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토모노야 호텔 & 료칸
첫 번째 숙소인 거제 가조도 펜션 지평집도 좋았지만, 일본식 료칸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거제 토모노야 호텔&료칸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둘 다 숙박비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가심비를 충족시켜준 숙소였다. 특히 토모노야는 대천에도 있다고 해서 예약을 해뒀을 정도로 흡족했다. 료칸 내에서 석식, 조식을 해결할 수 있고 객실 내에 넉넉한 사이즈의 히노끼 욕조가 있어 프라이빗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거제 토모노야 내돈 찐후기이다.
토모노야 호텔 & 료칸 거제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42
체크인 오후 3시부터
체크아웃 익일 오전 10시 30분까지
특징 료칸 1층 고치소에서 조식, 석식 제공
객실마다 히노끼 욕조가 설치되어 있음
지평집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이마트 통영점에 들렀다가, 거제 해수보양온천 가족탕에 갔다가, 배말칼국수김밥 본점에서 식사를 한 후 도착한 친구의 집 (友のや)이라는 뜻의 토모노야 호텔&료칸 거제.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이고 체크아웃은 다른 숙소보다 조금 이른 다음날 오전 10시 30분까지이다. 점점 숙박업소의 체크인 시간은 늦어지고, 체크아웃 시간은 빨라지는 것 같다.
평일이라 풀북은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주차자리는 객실수 대비 협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돌이 깔려 있어서 무거운 캐리어 끌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1박을 하여 짐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장기간 여행이나 워낙 여행짐이 많은 아이 동반 가족 등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거제 토모노야 로비
체온 측정과 방문 명부 작성 후 예약 확인을 하고 숙박비 결제를 했다. 토모노야호텔 거제는 기준 인원 2인, 추가 인원은 요금 지불 시 최대 4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투숙 기간과 인원 등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 동반 3인 숙박료로 415,800원을 결제했다. 하루 숙박비로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이었지만, 석식과 조식이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오후 4시 즈음 체크인을 하면서 석식과 조식 식사시간을 확인하는데, 석식은 오후 7시 30분으로 조식은 오전 9시로 선택했다. 배가 부른 상태라 저녁 식사시간을 6시 말고 7시 30분으로 선택했는데, 그냥 6시로 할 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배가 금세 꺼져서 자주 먹게 된다....
그 외에도 직원분이 숙박에 필요한 안내사항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그중 하나가 1층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카타 대여, 사이즈와 종류별로 분류되어 있으니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의 것을 골라가면 된다. 일본 여행 기분 낼 겸 한벌씩 가지고 객실로 올라가서 객실에서 잠깐 입고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식사할 때 고치소에 유카타 입고 내려오신 분들도 있었다.
4층 없는 5층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꽤 걸리는 때도 있어서 걸어서 오르내리기도 했다. 2층이고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가까운 방이라서 좋은 점도 있다.
거제 토모노야 다다미트윈 객실
거제 토모노야 다다미트윈 #207
한 층에 객실수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 투숙객과 마주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복도에 엘베 앞 방이라 시끄러울까 싶었지만, 전실이 있어서 복도 소리로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벽간 소음은 취약한 듯하다. 침실이 붙어 있는 구조인지 밤에는 옆방 대화 소리도 고스란히 들릴 정도라서 민망했다;;;;
여튼, 딱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일본 료칸을 그대로 옮겨놓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207호는 벳부 시라기쿠 료칸과 구조나 분위기가 흡사하여 신기했다. 시라기쿠는 온천 대욕장이 유명하여 욕실에 작은 욕조가 있고, 토모노야는 대욕장은 없지만 대신 객실에 넉넉한 사이즈의 히노끼 욕조가 있다는 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다미가 깔려 있는 거실 중간에는 4인용 좌식 탁자와 공기청정기가 놓여 있다. 탁자 위에는 주요 안내사항이 적혀 있는데 특히 빨간 문구는 꼭 기억해두어야 한다. (체크아웃 시간, 식사시간 준수, 객실 내 금연 등)
거실에 걸려 있는 매화그림 양쪽으로 벽장이 있다. 옷장 겸 이불장, 다기와 전기포트, 미니 냉장고와 드라이기 등이 구비되어 있다.
