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로 유명한 시청 진주회관, 즉석에서 볶아주는 김치볶음밥 먹으러 재방문한 후기

시청 진주회관 김치볶음밥

작년 여름 콩국수 먹으러 다녀왔던 서울시청 찐맛집 진주회관! 그때 김치볶음밥도 먹고 싶었는데 콩국수 밖에 안된다고 해서 다음에 꼭 김볶도 먹으러 와야지... 생각했다. 어쩌다 보니 해넘겨 먹게 된 진주회관 김치볶음밥, 푸짐한 양에 즉석에서 볶아주셔서 만족스럽게 먹고 온 내돈내산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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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진주회관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영업시간 평일 11:00-21:00
주말 11:00-20:00
휴무 12월 1월 2월은 매주 일요일 휴무
대표메뉴 콩국수 13,000원 섞어찌개 9,000원 김치볶음밥 9,000원

 

 

날이 추워서 그런가 진주회관 앞에 웨이팅이 하나도 없어서 의아했는데 그 이유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 주문할 즈음 바로 알게 되었다.

 

 

밖에 대기줄이 짧아도 진주회관 안은 손님으로 붐비기 마련인데 너무 휑해서 당혹스러웠다. 평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시간대가 아닌 주말 저녁시간이라도 해도 이럴 수가 있나 싶게 썰렁했는데... 그 이유는 콩국수를 안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시청 진주회관 콩국수는 3월부터 11월까지만 판매한다. 

 

 

시청 진주회관 메뉴 가격

식사류 콩국수 13,000원 섞어찌개 9,000원 김치볶음밥 9,000원 김치찌개 9,000원

고기류 삼겹살, 항정살, 등심, 차돌박이, 생불고기도 취급한다.

우리는 김치볶음밥 2에 콩국수 1 주문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왔는데 우리만 이런 생각하고 온 게 아니었던 듯. 주변에 김볶 1 콩국수 1 주문하는 손님들이 차례로 착석한다. 하지만 모두 김볶만을 주문하게 되는데....ㅜㅜ

 

 

콩국수 시즌으로 바쁠 때만 선불인 줄 알았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도 계산은 선불이다. 김치볶음밥 3인분을 주문했고, 메뉴 준비는 매우 신속했다.

 

 

진주회관 김치볶음밥 3인분 27,000원

 

 

1인당 물김치, 개인 반찬 3종이 나오고 오뎅볶음도 나왔다. 철판에 고기와 각종 채소, 김치를 예쁘게 얹어 내고 즉석에서 볶은 다음 공기밥도 함께 볶아 덜어 먹으면 되는 것인데 직원분이 직접 볶아주시기 때문에 나중에 덜어먹기만 하면 된다.

 

 

양이 많아서 당황했는데 먹다 보니 또 다 먹어지기는 했다. 당근, 시금치, 양파, 버섯, 주키니 호박 등의 채소에 잘게 자른 소고기를 넣고 참기름도 넉넉히 두른 다음 볶볶~ 육안으로는 안 보이지만 김치볶음밥이니 아마도 아래엔 김치가 깔려 있을 것이다.

 

 

볶음재료 보는 것만도 배가 부른데 공깃밥 3인분이 들어가면 양이 엄청 늘어난다. 밥을 비우고 난 빈 공기는 나중에 앞접시로 사용하게 되니까 내 공기는 잘 챙겨두기 ^^

 

 

철판 아래로 김치 국물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수북한 채소 아래로 잘게 자른 김치가 넉넉히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즈음 직원분께서 숟가락 두 개로 볶음 재료를 뒤적여가며 잘 볶아주신다.

 

 

김치와 채소, 고기가 잘 볶아진 후에 밥을 투하하고 잘 눌러가며 섞어주시는데 먹어도 될 때쯤이면 덜어서 먹으라고 알려주신다. 한여름에는 콩국수 손님 때문에 바빠서 친절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는데, 이렇게 즉석 김치볶음밥 먹으면서 느끼기에는 직원분들이 얼마나 친절하시던지...

 

 

여튼 아이 동반 3인 가족으로 이거 다 못 먹을 거라 예상하고 먹기 시작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다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역시 다 들어갑니다~ 매운 거 잘 못 먹는 아이도 능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맵기.

 

 

진주회관 콩국수가 수프 같은 걸쭉한 콩물의 임팩트가 매우 강한데 김치볶음밥은 그 정도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푸짐함과 적당한 가격 (소고기도 많이 들어가서 좋음!) 즉석에서 볶아주시니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도 해서 앞으로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김치볶음밥 먹으러 종종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콩국수 시즌인 3월~11월은 진주회관도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만, 12월, 1월, 2월 석 달 간은 일요일 휴무이다. 다가오는 설 연휴 (1/31~2/2)도 휴무라고 하니 겨울철 서울시청 진주회관 방문하기 전에 휴무일 잘 체크하고 다녀오는 게 헛걸음을 줄이는 길이다.

 

시청역 진주회관 한그릇에 13,000원짜리 콩국수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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