯 :D
제주도 여행갔을 때 바깥날씨가 좋지 않아서 실내활동 위주로 해야 할 때, 신화월드 숙박시 가볍게 한 잔 즐기기 좋은 곳이다. 무턱대고 마시다가 지갑도 함께 가벼워질 수 있음 주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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