1층에서 빌려온 유카타와 객실에 준비되어 있는 게다, 거실은 넓지 않지만 사진을 찍으며 여행 온 기분 느끼기에 딱 좋았다.
깔끔한 침구, 트윈 베드라 침대가 불편하면 이불 깔고 자려고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침대 사이즈가 넉넉해서 이불 펼 일이 없었다. 냉장고에는 생수 2병이 들어 있고 차류로는 맥널티 홍차와 녹차, 핸드드립 커피가 각 2개씩 준비되어 있었다.
거제 토모노야 침실
다다미 트윈의 침실에는 싱글베드 2대가 놓여 있다. 아이 동반 3인이라 침대를 붙여 놓으신 것인지 패밀리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굳이 이부자리 펼 필요 없이 침대에서 가족 모두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침대 위에 놓인 파우치에는 덴탈 키트, 면도기, 헤어캡, 목욕타월 등이 들어 있다. 객실마다 히노끼 욕조가 있으니 헤어캡이랑 면봉은 많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면 더 좋을 거 같다.
아담한 화장실, 미니미한 세면대와 변기가 있다. 세면대에는 잠라벨 (JamLabel) 핸드&페이스 폼이 놓여 있다. 나무문이라 방음이 잘 안되므로 생리현상 안 튼 사이라면 1층 화장실 이용 추천한다....
세면타월 2장, 목욕타월 2장이 준비되어 있는데 생수도 그렇고 덴탈 키트도 그렇고 수건도... 추가 인원 요금 지불하였으면 인원수에 맞게 준비되어 있어야... 물론 하루 숙박이라 객실 내 구비된 물품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거제 토모노야 욕실 전 객실 히노끼 욕조가 있다!!
히노끼 욕조는 관리가 중요한데 일반 바디워시, 샴푸를 사용하면 욕조가 망가지므로 꼭 호텔에서 제공하는 샴푸와 입욕제만 사용해야 한다. 잠 라벨 올인원 샴푸가 있는데 이거 진짜 좋다. 용량도 100ml로 넉넉해서 챙겨 왔는데 다음 숙소에 놓고 와서 아쉽게 되었다 ㅠㅠ
욕실 안에도 세면대가 하나 더 있고, 목욕의자와 바가지도 편백 제품이라 욕실 안에 온통 피톤치드 가득한 느낌이다. 욕조에 물을 채우면 향이 더 많이 난다.
편백나무 목욕의자와 바가지는 제주 포도호텔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다. 이거 넘 좋아서 집에 하나씩 사뒀는데 꽤나 고가의 제품이었다.
욕실 바닥과 벽면 절반 정도는 타일로 되어 있고, 테라스 창문을 열면 개방감이 있는 구조로 대체로 히노끼 욕조 관리상태도 양호한 편이었다.
히노끼 욕조 사이즈가 상당히 큰 편이다. 그동안 이용해 본 호텔, 가족탕 통틀어 가장 큰 것 같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수안보온천 대형 히노끼욕조 가족탕을 이용해본 적이 있어서... 그것을 제외하고는 단연 큰 사이즈이다.
욕조가 큰만큼 물을 받는데도 시간이 꽤 소요된다. 50분 정도 걸리므로 미리 물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장점은 보온력도 상당하여 온기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점!
