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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맛

국내 최대규모 카페 용인 더카핑 (THE CARFFING)

by 이우유 2018.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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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카페 용인 더카핑에 가다

용인 기흥 동탄 근처에 국내 최대규모의 카페가 오픈했다. 카페 1~2층의 면적이 상당한데다 마당이 있는 카페라 아이와 함께 방문하여 기분전환하기에도 좋은 카페라 주변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주말에는 아이동반 손님이 많으며 자리 맡기도 힘들다고 하여 며칠 전, 평일 오전에 지인들과 다녀왔다.

 

확 트인 용인카페 더 카핑

 

유력적인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가고 난 다음 날, 언제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불었냐는 듯 하늘은 화창했다. 모임차 일행과 함께 용인 카페 더카핑을 찾았다. 평소에는 집에서 가까운 체인 카페에서 모이곤 했지만, 날씨 핑계대며 조금은 멀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자동차경매장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이색카페로 겉보기엔 그냥 분홍페인트 색칠한 공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이고 평일 오전이었기 때문에 주차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더카핑 주차장 맞은편쪽으로는 빨간 코카콜라 차량들이 무수히 늘어서있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최근에 업종이 다른 과거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주침시술소 같은 곳 말이다.소비자로 하여금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궁금하면 한번 와보시던가?!' 하는 느낌이다.

국내 최대규모 카페라는 용인 더카핑은 국내 최초 자동차 경매장이 있었던 서울자동차경매장에서 바톤을 이어받았다. 국내 '최초' 자동차 경매장 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에 들어섰으니, 뭔가 처음이고, 크고, 이런 걸 선호하는 자리인가보다.

 

더카핑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고 다양한 후기를 접하면서 가격대가 혜자롭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메뉴판을 보면서도 새삼 놀라울 것이 없었다. 아메리카노 6,000원, 카페라떼 6,500원, 얼그레이 클래식 8,000원, 히비스커스 에이드 8,000원 정도이다.

 

용인 더카핑 1층이다. 굉~장~히 넓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다녀왔는데,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의 매장이라 그 규모며 직원수가 후덜덜했었다. 그곳은 직원도 많고, 판매하는 한정판 굿즈도 많고, 손님은 더더더 많아서 매장이 꽉 찬 느낌이었는데, 더 카핑은 비어있는 공간이 많아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받았다. 물론, 주말에는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편안한 쇼파도 있고 여럿이서 함께 모여 앉을 수 있는 단체석도 있다. 필요와 취향에 맞게 자리를 선택하여 앉으면 되는데 자리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찍어본 사진인데, 창 밖으로 주차된 코카콜라 자동차도 보인다.

 

용인 더카핑 2층, 2층 역시 테이블을 더 채워둘 욕심을 내지 않고 여백을 살려 둔 점이 마음에 들었다. 1층이나 2층이나 이 넉넉한 여유공간과 평평한 바닥은 질주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바... 킥보드는 탈 수 없다고 금지표시가 되어 있고,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중이다.

 

영화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사진은 2층에서 내려본 모습인데 1층에서도 입장가능한 줄은 한참 나중에야 알았다.

 

1층에서 커피 마시다가 화장실 가면서 보니 1층으로도 영화상영관 입장이 가능했던 것. 경매장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내지는 살짝 바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참고로 화장실 사진은 찍지 못하였는데, 화장실은 칸 수도 넉넉하고 매우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쭈욱 청결하게 잘 관리가 되면 좋겠다. 아무리 맛이 좋고, 분위기가 좋아도 식음료업장에서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재방문하기 꺼려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커피 주문을 하고, 브런치식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빵을 구입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통일을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콜롬비아 팔레스티나 제리코와 에티오피아 시다모 치레 둘 중 선택할 수 있었다.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반반씩 주문을 했다.

 

왼쪽이 콜롬비아, 오른쪽이 에티오피아이다.

 

나는 에티오피아 (아이스)와 함께 아보카도 새우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먹었다. 커피맛이 별로라는 의견도 있었던 터라 가격만 비싸고 맛은 없나? 싶었지만, 마셔보니 내 입맛에 에티오피아는 아주 맛있었다. 평소 홍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서 그랬으려나?

커피 헷갈리지 말라고 해당 커피 앞에 명함처럼 생긴 이름표를 올려준다. 그 표식에 에티오피아 시다모 치레는 '오렌지와 복숭아의 상큼함, 자스민과 홍차같은 화사함'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그걸 읽고 마셨으니... 다분히 끼워맞추기식의 식음평일 수도 있겠다....;;;;

 

베이커리도 별로라는 평이 있었으나 나를 비롯한 일행은 매우 만족하면서 먹었다. 크로와상 샌드위치도 맛있었고, 아크로와상도 맛있어서 나중에 추가로 포장해간 일행도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를 적어보면 크로와상 3,800원 / 아몬드 크로와상 4,500원 / 햄치즈 크로와상 샌드위치 7,000원 / 새우 아보카도 크로와상 샌드위치 7,000원으로 이 역시 가격대가 혜자롭지는 않으나 맛이 있으니 불만은 없었다.

 

아이스 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 조심스레 리필이 되는지 문의했다. 앞서 주문하여 마신 컵을 반납한 후, 추가금 1천원을 내면 따뜻한 커피로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여 리필은 콜롬비아 핫으로 마셨다.

 

THE CARFFING

야외에는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정말 좋아보였다. 물론 카페 안에서도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뛰어다니는 건 이해는 하지만... 뜨거운 커피를 가지고 이동하는 손님과 부딪히는 사고가 생길까봐 약간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

 

주문후 진동벨이 울리면 메뉴를 받으러 가야하는데, 매장이 넓으니 음료 픽업장소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다 일회용컵이 아닌 유리 또는 머그컵의 무게에 음료 무게까지 더해지니 조금 불안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수 한 두 잔일 경우엔 큰 상관이 없겠지만, 여러잔을 들고 가야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바퀴 달린 음료 이동 선반같은 것이 있었으면 (혹시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안내를 해주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추가 : 주말에 더카핑에 또 다녀왔다. 방문객이 엄.청. 많아 주차공간은 많으나, 자리잡기가 쉽지 않았다. 주문을 할 때도 길게 줄을 서서 주문을 해야 하고 음료가 나오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평일에 방문했을 때는 우리 일행 뿐만아니라 다른 테이블도 모두 글라스 또는 머그에 음료가 제공되었는데 오늘은 일회용컵에 담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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