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기치료법, 이명래고약이 품절이라니!
종기가 거의 난 적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엉덩이종기가 생기곤 한다. 그럴 때마다 잠을 좀더 자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온찜질을 해주면 가라앉곤 했다. 그보다 심할 때는 밴드고약을 사서 붙였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다.
얼마전에도 엉덩이에 종기가 생겨서 약국에 이명래고약을 사러 갔다. 그런데 품절이라는 것! 동네에서 제법 큰 약국을 거의 돌아다녔는데 품절이라고 소염제 먹으면서 가라앉히라는 얘기만 들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는 듯했고, 마침 서울에 갈 일이 있어 서울 시내의 큰 약국 몇 군데도 돌았지만 역시 품절이라 구입할 수가 없었다.
각종화농성종기치료제 밴드이명래고약
나의 경우엔 오랜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진 시기 전후로(보통 이 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잠도 제대로 못자므로 피로 누적에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와 맞물렸던 것 같다) 엉덩이 종기가 생겼다.
이번 종기는 좀 악질(?)이라 고약을 꼭 붙여야할 것 같았는데, 품절이라 구할 수는 없고 소염제를 먹으며 낫길 바랐지만... 그동안 약사의 지시를 따라 약도 잘 먹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었는데도 지지부진했다.
수술없이 종기를 치료해 줍니다.
진짜 여러군데 크고 작은 약국을 돌았는데, 이명래고약은 다 품절이라고 했다. 그러다 그냥 한번? 집 앞 약국 지나가다가 혹시 이명래고약있냐고 물어봤는데... "품절입니다",라는 예상답변 대신에, 웬걸~ 이명래고약을 내어준다.
검색해봐도 이명래고약은 품절사태로 약국에서 찾기 힘들다고 나온다. 아마도 우리 동네가 서울이 아니고, 이 자그마한 약국에 고약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여태 남아있었나 보다.
Band Leemyungnae Goyak
밴드 이명래고약은 환상으로 된 담황갈색의 발근고와 밴드 중앙에 흑갈색 고약이 부착된 밴드형 경고제이다. 한 상자에 밴드형 고약 3매와 발근고 3개가 들어있으며 판매가격은 3,000원이었다.
이명래고약 사용법
1. 손을 깨끗이 씻은 후 1일 1회 또는 2일 1회 사용한다.
2. 파종(고름이나 종기가 터지는 것)이 되기 전에는 고약(경고제)만 환부(질환부위)에 충분히 덮히도록 부착한다.
3. 파종이 된 후에는 농(고름)이 박힌 부위에 발근고(종기나 고름의 뿌리를 뽑아내는 것)를 삽입한 후 그 위에 고약을 부착한다.
나의 경우 고름이 나오지는 않아 발근고는 사용하지 않고 밴드만 붙였다. 밴드를 떼고 환부를 알코올스왑으로 닦아낸 다음 새 밴드고약을 붙였다. 하루에 밴드고약 1매씩 5일 정도 사용하니 종기치료가 된 듯하여 고약사용을 중지하였다.
이명래고약 표지에 적힌 사용상 주의사항을 아래에 적어두니 확인하고, 장기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1. 1주 정도 사용 후에도 증상의 개선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한다.
2. 장기간ㆍ대량 흡수되는 경우에는 납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장기간ㆍ대량 사용하지 말 것.
3.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할 것.
4. 곪은 부위는 침투가 쉬우며 납의 흡수가 우려되므로 주의하여 사용할 것.
5.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6. 이 약을 사용중에는 닭고기, 돼지고기, 술, 청어, 고등어, 기타 지방성이 많은 음식물을 피할 것.
이명래고약이 품절된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모쪼록 얼른 고약 생산이 정상화되어서 종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어렵지 않게 종기치료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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