목욕탕 특유의 답답함이 느껴져서 싫다면, 창문을 열어서 이용하면 된다. 탕 속은 따뜻하고, 공기는 차가워 노천욕을 즐기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온천 가족탕 시설도 이렇게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거제 토모노야 석식 & 조식
고치소는 토모노야 료칸 1층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이다. 개별 룸 6실, 단체실 1실로 구성되어 있다. 체크인할 때 석식, 조식 시간을 체크하는데 꼭 그 시간에 맞춰 내려가야 한다. (식사시간 15분 경과 시 식사 제공 불가)
우리 가족은 석식, 조식 모두 같은 개별룸에서 먹었다. 아마도 숙박한 객실에 따라 정해진 고치소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 가족도 그랬고, 저녁 먹을 때 옆 개별룸에서 먹은 투숙객이 다음날도 같은 룸에서 먹은 걸 보고 그런 생각이 듦.
시간 딱 맞춰서 1층으로 내려갔고 미리 식사 준비는 다 되어 있는 상태였다. 자리에 앉으면 미니 화로에 연료를 채워주신다. 먹다가 부족하거나 음료가 필요하면 추가 주문도 가능하다.
거제 토모노야 호텔&료칸 화로구이 석식 여행 온 기분이 물씬 풍기는 상차림! 여러 후기를 찾아보아도 동일한 메뉴인 것을 보니 고정인 듯하다. 미리 준비를 해두기 때문에 식어있는 메뉴도 있고, 특히 밥은 떡밥 같아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조용한 개별룸에서 개인화로에 소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점은 매력적! 처음에 딱 보고 양이 많지는 않아서 에계~ 했는데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제공되는 석식은 돈가스였다. 조식에 제공되면 더 좋을 것 같은 요거트는 아이가 먹지 않아서 내가 먹음. 이거 진짜 맛있다.
주류는 맥주 정도밖에 못 마시는 편이라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맥주는 아사히뿐이라 선택지가 없다. 1잔에 8,000원으로 체크아웃할 때 결제하면 된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객실에서 잠시 쉬다가 편의점에 다녀오기로 했다. 밤에 보니 토모노야 외관이 더욱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토모노야 거제 일본 가정식 조식 아침식사는 오전 9시로 예약해두었고 시간 딱 맞춰서 내려갔다. 석식을 먹은 동일한 개별룸으로 안내받았는데 역시나 식사가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초등 아이에게 제공된 아침식사는 볶음밥이었다. 아이가 볶음밥보다 카레를 더 좋아해서 내 것과 바꿔 먹었다.
아주 특출 나게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 맛집으로 일본 여행 온 듯한 기분 낼 수 있어서 좋고, 료칸 밖으로 나가 근처 맛집 찾아 헤맬 필요 없어서 편하다.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먹기엔 물릴 것 같다. 토모노야는 연박보다 1박 추천 :)
아침 식사가 9시였으니 식사 후 객실에서 잠시 쉬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토모노야 체크아웃 시간은 다른 곳보다 조금 이른 오전 10시 30분이다. 아, 그리고 체크아웃하기 전에 히노끼 욕조에 물은 꼭 빼야 한다. 욕조에 채우는 시간이 1시간 가까이 걸리는만큼, 빼는데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일본 정통 료칸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거제 토모노야 내돈 솔직후기 가격대가 있지만 컨셉, 식사제공, 서비스 등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내년 초 대천점도 예약을 해뒀다. 토모노야 대천점 후기를 살펴보니 거제점과 복붙 같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히노끼 욕조 컨디션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여행 > 숙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인생샷 감성숙소 호텔 상상, 오션뷰 스탠다드룸 객실 BBQ 조식 솔직후기 (1) | 2022.02.10 |
---|---|
사천 아르떼리조트, 풀빌라 리엘 온수풀 통닭바베큐 조식 솔직후기 (2) | 2021.12.17 |
거제 지평집, 4개월 전에 예약해서 다녀온 ㅇ방 바베큐 조식 솔직후기 (0) | 2021.12.01 |
부여 롯데리조트 스위트 더블 클린형 1박 후기 (2) | 2021.11.04 |
양양 설해원 마운틴 스테이 내돈내산 후기, 객실 온천 조식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 (5) | 2021.10.20 |
댓글