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견학
길고 긴 겨울방학 아이와 가볼만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서울 명동 여행을 왔거나 아이와 함께 체험 학습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국가중요문화재이다. 사전예약을 해야 하지만 예약인원이 차지 않은 경우엔 바로 체험도 가능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 39 한국은행
관람시간 10:00-17:00
휴무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무료
작년 연말 너무나 핫했던 신세계백화점 본점, 맞은편에 위치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주차는 불가라 후기 대부분 찾아보면 신세계백화점에 유료주차를 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은 도보로 이동하여 주차할 필요는 없었는데, 서울 한복판이라 주차요금이 만만치 않은 곳이니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화폐박물관 이용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다만, 예약 인원수가 초과하지 않은 경우라면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도 관람이 가능하다. 아쉽게도 우리는 딱 예약 마감인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 이후 시간대로 예약을 한 다음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 입장했다.
예약 확인을 한 후 체온측정 등 절차를 거친 다음 입장하면 친절하게 어디서부터 관람을 해야 하는지, 스탬프 투어 등을 안내해준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시간대별로 관람인원이 제한되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화폐박물관 전시 관람순서 1층, 중2층, 2층 순서로 관람한다.
1층 우리의 중앙은행
작년에 구입하기도 했던 전지지폐 오천 원권과 일천원권 연결형 지폐 구매 당첨되어서 택배로 받았는데, 이렇게 전시되어 있는 거 보니까 더 신기했다. 집에서는 혹여 찢어질까 봐 꺼내어 보지를 못함 ㅎㅎㅎ
화폐의 일생
위조지폐 사례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일반인이 얼핏 보면 판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다. 여러 판별장치가 있지만 바쁠 때 보면 위폐인지 진폐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 같은?
처음 보는 북한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역은행 '외화와 바꾼돈표'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발행시기별 디자인을 모아두어서 화폐의 변천사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전시해두었다.
새로운 지폐 발행시 집권한 대통령의 친필사인본 지폐도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5만 원권 나온 게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은데 2009년에 발행된 거였다니 ㅎㄷㄷ
기념화폐는 국가적인 행사나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거나 홍보하기 위해 발행된다. 2천원권은 처음 보는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 지폐인 모양이다. 기념주화만 익숙했던 화폐알못이라 신기할 따름~
1층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화폐광장은 각종 지폐와 기념지폐 및 주화가 전시되어 있어서 눈이 즐겁다. 우리나라 화폐만 보다가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처음 보는 긴급통화 등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 썼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돈과 나라경제는 영상을 보고 각종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게임조작 전후에는 손세정제를 사용하라고 근처에 손세정제도 비치되어 있다.
중2층 옛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화폐박물관 건축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은 1907년 일본 제일은행이 사용하기 위해 착공에 들어갔으나 1909년 한국은행 조례에 관한 협정에 의거 발족한 구 한국은행 (1911. 8. 15. 조선은행으로 개칭)이 인수하여 공사를 완료한 후 1912년부터 조선은행 본점 건물로 사용되었다. 1950년 6월 12일 창립된 현 한국은행은 이 건물을 계속 본점으로 이용하였으며 한국전쟁 중 파손되어 1958년 원형과 다르게 복구되었다. 1981년 국가중요문화재인 사적 제280호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을 조선총독부청사, 경성우체국, 경성역사, 조선호텔 등과 더불어 일제강점기의 전반부를 대표하는 건축물로서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한 절충식 기법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초 건물 외벽은 화강암을 일일이 정으로 연마하여 만들었으며 내부 바닥은 목재로, 천장은 석고로 마감되었다. 1987년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공사에 착수하여 1989년 완공하였는데, 이때 외벽의 경우 이전과 동일하게 복원되었으나 내부는 대리석으로 마감하는 등 현대적 건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소 변경되었다. 외관상 형태는 위에서 내려다볼 경우 우물정자 모양이고, 정면에서 보면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이다.
건물 정면의 좌우벽체 끝부분 위에는 삼각형 모양의 세 꼭지에 장식성 벽돌을 붙였고, 그 옆에는 돔이 얹힌 원형의 탑이 붙어있다. 현관 지붕은 윗부분은 가늘고 아랫부분은 배흘림기둥이 받히고 있다. 1층 벽의 창문 주변은 화강암의 수평 띠를 돌출시키고, 2층 창문에는 문의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호를 두었다. 이후 2001년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화폐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옛 총재실 역대 한국은행 총재의 사진과 약력이 차례대로 전시되어 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모형금고 신사임당 한 뭉텅이 가져가고 싶던데... 엄청 무겁다 ^^
박물관 곳곳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입장할 때 직원분이 '스탬프와 함께하는 화폐박물관 여행'이라는 이름의 스탬프북을 챙겨주는데 그 책자를 잘 살펴보고 순서에 맞는 곳에 찍어야 한다.
2층 세계의 화폐
대륙별로 나라를 분류하여 각 권종 지폐를 전시해두었다. 특징이 있는 지폐 디자인은 따로 설명해둔 코너도 있는데 꽃 그림이 그려진 노르웨이 지폐, 독일의 동화작가 그림형제나 스웨덴의 소설가 라게를리프 등 작가가 그려진 지폐도 있었다. 우리나라 지폐에 작가가 등장한다면 누가 될까?
화폐박물관에서 가장 북적였던 곳은 바로 2층 체험학습실이다. 나도 신사임당, 세종대왕이 되어 기념 지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린이는 무료이고, 성인은 500원을 내면 이용 가능하다.
이거 주로 아이들만 찍던데... 엄마들도 아이를 율곡 이이처럼 훌륭하게 키워낼 다짐을 하면서 미래의 신사임당이 되자며 '지폐다짐'을 해봅시다! (희귀한 5만 원권이라면서 남편한테 500만 원에 사라고 했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음 ㅋㅋㅋㅋ)
체험학습실에 자외선 위조지폐 감별기도 있다. 지폐 속에 형광빛을 내는 특수 섬유가 삽입되어 있어서 자외선 형광램플로 비추면 그림이 보인다.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으니 권종별로 지폐 챙겨가면 좋다.
천 원 지폐, 만 원짜리 지폐, 5만 원권 모두 넣어보니 신기하게 형광그림이 보인다. 마침 온누리상품권도 있어서 감별기에 비춰봤는데 상품권에는 형광물질 그림이 삽입되어 있지 않았다.
2층에서 내려다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층의 모습
1층 우리의 중앙은행 코너에는 문화와 교육의 장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의 스무 해 기념 전시 중이었다.
1층 복도에 전시된 상평통보 갤러리를 마지막으로 화폐박물관 관람이 끝났다. 찬찬히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아이도 부모도 매우 만족했던 체험학습이었다. 내 돈은 아니지만 돈 구경 실컷 하고 가니 기분이 좋았던 게 아닐까?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2월 29일-다음해 1월 2일,
설연휴와 추석연휴
입장료 무료
'국내여행 > 여기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와 함께 청와대 관람, 기념품 칠궁 사랑채 둘러보고 온 후기 (1) | 2022.03.08 |
---|---|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 지는 곶, 울산 간절곶 (0) | 2022.02.07 |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고궁연화,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시 (0) | 2022.01.28 |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 여행 필수코스입니다 (1) | 2022.01.10 |
[사천 영화관] 남해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영화관 삼천포 메가박스 (1) | 2021.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